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입시는 매년 진화해 오고 있다. 2022학년도 수시전형이 마무리되어 가는 지금 이 시기에는 과연 얼마만큼 진화되어 있을까?
지금 가장 중요한 합격 키워드는 전공 적성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다. 평가 기준이 대학별, 전공별로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이후에 더욱 뚜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실기고사를 2~4일 동안 각 학과별로 나누어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에 맞춰 시험을 치르는 대학이 늘어났다. 학과별 시험은 자연스럽게 출제 성향에도 영향을 끼쳤다.
시각디자인에서는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한 레이아웃 연출 능력을 평가하는 주제가 출제되거나 동물, 식물, 장난감이 출제되어 스토리텔링과 색채 표현 능력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았다. 산업디자인 학과들은 기하도형이나 양산화한 제품들의 정확한 형태력과 다양한 시점을 평가요소로 두고 출제되었다. 공예전공 역시 주전자 형태나 도자기, 단청 등 전공과 관련된 소재가 주로 출제되었다.
패션디자인의 경우 더 명확하다. 밀로의 비너스상과 텍스처가 다른 2가지의 천, 옷핀이 출제되어 마치 옷을 디자인하여 실제 사람에게 입히는 듯한 과정을 그리도록 하거나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시침 쿠션이나 재봉틀 보빈 등이 출제되어 관심도가 높은 학생이 그리기 편하도록 출제되었다. 이처럼 전공심화 되는 출제 양상에도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예비반부터 지속해 온 전공적성에 대한 수업이 큰 역할을 했다. 미술대학을 졸업한 실무 디자이너를 만나는 수업부터 디자인 박람회나 AR 전시 관람 후 희망 전공을 접목한 작품을 전시하는 수업들이 대표적이다.
미대 진학을 희망한다면 예비반부터 전공적성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기와 학과 관리를 하는 것이 합격을 만드는 올바른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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