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

지역내일 2021-10-22

수학적 자기효능감 40.2% > 수학적 지능 25%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녀의 학업성취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보이는데도 자녀의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성적이 잘 오르지 않는 걸 보니, 공부머리가 없나?’ 또는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을 때 ‘우리 아이는 머리가 좋아서 조금만 열심히 하면 성적이 오를텐데’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성적이 오르거나 오르지 않는 것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학업적 지능보다 오히려  자기 효능감입니다.  학생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거나, 열심히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 원인을 학생의 학습심리상태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시작하는 것이 맞습니다. 교육심리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Zimmerman, Bandura, Martinez-Pons (1992)의 연구에서 학업적 자기 효능감은 학업성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기 효능감이 각 과목의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수학 40.2%, 영어24.9%, 국어20.6% 로 보고되어지고 있는데,  수학적 지능이 수학학업성취에 미치는 영향이 25%라는 것과 비교해 본다면 자기 효능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의 학업성취를 올리기 위한 첫 단계로서 학습심리를 분석해보는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학습된 무기력에서 벗어나야

자기 효능감이란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에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믿는 신념입니다. 그런데 학습에 있어서 자기 효능감이 낮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학습과정에서 경험했던 반복된 작은 실패가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고학력자인 부모님이 세워놓은 학업성취기준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학원에서의 과도한 선행과 많은 숙제량을 소화하지 못하여 선생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느끼게 되는 작은 실패감이 오래 지속될수록 학생은 학습된 무기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떠한 응원이나 격려의 말조차도 동기부여가 되지못하고 점점 자기자신을 옥조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에 휩싸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학업스트레스는 대개의 경우 스마트폰 과몰입현상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자기주도학습이 아닌 자기조절학습

최상위권 학생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은 혼자 공부하는 힘이 없거나 매우 약합니다. 학원에 가서 수업을 듣고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다 끝마치고 나면 자신이 해야 할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학원수업과 학원 숙제에 의존하는 형태의 학습이 변화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힘을 기르지 못한다면 십중팔구 고등학교에 가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관련된 용어 중 ‘자기주도학습’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자기주도학습보다는 ‘자기조절학습’이 더 맞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를 하는 중고등학생들이라면 이미 정해진 학습목표와 교육과정을 제도적으로 수용하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학습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조절하고 학습시간, 휴식시간, 시험스트레스, 학습동기 등을 통제해 나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이렇게 자기조절학습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습심리검사를 통해 자기 효능감지수와 학습 흥미, 학습 불안 요소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학습성취를 이끌어내기 가장 어려운 학생은 ‘어차피 난 해도 안될텐데..’ 라는 마음을 키워 온 경우입니다. 학습된 무기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학생의 탓이 아닙니다. ‘공부 마음’을 편안하게 이끌어주지 못했던 교사들, 강사들, 부모님이 원인입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에 부모와 교사가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줄 수만 있다면 낮아진 자기효능감과 학습된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문의 010.5730.0442



혼공연구소 대표 오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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