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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정동 그림책 읽는 엄마들의 모임 ‘그림책 여행가’ ‘그림책 여행가’는 아이들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회원들은 쉽고 간결한 글과 그림 속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고 한다.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 떠나는 그림책 여행기, 그들을 직접 만나 들어보았다.함께 읽다 보면 눈시울 촉촉해지는 일 부지기수동아리가 결성된 것은 2012년의 일이다. 이미 2010년부터 그림책 공부를 해보자며 알음알음 모인 엄마들은 ‘그림책 여행가’란 이름을 짓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회장 이은미씨는 1기 회원이자 모임의 산파 역할을 했다. 그는 두툼한 스크랩북을 펼쳐 보이며 당시를 회상했다.“처음부터 엄마들의 열정이 대단했어요.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목마름에 한국의 작가 계보를 전부 살펴보았죠. 모임이 결성된 이후엔 교과서를 정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그 책이 바로 ‘그림책의 이해’였어요. 교과서 학습을 마친 후 작가별 그림책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발제자가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모두 찾아 빌려오면 회원들은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읽었다. 이은미씨는 “함께 읽다 보면 눈시울 촉촉해지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옆 사람이 울면 나도 울고 누군가가 웃으면 같이 웃게 되는 그 울림 때문에 엄마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자율적으로 모이고 공부하며 그림책 탐독해‘그림책 여행가’는 강력한 리더십을 뽐내는 이끄미 없이 자유롭게 공부하며 9년째 모임을 이어왔다. 모임 유지를 위한 특별한 조항도 없다. 새내기 회원의 적응을 돕는 간단한 절차만 있을 뿐이다. 1기 회원 계미미씨는 “신입 회원이 오면 그림책을 선물하며 환영 인사를 한다”며 “기수별 모임을 차례로 참관하며 전체적인 방향을 잡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운영을 돕는 회장과 기수별 대표는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맡는다. 모임은 기수별로 운영되고 요일이나 횟수, 커리큘럼 역시 제각각이다. 4기 대표 이미영씨는 “4기는 그림책과 다른 분야의 책을 병행해 읽는다”며 “우리가 원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모임을 꾸려갈 수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50여 명에 달하는 회원 모두가 함께하는 전체 모임은 1년에 4회 가량 열린다. 기수별로 공부하는 내용을 소개하고, 감명 깊게 읽은 그림책을 골라 낭독한다. 주제 도서로 선정된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는 시간도 갖는다. 여름엔 야외에서 도시락 소풍을 즐기며 책 나눔을 한다. 이은미씨는 “특별하게 나서는 이 없이 모두 어깨동무하며 걷기에 동아리가 잘 유지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어린 시절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프리랜서로 그림책 디자인 작업을 했다는 권영진씨는 20대 중반에 우연히 그림책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아이들이 즐겨 보는 유치한 책이 아닌 마치 한 편의 작품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림책 공부할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많았던 차에 지인의 제안으로 이곳을 찾아왔다. 그는 “함께 읽고 소통하면서 그림책의 매력에 빠져들게 됐다”며 “경제적인 자립을 위해 경주마처럼 달리면서 어린 시절의 나를 잊고 지냈는데, 그림책을 보며 어린 시절의 나를 다시 대면하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회원 장희정씨는 그림책을 읽으며 무언가 결핍돼 있던 어린 시절의 나를 치유하는 기분이라고 고백했다. 이은미씨 역시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고 솔직해지면서 진짜 나를 찾아 가는 여정이 바로 그림책 여행의 매력이다”라고 했다.‘그림책 여행가’는 2020년도 새해를 맞아 9기 회원을 모집한다. 그림책을 좋아하고 함께 읽을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회원들은 입을 모았다.“좋은 그림책뿐 아니라 어른 책도 함께 읽어요. 영화나 강연을 함께 보고 듣기도 하고요. 유쾌한 수다도 빠지지 않는 답니다.”문의 권영진 winter092@naver.com미니 인터뷰이은미씨그림책의 매력은 더불어 읽을 때 배가되는 것 같아요. 각자 읽고 왔을 때와 누군가 읽어준 이야기를 함께 듣고 난 후의 이야기가 달라지는 걸 분명하게 느껴요. 같은 책이 완전히 다른 책으로, 보다 풍성하게 다가온답니다.