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고물가시대에 정통 중국 요리를 제대로 먹으려면 무엇보다도 비싼 가격이 문제다. 하지만 선릉역 인근에 맛은 물론 가격까지 착한, 소문난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중국 사천지방의 마라 요리와 동북지방의 다양한 요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 ‘빠완’을 소개한다.
중국의 귀빈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선릉역 1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 골목으로 돌면 롯데골드로즈2차 주상복합 상가가 보이고, 그 맞은편 건물 2층에 ‘빠완’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중국풍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50여 석 규모의 아담한 공간이 펼쳐진다. 현지에서 공수해온 빨간색 등과 도자기, 장식품 등이 마치 중국 여행이라도 온 것처럼 묘한 설렘을 안겨준다.
게다가 셰프와 직원들 모두가 중국인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귀한 손님을 맞이할 때 ‘빠완(八碗)’이라 하여 최소 여덟 가지 요리를 내어 대접하면서 복과 건강을 기원했다고 한다. 이곳 역시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으로 손님 한 분 한 분을 귀하게 모시겠다는 의지를 담아 상호 자체를 ‘빠완’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사천성과 하얼빈에서 직접 배워온 요리법
이곳의 박태규 대표는 정통 중국 요리를 배우기 위해 직접 중국 현지로 날아갔다. 사천과 하얼빈 등지에서 요리법을 익힌 그는 차별화된 중국 요리를 착한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경영철학 하에 ‘빠완’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중국 사천지방의 마라 양념을 바탕으로 한 마라룽샤, 마라새우, 마라샹궈, 마라수육 등과 동북요리인 빠완스페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쯔란양고기, 두부튀김요리, 향라육슬, 가지튀김요리, 지삼선, 꿔바오로우 등이 그것이며, 점심 저녁 모두 가능한 가성비 최고인 ‘빠완베스트 정식’도 빼놓을 수 없다. ‘홍쏘육 정식(14,000원)’과 ‘홍쏘찌콸 정식(13,000원)’ 두 가지인데, 두부요리, 오이무침, 짜차이, 국물에 메인 요리만 달라진다. ‘홍쏘육’은 특제소스를 가미한 오겹살 찜 요리이고, ‘홍쏘찌콸’은 특제소스로 만든 닭다리 요리이다.
최근 출시한 시그니처 메뉴 4완, 6완, 8완
또한, 최근 출시한 ‘빠완’의 시그니처 요리 세트인 신메뉴 3종이 주목을 끈다. 명칭은 4완, 6완, 8완이며 ‘4완(49,000원)’은 철판소고기, 어향가지, 마라오이, 꿔바로우, ‘6완(88,000원)’은 4완에 홍소육, 철판해물, ‘8완(128,000원)’은 6완에 가지튀김, 쯔란양고기가 첨가된다. 여기에 걸쭉하면서도 담백한 ‘토마토계란탕’이 기본으로 나온다.
박 대표는 “하나하나 다 먹어보고 싶지만 단품으로 먹기엔 양도 많고 한계가 있어 골고루 맛보시라고 양과 가격을 조정해 세트 메뉴로 재구성했다”고 강조한다. ‘8완(7~8인용)’의 여덟 가지 음식을 조금씩 덜어 맛을 보니 정통 중식치고는 그다지 느끼하지 않고 간도 세지 않아 “맛있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외에도 양고기볶음밥, 고추잡채, 완탕면, 수제 샤오롱바오, 뚝배기 마파두부, 멘보샤 등과 각종 주류가 준비돼 있다. 아울러 ‘빠완’에서는 ‘당근마켓’에 단골맺기를 신청하면 모든 요리를 1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위치: 강남구 선릉로86길 34 금아빌딩 2층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50분(라스트오더 : 10시 50분), 연중무휴
문의: 02-515-8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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