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에 따른 새로운 수업 모델
‘세화고·세화여고 연합 진로 캠프’를 엿보다!
2025학년도 → 2023학년도, 덜컥 앞당겨진 고교학점제 … 3일간 열린 ‘세화남고, 세화여고 연합 진로 캠프’ 주목
지난 10월 21~23일 3일(총 6시간)에 걸쳐 세화고등학교(교장 김재윤)와 세화여자고등학교(교장 박기혁)가 함께 한 특색 프로그램이 열렸다. ‘제1회 남고-여고 연합 진로 캠프(17개 강좌)’는 블렌디드 러닝(온/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학습 방법) 형태로 운영해 학생들의 부담과 시간 할애는 최소화하면서, 총 17개 강좌로 나누어 전문성 있게 준비해 내실을 극대화한 세화고, 세화여고의 특색 프로그램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남고, 여고 연합 진로 캠프는 어떤 모습일까?
고교학점제에 발 빠르게 대응한 세화
교육계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고교학점제’를 들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2025학년도부터 전면 시행되지만, 2023학년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두 학교가 속한 일주·세화학원(이사장 허승조)은 교육부가 고교학점제에 관하여 처음으로 운을 떼던 2017년부터, 재단에서 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 3개교 연합 ‘세화중장기발전위원회’를 구성해 5년째 운영해왔다. 세화고와 세화여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단일 법인에 두 개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점을 살려, 지난 10월 ‘남고-여고 연합 진로 캠프’를 신설해 운영했다.
이 행사는 발전위 산하 고교학점제 분과 위원들이 학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사례 수집, 전문가 및 관계자 인터뷰 등의 연구 조사 과정, 그리고 세화에서 가장 강조하는 숙의(熟議)를 거치며 추진한 교육활동 중의 하나이다.
양교 학생 510명(남고 255명, 여고 255명)이 양교 교사 20인이 개설한 17개 강좌 중 하나를 선택해 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세화고, 세화여고는 이번 행사를 유지‧발전시켜, 교육부의 고교학점제 단계적 이행 계획으로 인해 수업량만 줄고(204단위 → 192학점) 수업 일수는 그대로 유지되는 2023~2024학년도 교육활동을 현명하게 꾸려나가며, 고교학점제로 안착해나가는 새로운 수업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3일간의 연합 진로 캠프, 꿈은 ing~
세화남고와 여고가 협의·준비 과정이 이루어졌으며, 프로그램 기획과 세부 계획은 세화고등학교 김권종 교사(진로진학부장)와 유병모 교사(진로진학부장)가 주도적으로 준비했다.
‘제1회 남고-여고 연합 진로 캠프’에 대한 학생들의 호응은 매우 뜨거웠다. 17개 모든 강좌가 신청 5초 만에 마감되며,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세화여고 유병모 교사(진로진학부장)는 “본 캠프 전 학생들은 성인지 교육, 공동생활 안전(감염병 예방 포함) 교육, 캠프 참여 안내 등 사전 교육을 받았다. 10월 21일(목), 22일(금)은 방과후에 오후 4시 30분부터 총 3시간에 걸쳐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블렌디드 수업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23일(토)에는 17개 전 강좌의 현장 수업이 3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으며, 처음 시도하는 특색 프로그램을 개척하는 마음으로 참여한 선생님들도 보람이 컸다”며 프로그램 운영 소감을 밝혔다.
무엇보다 교육계의 이슈인 고교학점제에 대응한 선례로 주목할 만하다.
세화고 김권종 교사는 “이번 캠프는 고교학점제 실시를 준비하는 남고-여고 연합 단위학교 간 수업 롤모델로 평가될 수 있다. 행사 이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각 강좌 담당 선생님이 학생 개개인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각각 다른 내용으로 진로활동 특기사항 문구를 다듬어, 남고-여고 상호간 공유해 차별화된 학생부 진로활동 특기사항을 기재하도록 진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제1회 세화남고-세화여고 연합 진로 캠프’는 고교학점제라는 교육계의 큰 이슈 속에서, 재단 내 동일학교급 연합 교육활동이 활성화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제1회 세화남고- 세화여고 연합 진로 캠프 강좌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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