계미미씨책을 좋아하긴 했지만 그림책을 공부하게 될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요. 색다른 경험이라 좋았어요. 책엄마 봉사를 위해 골라둔 작품을 식탁에 올려놓으면 중학생 아들이 뒤적뒤적 읽어보고는 이 책이 더 재밌다며 추천해주기도 해요. 전혀 관심 없던 남편도 이젠 제가 못 본 디테일까지 설명해줘요. 가족이 그림책을 매개로 더 많이 가까워졌어요.권영진씨<마음이 아플까봐>라는 책이 있어요. 갑자기 할아버지를 잃은 아이는 마음이 아플까봐 자기의 심장을 꺼내 유리병에 가둬요. 성인이 된 후 매사에 시큰둥한 삶을 살다가 심장을 꺼내보려고 노력하지만 되질 않죠. 그런데 우연히 만난 어린 아이 덕분에 주인공은 심장을 되찾아요. 어른이니까 단단해져야 해. 감정을 드러내면 안 돼. 이런 닫힌 마음의 경계를 허물어주는 책이죠. 저는 그림책의 매력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미영씨그림책을 함께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속 이야기를 꺼내게 되요. 이 과정을 통해 친구가 되는 느낌입니다. 사실 학교에서 엄마들이 ‘친구’가 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삶의 지향점도 다르고 생각도 다른데 그것을 드러내기가 조심스러우니까요. 그런데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잘 통한다는 기분이 들고, 그 점이 제일 좋아요.장희정씨아이가 다섯 살 때부터 여러 책모임에 참가했는데요. 그림책에 대한 갈증이 사라지지 않아 이 모임을 찾게 됐어요. 자유로움 속에 따뜻함과 깊이가 있어 좋고, 책을 돌아가면서 읽는 윤독은 다른 모임에서 해본 적 없는 특별한 경험입니다. 글을 읽어주는 엄마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손미경씨‘그림책 여행가’는 품앗이 동아리예요. 그 날의 발제자가 아니라면 누구든 마음 놓고 와도 괜찮아요. 설거지를 하다가 와도, 조금 늦어도 부담 없어요. 슬쩍 앉아 있으면 발제자가 좋은 그림책을 모아서 읽어주고 작가 소개도 해줘요. 자기 차례에 품앗이 한 번만 하면 7~8번의 행복을 얻게 된답니다. 2020-01-16
- “즐거운 노래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요” 아무리 좋은 악기라도 사람의 목소리를 따라 올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더욱이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내는 소리의 아름다움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합창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런 합창의 매력에 제대로 빠진 사람들이 있다.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내는 하나 된 소리로 즐거운 노래를 불러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합창단이 되기를 꿈꾸는 ‘수지여성합창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맑고 부드러운 음색의 수지지역 대표 여성 합창단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30분, 수지 성복동에 위치한 하나성악학원에서는 맑고 부드러운 합창이 울려 퍼진다. ‘여성의 목소리가 이렇게 고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음색은 저절로 조용히 숨죽이며 합창소리에 귀 기울이게 만들었다. 1월 10일, 용인시 주최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 참석하기 위해 연습이 한창인 ‘수지여성합창단’. 그들의 첫인상은 아마추어라는 것이 의심 갈 정도로 참 맑은 소리를 가진 합창단이라는 것이었다.2001년 4월, 음악과 지역을 사랑하는 여성들이 모여 창단한 ‘수지여성합창단’은 순수 아마추어 여성합창단이다. 한국에서 초연한 쇼스타코비치 오라토리오 ‘숲의 노래’로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첫 연주를 시작한 이후 숲속 디너음악회, 뮤지컬 ‘아낌없이 주는 나무’, 평화콘서트 등 크고 작은 연주회를 통해 오페라 뮤지컬 형식의 획기적인 기획연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수지여성합창단’은 용인지역의 대표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서유나 단장은 “우아하고 세련된 무대매너와 섬세하고 깨끗한 음색, 서정적이고 드라마틱한 음악은 수지여성합창단의 자랑”이라며 “즐거운 노래로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가 바로 수지여성합창단원들이 꿈꾸는 음악세계”라고 합창단을 소개했다.혼자보다 함께 하니 행복이 두 배“이곳 합창단에 오기 전에는 학교 다닐 때 합창대회 나갔던 것과 교회에서 성가대 활동이 합창을 해본 경험 전부였다”는 박명숙씨(58·용인 보라동). 단지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시작한 합창이지만 벌써 15년째 단원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아직도 월요일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지난 15년 간 행복했던 추억은 대부분 합창단원들과 함께 하며 만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12년차 단원인 양경은씨(54·용인 성복동)는 “성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이 꾸준히 활동한다는 것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매주 연습을 위해 시간을 내고 각종 연주에 참여하는 시간을 낸다는 것은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있어야만 할 수 있어요”라며 환하게 웃었다.