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점포가 늘고 있다. 길을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로 우리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무인점포의 종류도 다양해져서 커피나 라면,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반찬 등의 먹거리는 물론 스티커 사진, 인쇄·복사, 세탁 등 생활 서비스를 무인으로 제공하는 매장도 성업 중이다.
특히, 안양 평촌지역은 신도시와 중심상업시설이 자리해 있고, 학생들이 많이 찾는 평촌학원가도 위치하고 있어 더욱 다양한 무인점포를 만날 수 있다.
관리자가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남의 눈치 보지 않고 24시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한 점이 더 많다는 무인점포. 평촌에서 운영 중인 이색적인 무인점포를 소개해 본다.
내가 골라 즉석에서 끓여 먹는 무인 라면 전문점
안양 평촌학원가에 얼마 전 문을 연 ‘월드면’은 무인으로 운영되는 라면 전문점이다. 시판되는 국물 라면은 물론 볶음면과 외국 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에는 다양한 라면을 담은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다. 이 자동판매기에 돈을 넣고 원하는 라면을 선택하면, 라면과 이를 조리할 용기가 나온다. 이 용기에 라면을 뜯어 담고 매장에 비치된 토핑을 담은 후 조리기계에 올리면 물이 나오며 가열되는 원리로 라면이 만들어진다. 이때 라면에 올리는 토핑은 무료로 제공되며, 치즈, 어묵, 콩나물, 다시마, 햄은 물론 요일별로 달리 제공되는 토핑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 라면이 편의점 라면과 다른 점은 바로 봉지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과 토핑이 제공된다는 것. 토핑이 가미되기 때문에 라면 맛이 더욱 풍부해지고 맛있어져서 분식집 라면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라면 자판기 옆에는 음료와 단무지, 소시지, 만두, 김치, 햄버거, 치킨, 김밥 등을 판매하는 쇼케이스도 마련되어 있다. 역시, 무인계산대에서 계산한 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매장이 넓고 앉을 수 있는 테이블도 많아 쾌적하게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샌드위치 무인매장과 커피 무인매장도 운영 중
대만 샌드위치 프랜차이즈인 ‘홍루이젠’의 샌드위치를 무인으로 판매하는 곳이 평촌 범계역 부근에 얼마 전 문을 열었다.
작은 규모의 무인매장 내에는 홍루이젠의 대표적 샌드위치가 진열대 위에 종류별로 전시돼 손님들을 기다린다. 매장에 들러 원하는 샌드위치를 고른 후, 무인계산기에서 계산하면 구매가 끝난다. 홍루이젠의 다양한 샌드위치 종류가 모두 구비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샌드위치 외에 함께 즐길 수 있는 음료수 등도 쇼케이스 냉장고 안에 비치되어 있다.
평촌지역에 요즘 성업 중인 무인매장 중 또 하나 대표적인 것이 바로 커피전문점이다. 무인 커피전문점은 매장 안에 커피 등 음료를 만드는 기계와 테이블 등을 갖춰 놓고 손님을 맞는다. 평촌에는 ‘데이롱’과 ‘쌤스커피’ 등이 무인 커피전문점으로 운영 중이다.
커피머신에서 메뉴를 고른 뒤 결제를 하면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에이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가격은 일반 매장보다 조금 저렴한 편이다. 일반 커피숍처럼 앉아서 담소 나누며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이용자가 느는 추세다.
인쇄, 복사 등도 무인으로 이용 가능
인쇄나 복사 등을 무인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매장도 등장했다. 평촌학원가에 자리한 ‘프린트데이24’는 프린트 인쇄, 복사, 스캔, 팩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매장이다.
매장 내부에 컴퓨터와 복합기, 복사기 등의 기기를 설치해 두고, 결제 후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B5와 A4, B4와 A3 용지 등을 인쇄 및 복사, 스캔할 수 있으며, 양면 인쇄 및 복사도 가능하다.
이용 가격은 인쇄 및 복사 기준으로 종이 크기에 따라 흑백은 60원~120원, 칼라는 220원~440원으로 책정되어 있다. 스캔과 팩스는 종이 크기에 상관없이 스캔 100원, 팩스는 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매장 내에 사용법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어 그대로 따라 하면 손쉽게 이용해 볼 수 있다. 연중무휴에 24시간 운영된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