탄천현대작가회 회원으로 분당 및 서울에서 꾸준히 전시활동을 해 온 이지윤 작가의 개인전이 10월 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열린다. 어려움이 지나가고 행복과 행운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누군가의 소망을 담고 있는 이번 <바람(Wish)>전은 행운을 상징하는 클로버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찾기는 쉽지 않지만 어쩌다 찾으면 책갈피에 고이 끼워 말리고 코팅해서 간직하거나 선물하기도 했던 클로버. 바쁜 일상에 잊고 있던 클로버를 행복이라는 꽃말과 네 잎 클로버가 가진 행운의 의미를 담아 하늘처럼 자유롭게 그려낸 이번 전시 작품들은 보는 동안 코로나로 인한 현실, 건강, 입시, 인간관계 등 우리의 힘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어려움들을 잠시 잊게 한다.
이렇듯 작가의 소망과 바람을 담은 클로버 그림 속에는 네 잎 클로버가 일곱 개 이상 숨어있다. 그림에 꼭꼭 숨겨진 숨은 클로버로 행운 찾기는 그림을 감상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이화여대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한 이지윤 작가의 회화에서는 작가만의 특유한 질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우연을 작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작가가 선택한 데칼코마니 기법은 나뭇가지나 하천의 지류, 혈관과 잎맥처럼 자기유사성을 갖는 프랙탈 구조를 만들며 자연의 법칙을 보여준다. 물감의 색과 형태는 작가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다.어려운 전시가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행운을 찾아볼 수 있는 시간, “바람 따라 흘러가는 구름은 흐르는 강물처럼 모든 것을 내려놓은 순응의 미덕을 보여준다”는 작가의 말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을 보며 다가올 행운을 기대하게 된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311번길 8-5 카페필립
기간 2021년 10월 1일(금)~11월 2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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