음악을 함께 하며 화음을 즐기고 싶어 3년 전, 이곳을 찾았다는 강은숙씨(54·용인 흥덕동) 또한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인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하나 되는 것이 이곳 합창단의 장점입니다. 함께 하면 마음이 행복해지는 사람들과 소리를 맞춰나가기 때문인지 유독 이곳에서는 노래가 잘 나오고 연습 시간이 기다려집니다”라고 함께 하는 단원들을 자랑했다.음악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지난 12월 8일 포은아트홀 연주회에서 1000 좌석을 꽉 메운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던 순간, 수지여성합창단으로써의 자긍심이 느껴지며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경험했다는 강은숙씨. 이처럼 한해에 7~8번의 공연을 해온 수지여성합창단은 매번 큰 무대만을 골라 서지 않는다.서유나 단장은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인 저희 합창단은 저희를 필요로 한다면 합창공연을 경험하기 힘든 열악한 환경을 가진 곳이라도 찾아가서 공연을 하고 있어요. 비록 조그마한 곳일지라도 저희 음악을 듣고 잠시나마 행복해지실 수 있다면 큰 공연 못지않게 의상을 갖춰 입고 정성을 다해 연주합니다”라며 노래로 위로받기를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재능기부 공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단원들이 있기에 언제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이곳 합창단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단원들. 정말 음악을 사랑한다면 지금 자신이 평가하는 노래실력과 상관없이 합창단에 도전해보라는 응원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의 소리에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전율을 함께 느껴보자는 초대를 덧붙였다.문의 010-3997-9521 2020-01-13
- 운정 가람도서관 클래식기타 동아리 ‘오월에’ 음악은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서툴더라도 내가 직접 연주해보면 색다른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전문가들의 매끄러운 음악이 일면 당연하게 들린다면, 직접 악기를 배워보라. 당연한 줄 알았던 음악이 각고의 노력 끝에 나오는 천사의 경지임을 깨닫게 된다. 가람도서관 클래식기타 동아리 ‘오월에’를 만나 기타와 함께 새로워진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삶의 여백을 채워주는 클래식기타 동아리음악특화 도서관(관장 박현경)인 가람도서관에는 클래식기타 동아리 ‘오월에’가 있다. 파주시평생학습관과 운정행복센터 주민자치센터에서 클래식기타를 배우는 수강생들이 모여 만든 동아리다. 오월에 회장 김경숙 씨는 “기타는 배우는 것보다 연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데, 기타 연주를 함께 연습할 공간을 찾다 음악도서관인 가람도서관에서 둥지를 틀게 됐다”고 말했다. 가람도서관에는 음악을 전공한 음악담당사서가 있어 음악동아리 운영에 도움을 준다. 클래식기타를 전공한 김향림 사서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직접 음악을 연주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기타 연주하며 삶의 지혜 나누는 곳오월에 회원들이 클래식기타를 시작한 이유는 다양하다. 대부분 40대~70대에 이르는 회원들은 자녀 양육의 부담이 줄고 직장 생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시기에 기타를 만났다. 시간적 여유가 많아지면서 정신적으로 일종의 공허함이 찾아들 수 있는 시기에 클래식기타는 크나큰 삶의 보람이 된다. 조정환 씨는 “클래식기타를 시작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되고 나이 들면서 가족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고 말했다.오월에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에 가람도서관 2층 문화교육실에 모여 클래식기타 연주 연습을 한다. 격주 목요일에는 클래식기타를 가르치는 전문강사 김한신 씨의 지도를 받아 기타 합주 연습을 한다. 5월에 있을 1주년 기념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개인 연습을 하는 화요일에는 문화센터에서 배운 연주곡을 연습하며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서로 묻고 가르쳐준다. 김경숙 씨는 “30~40대부터 70대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러지다 보니 어르신들께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기타 합주로 아름다운 선율 만들어클래식기타는 흔히 알고 있는 통기타와 달리 멜로디가 중심이 되는 악기다. 통기타는 대중가요의 반주로 자주 등장하는 만큼 코드가 중요한 반면, 클래식기타는 멜로디와 반주를 같이 연주하며 피아노곡을 연주할 수 있는 악기다. 클래식기타로 클래식곡과 대중가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다고 한다. 오월에 회원들이 현재 목표로 하는 기타 합주는 기타 독주에 비해 박자와 음을 맞추며 화음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한다. 오월에 회원들은 기타 합주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는 지역의 아동센터나 요양원 등을 다니며 자선 공연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박현경 가람도서관 관장은 “도서관이 음악 교육을 직접 하긴 어렵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연습할 공간을 제공하고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자 한다”며 지지의 뜻을 전했다. 오월에는 언제나 열려 있으며 기본적인 자세나 주법을 익힌 회원이면 더욱 환영한다.미니인터뷰회장 김경숙(교하) 씨기타 동아리를 운영해보니 생각보다 이런 자리를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한번은 기타를 매고 길을 가는 저를 뒤따라 오신 분이 있었어요. 그 분은 기타를 너무나 배우고 싶었지만 평생 기타를 만져볼 기회도 없었다며 지금이라도 기타를 배울 수 있을지 물으셨어요. 저는 울컥하는 마음으로 ‘언제든 오시라’고 말씀드렸지요. 이제는 아이들이 장성해 부부 둘만 캠핑 갈 때가 많은데 둘이서 석양 하늘을 바라보며 멍하니 있을 때 클래식기타의 잔잔한 선율이 큰 몫을 한답니다.총무 노지은(교하) 씨혼자 기타를 연습하다가 동아리에서 함께 모여 쳐보니 기타 합주의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합주를 하면서 독주와는 또다른 것을 배우게 됩니다. 지금은 5학년 딸과 함께 기타를 배우는데 아이가 먼저 실력이 늘더라고요.(웃음) 아름다운 기타 선율을 만들어내는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회원 허세중(봉일천) 씨저에게 기타는 소통의 매체가 되고 음악은 그 자체로 행복입니다.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는데 연주할 악기가 마땅히 없어서 고민하다 클래식기타를 시작하게 됐어요. 서정적인 음악을 좋아하는데 클래식기타로 연주하는 선율이 참 아름다워요. 어릴 적 부르던 ‘반달’ ‘얼굴’ 등을 연주하다보면 마음이 울컥해지고 지나온 세월에서 그리운 얼굴들, 감사했던 마음이 밀려옵니다. 기타 악보집은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보물 같아 꼭 껴안곤 합니다.회원 조정환(파주읍) 씨은퇴를 앞두고 취미로 서예를 하다 음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클래식기타를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이 기타를 못치게 하셔서 기타에 대한 미련이 있었는데, 은퇴 후에 클래식기타를 배우며 음악에 대한 한을 풀고 있습니다. 며느리와 딸, 손녀가 모두 음악에 재주가 있어서 저도 음악을 배워두면 가족의 화목에 도움이 되겠다 싶습니다. 나중에 칠순 잔치를 할 때쯤 서예 작품을 전시하고 가족들과 함께 합동 공연을 하면 너무 좋을 듯 합니다.회원 김노화(운정2동) 씨미국에서 오랜 이민생활을 한 뒤 몇 년 전 한국에 돌아와 무얼 할지 고민하다 클래식기타를 접하게 됐어요. 긴 망설임 끝에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이곳에서 음악을 배우고 함께 연주하면서 행복합니다. 낯선 한국 생활에서 기타가 참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고 기타 소리가 좋아 많은 시간 함께 하고 있어요.회원 백성기(교하) 씨기타 음률이 너무 좋아서 취미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옛날 고등학생 시절 통기타를 조금 쳐본 경험밖에 없는데, 이곳에서 클래식기타를 배우며 젊은 회원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2020-01-10
- 고양시 도서관 사서들이 뭉쳤다! ‘도서발굴단’ ‘도서발굴단’은 고양시 도서관 사서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만든 책 소개 모임이다. 도서발굴단이 하는 일은 하나의 주제를 정해 그 주제와 연관된 책을 찾아 온라인으로 책의 한 장면이나 구절을 소개하는 것. 지난해 시작해 도서발굴단의 활동이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숨어 있는 보석 같은 책을 발굴하기 위해 매주 행복한 고민을 하며 즐겁게 소통하는 ‘도서발굴단’이다.(도움말 화정도서관 박소윤, 윤주영, 명수란 사서/ 아림누리도서관 박정은 사서/ 대화도서관 김은정 사서)도서관 사서들의 자발적 책 소개 모임‘도서발굴단’은 시민들에게 온라인으로 책을 소개하는 고양시 사서들이 운영하는 모임이다. 함께 모여 재미있는 책 소개를 해보자는 목적으로 지난해 5월 고양시 도서관 자료실 담당 사서중 자원하는 이들이 모여 결성되었다. “도서관마다 책을 소개하는 추천 프로그램이 있는데 ‘같이 좀 더 풍성한 내용으로 해보자’하는 의견이 나와 업무가 아닌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아리 느낌의 모임을 만들게 되었지요.” (박소윤 사서)책 소개 방법은 최근에 많은 관심을 받는 주제를 하나 정해 그 주제와 연관된 다양한 문학 작품 책을 찾아내 온라인(네이버 포스트)상에 올리는 것. 요즘 사람들이 많이 하는 인터넷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고 주제와 관련한 책을 찾을 때는 실용서가 아닌 문학 서적으로 문학 속에서 숨어 있는 장면, 보석 같은 내용을 발굴하는 것을 기본으로 정했다. 매주 소통하며 새로운 주제의 책 온라인에 소개도서발굴단에 참여한 인원은 대화, 식사, 삼송, 아람누리, 화정도서관 등에서 자원한 총 10명. 매주 화요일 온라인 메신저로 회의를 해 주제를 정하고 그 주 금요일까지 각자 책을 발굴해 읽고 그 목록을 공유하고 다시 의논해 포스팅할 책을 결정하게 된다. 결정된 책은 네이버 포스트에 올려 많이 이들이 볼 수 있도록 소개한다. 모임을 만들면서 책 소개는 매주 하는 것으로 했지만, 보통 한 달에 2~3번 새로운 주제의 책 3~4권을 정해 포스팅한다. 주제는 현재 사람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는 사건이나 흥미로운 일 혹은 계절과 어울리는 것 등 지난해 S 여고 교무부장의 딸들을 위한 시험지 유출 사건에서 주제를 딴 ‘그릇된 부정(父情)을 부정(否定)한다’부터 ‘퀸(Queen) 음악을 들으며 읽고 싶은 책’ 그리고 가장 최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삼일절을 맞아 소개한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는 방법’까지 다양하다.책 발굴하며 서로 많이 배우고 즐거워....앞으로 많은 이들이 알 수 있도록 적극적 활동 이어나가고 싶어도서발굴단에 참여한 사서들은 아직 도서발굴단 활동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제에 맞는 책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많이 배우고 다른 도서관 사서들과 교류하고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 ‘사서라고 하면 책을 많이 읽고 책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업무로 인해 생각만큼 다양한 책을 접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도발단 활동이 책을 읽고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할 새로운 계기와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활동을 시작했을 때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주제나 책을 정할 때 신경이 많이 쓰였고 고민 됐지만 활동하면서 우리 사서들끼리는 정말 좋았어요. 각자 찾아내는 책들이 다르면 다른 데로 새롭고 어쩌다 일치하면 또 반갑고요. 해야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어 하는 일이라 때로 힘든 경우도 있지만 모두 즐겁게 하고 있죠.” (윤주영 사서)도서발굴단은 지난해 활동을 시작해 지금까지 아홉 개의 주제로 총 서른 권 넘는 책을 발굴해 소개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새로 인원이 더 참여한 만큼 또한, 지난해 경험을 거울삼아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사람들에게 더욱더 흥미롭고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알리는 일을 해나가고 싶은 마음이다. “아직 고양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올해는 도서발굴단을 많이 알리고 열심히 회의하고 책을 발굴해 더 자주 책 소개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명수란 사서)문의 031-8075-9002(화정)‘어린이도서발굴단’“사서들이 직접 읽고 골랐어요!”어린이도서발굴단은 같은 시기 만들어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 소개 모임이다. 어린이 책 발굴을 원하는 고양시 도서관 사서들이 따로 모여 지난해부터 2017년 이후 출간된 책들 중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은,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들 위주로 함께 읽고 의논해 총 140권을 선정했다. 대상은 6~7세, 8~9세, 10~11세, 12~13세, 단계별(5단계)로 7권씩을 묶어 꾸러미를 구성했다. 책 꾸러미는 어린이 자료실에 비치돼 한 가족당 대상별 1꾸러미씩 2주간 대출할 수 있고 일반 책 대출 권수에는 합산되지 않는다. 올여름 방학 새롭게 구성된 꾸러미가 소개될 예정이고 책 꾸러미 운영 도서관은 대화, 덕이, 아람누리, 신원, 화정도서관의 어린이 자료실과 행신어린이도서관(보물단지)이다.문의 031-8075-9130(대화)/ 031-8075-9215(화정) 2020-01-03
- 생초보자도 하루만에 배우는 골프의 신 파주 운정 <때갱이 골프스쿨> 쉽고 빨리 배워 재미 솔솔한 골프레슨골프에 관심이 있으나 배울 엄두가 나지 않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다. 생초보자도 하루만에 골프를 배워 필드에 나갈 수 있는 실력으로 키워주는 원데이 골프레슨이 그것이다. 흔히 골프라고 하면 풀스윙 자세만 익히는 데도 2~3달이 걸리고 빨라도 족히 1달은 걸린다지만 이곳에 오면 사정이 180도 달라진다. 10분이면 풀스윙이 가능하고 20분이면 눈을 감고도 공을 친다는 사실. 세상에 전무후무한 원데이 골프레슨의 창시자 김태경 대표가 운영하는 ‘때갱이 골프스쿨’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해진다.김태경 대표 TV방송 장면 캡쳐‘진짜 되나요?’에서 ‘진짜 되네요!’운정에 위치한 때갱이 골프스쿨에는 멀리서 찾아오는 고객들이 많다. 가깝게는 강남이나 인천에서 찾아오고 멀리서는 대구와 부산, 제주도, 일본, 중국, 미국에서도 골프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때갱이 골프스쿨에는 골프 입문자도 많지만 10년 이상된 구력자들도 자세 교정을 위해 많이 찾는다고 한다. 주말마다 골프 여행 떠나는 남편이 야속해 ‘나도 한번 배워보자’는 생각으로 찾아오는 주부 고객도 있고 방향 컨트롤이 안되거나 비거리가 짧아 고민이라는 구력자들도 상당수다. 김 대표는 “대부분 전화 상담을 할 때는 ‘짧은 시간에 진짜 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듣고 레슨이 끝나고 나면 ‘이게 진짜 되네요!’라는 감사 인사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골프레슨의 고정관념 세 가지 깨기때갱이 골프스쿨에서 추구하는 골프 레슨은 한 마디로 ‘원리와 순리대로’이다. “보통 골프 채를 잡을 때 팔을 편 상태에서 힘을 빼라고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힘이 빠지지 않아 고민하죠. 사실 팔을 펴려면 자연스레 힘이 들어가기 때문에 힘을 뺀 상태에서 팔을 펴는 것은 원리에 어긋납니다. 저는 팔을 펴지 않고 힘이 빠진 상태에서 스윙하도록 지도합니다.”김태경 대표가 강조하는 골프레슨의 고정관념 세가지가 있다. 첫째 골프 입문자는 중고 골프채를 쓰다가 나중에 새 골프채를 구입하라(?). “골프채는 도구인 만큼 처음부터 새 골프채를 가지고 연습해야 내게 맞는 도구가 되는 겁니다. 중간에 새 골프채로 바꾸면 다시 적응해야 하니 힘들어지죠.” 둘째 7번 아이언으로 시작해야 한다(?). “7번 아이언으로 시작하면 나중에 우드가 잘 맞지 않아 골프가 어렵다고 느끼게 되는데, 저는 가장 길이가 긴 드라이버부터 시작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우드 3번도 칠 수 있어요.” 셋째 끝까지 공을 보고 쳐라(?). “공을 보고 치면 견물생심으로 잘 치고 싶은 욕심이 앞서고 몸에 힘이 들어가 자세와 스윙이 틀어집니다. 빈 스윙을 할 때와는 다른 스윙이 나오죠. 저는 공 대신 땅을 보고 치게 가르칩니다. 그렇게 연습하다보면 나중에는 눈을 감고 공을 쳐도 전혀 문제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락 스크린 골프연습장, 골프앤펍 등 운영‘세상에 없는 일을 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말하는 김태경 대표는 골프를 배우면서 효과에 의문이 드는 교육 방식에 대해서는 늘 거꾸로 생각하고 다른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한다. 전직 사설탐정이기도 했던 김 대표는 고객의 성향과 성격, 습관, 체형 등 여러 복합요인을 고려해 고객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아내 교육하기 때문에 그만큼 확실한 효과를 자신한다. “그간 제게 배운 518명의 회원 중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린 회원이 2달입니다.” 때갱이 골프스쿨에서는 1대1로 교육하는 골프 레슨실과 넓은 골프연습장이 마련돼 있고 심야 골프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 락 스크린 골프연습장과 골프앤펍을 운영하고 있다. 주말을 이용해 멀리서 온 고객을 위해 토요일에는 24시간 운영한다.위치 - 파주시 책향기로 573 월드타워3, 306호영업시간 - 오전 8시 ~ 밤 12시(토요일 24시간 운영)문의 - 0505-753-0753네이버 카페 - https://cafe.naver.com/gogtgv 2020-01-03
- 핸드메이드 홈 패브릭 공방 길었던 겨울도 이제 끝, 어느 새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고 스치는 바람결도 매섭지 않다. 이럴 때 바빠지는 것은 주부들. 겨우내 묵었던 먼지도 털어내고 집안에 봄 분위기를 들일 준비에 분주해진다. 집 안에 봄을 들이는데 가장 좋은 소재는 패브릭, 가구나 벽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지만 쿠션이나 커튼만 바꿔도 분위기가 살아난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우리 동네 입소문난 홈 패브릭 공방.미싱공방 ‘아뜰리에 오루’대화동 골목길에 자리 잡은 ‘아뜰리에 오루’. 카페처럼 예쁜 외관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친숙하고 따뜻한 공간에서 바느질을 할 수 있도록 전원주택 분위기로 공방을 만들었다고 한다. 입구의 아담한 정원을 지나 문을 열면 생각보다 넓은 공간에 패브릭 쇼룸과 작업공간이 펼쳐진다. 쇼룸에 전시된 패브릭 작품들은 오랫동안 주인장이 만든 것들로 하나를 만들어도 완벽을 추구하는 꼼꼼한 바느질과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의 주인장 방정원씨는 “작품과 소통하고, 내 집 같은 분위기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바느질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 숍”이라고 소개한다. 알고 보니 주인장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홈 패브릭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17년 째 한 길을 걸어온 베테랑, 바느질의 고수일 뿐 아니라 남다른 감각의 패브릭으로 이미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아뜰리에 오루’는 소잉클래스와 맞춤제작이 가능하다. 이곳의 소잉클래스는 조금 더 캐주얼하고 스타일리쉬한 스타일을 원하는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바늘과 친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입문반부터 기초반/응용반까지 마스터할 수 있다. 또 공방에 카페떼리아도 있어 작업을 하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 카페 분위기에서 즐기는 바느질로 주부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무엇보다 이곳 주인장의 꼼꼼한 바느질로 만든 맞춤제작은 이미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SNS를 통해 유명하다. 오랜 경험으로 익힌 노하우로 트랜드도 놓치지 않을 뿐 아니라 각각의 집안 분위기에 맞는 컨설팅까지 가능하다. ‘아뜰리에 오루’는 퀄리티와 디자인은 물론 무엇보다 질 좋은 소재로 내구성이 좋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뜰리에를 직접 찾거나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디자인이나 사이즈도 집에 맞게 맞춤제작 가능하다.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호수로 856번길 37-19오픈: 오전 10시~오후 6시(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 휴무)문의: 031-921-9913, blog.naver.com/oo_roo, 인스타그램 atelier_ooroo재봉틀공방 ‘달콩나무’파주시 동패동 주택가에 자리 잡은 재봉틀공방 ‘달콩나무’는 홈 패브릭에 관한 모든 것이 가능한 공방이다. 옷 만들기, 홈 패브릭 주문제작, 재봉틀 공간 쉐어. 네임 자수 등 다양한 작업을 즐길 수 있어 지역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이 난 곳이다. 달콩나무의 패브릭은 디테일까지 정성을 들여 오랫동안 사용해도 내구성이 좋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오래두고 보아도 정감있는 패브릭이 특징이다. 이곳의 주인장은 “예전에는 프릴이나 레이스가 많고 색상도 화려한 원색에 무늬도 큰 패브릭이 대세였지만 요즘은 심플하고 모던한 모노톤의 홈 데코가 대세”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다시 원색의 디테일과 무늬가 화려한 디자인도 살아나는 분위기라고.달콩나무의 소잉클래스는 옷 만들기 수업과 홈패션 수업이 진행되며 기초반/응용반/고급반이 있다. 응용반부터는 원단을 선택하는 것부터 패턴 그리기까지 배울 수 있다. 아이 옷은 80~140사이즈까지 또 패밀리룩과 시밀러룩 등 맞춤제작 가능하다. 신생아반도 따로 운영하며 신생아 옷을 만들던 주부들이 아이가 커가면서 옷을 맞춤하는 경우가 많단다. 이곳의 패브릭 주문은 핸드메이드로 꼼꼼하게 바느질하기 때문에 7~10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 또 요즘은 패브릭에 한글 네임자수를 놓는 것이 트랜드라는 주인장은 아이들 이불이나 옷에 네임자수를 놓는 작업도 가능하다고 한다. 쿠션, 커튼, 소파 커버 등 집안 분위기에 맞는 홈 스타일링 컨설팅도 가능하며 파주운정지역 가까운 곳은 출장도 나간다.위치: 경기 파주시 와석순환로 192번길 14-8오픈: 오전 10시 30분~오후 5시, 토/일요일 휴무문의: 070-7543-2833, blog.naver.com/mayjune12 2020-01-03
- 상현동 실크페인팅 공방 ‘다래공방’ 고급 옷의 소재인 줄로만 알았던 비단에 그림을 그리는 공방이 있다고 하여 ‘다래공방’을 찾았다. ‘다래공방’의 윤숙현 대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동양화에 매료되어 그간 작업을 해왔고, 그 중에서도 채색화와 공필화에 주력하고 있다. 보통 동양화라고 알고 있는 수묵화는 묵의 짙음과 옅음으로 그림을 그리는 반면, 채색화는 기법은 같지만 여러 가지 색깔을 사용한 것으로 훨씬 화려한 느낌을 준다. 공필화는 특유의 세밀한 묘사가 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왕의 초상화를 그린 어진이 바로 공필화다. 윤 대표는 채색화와 공필화를 비단에 옮김으로써 더욱 화려하고 생동감 있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다.꽃과 동물을 주로 그리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소재이기도 하지만 주문제작 의뢰가 가장 많이 들어오는 소재이기도 하단다. 연꽃이나 해바라기가 특히 인기 있고, 공필화로 반려동물이나 여우 등의 동물을 그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본 동물 공필화는 살아있는 듯 바람에 털이 날릴 것 같았다. 비단에 그려내기 때문에 실크페인팅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작업은 액자나 가리개, 쿠션, 테이블러너까지 패브릭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소품에 활용된다. 패브릭용 염색물감을 사용하기 때문에 물세탁도 가능하다.비단에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여러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데, 연한 색을 여러 번 덧칠하고 바림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깊이감이 남다른 그림이 된다. 인내심을 가지고 오랜 시간 작업해야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공필화이지만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다래공방’에서는 공필화 기초수업이 열리고 있으니 내손으로 그려낸 비단그림 한 점 간직해 보는 건 어떨까.위치: 용인시 수지구 수지로 70 신성상가 114호문의: 031-265-3250 2019-12-30
-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하는 겨울방학 취미생활 어느샌가 2월 봄방학이란 말이 사라지고 겨울방학이 진정 ‘길어졌다’. 눈썰매를 타고 영화도 보고 학원에 다녀와도 남는 게 시간이라면 건전한 취미생활에 몸 담는 건 어떨까. 엄마와 아이 모두 뜻밖의 재능을 발견할지도 모르고, 일단 내 손 안에 남는 게 있어 보람은 기본이다. 실생활에 톡톡하게 쓰인다는 가죽공예, 알록달록 감성 자극하는 뜨개질, 나만의 소인국 세상을 만드는 미니어처, 흙을 만지며 나만의 개성을 담는 도예까지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버릴 게 없다. 길고 긴 겨울방학 알찬 취미생활로 나만의 알찬 성과물을 남겨보자.■ 가죽공방 ‘레더 정’“가죽 다루며 이야기 꽃 피우다보면 어느새 우린 진짜 친구”가죽공방 ‘레더 정’은 각양각색의 가죽 소재로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물건을 만드는 공방이다. 엄마와 함께 가죽공방을 찾는 아이들은 다이어리 커버나 여권케이스 카드지갑 미니백 필통 가죽팔찌 동전지갑 등 다양한 가죽제품을 만들어 쓸 수 있다. 공방에서 엄마와 아이들이 작업하는 모습을 지켜본 정의 대표는 “어른들은 틀에 박힌 사고를 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가죽을 대한다”며 “아이들의 작업을 보면서 오히려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가죽에 그림을 그리는 마카쥬 작업을 할 때 아이들의 아이디어는 빛을 발한다. 아이들은 거침없이 미니클러치 백에 자기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든다. 중학교 출강 수업을 다니는 정 대표는 “처음에는 산만하게 대하던 학생들도 가죽에 바느질을 하면서 점차 작업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가죽공예를 접한 뒤 진로적성에 맞아 방과후에 공방을 찾아 가죽 공예를 배우는 경우도 있다. 성인 자녀도 가죽 공예를 배워 취미로 혹은 진로를 염두에 두고 배우기도 한다.가죽공방은 보통 주부들이 많이 찾는다고 생각하지만 은근히 커플로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 엄마와 초등 자녀, 성인 자녀와 엄마, 초등 아이들, 20~30대 커플까지 다양하다. 가죽을 다루는 작업을 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교감하는 영역이 넓어지고 어려운 부분은 서로 도와주면서 정이 깊어간다. 젊은 대학생 커플은 에어팟 케이스를 만들며 각자의 이니셜을 새겨 서로 선물하기도 한다. 정의 대표가 꿈꾸는 공방은 “회원들에게 힐링이 되는 공간, 시간에 쫓겨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속엣말을 나누며 서로 친해지고 치유하는 공간”이라고 한다.위치 일산서구 중앙로 1493 애비뉴상가 2층 2063호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문의 010-9071-2969■ 알록달록 뜨개공방 ‘하트마우스공방’“좋아하는 색깔로 원하는 물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행복”코바늘로 알록달록 예쁜 소품을 만드는 뜨개공방 ‘하트마우스공방’은 코바늘 하나로 토드백 가방 목도리 모자 헤어핀 러그 발매트 조끼 블랭킷 가렌더 등 다양한 감성 소품을 만드는 공방이다. 이곳에서는 엄마와 아이들을 대상으로 원데이 클래스와 초보반, 취미반을 운영한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코바늘의 기본을 배운 뒤 2~3시간 내외에 토드백 가방을 완성해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정규반에서는 기초 커리큘럼을 성인과 아이들이 똑같이 배우는데, 예상외로 아이들이 더 잘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백현 대표는 “코바늘을 통한 뜨개질은 소근육 발달에 좋고 알록달록한 색깔의 실을 보고 만지며 힐링되기도 한다”고 덧붙인다.뜨개질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겨울철이 되면 엄마와 아이, 또는 친구들끼리 뜨개공방을 찾는 이가 많아진다고 한다. 겨울철 완소 아이템으로 목도리와 가방, 모자를 직접 떠서 본인이 쓰거나 선물하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하트마우스공방은 뜨개질뿐 아니라 도안수업을 함께 한다. 세계 공통 기호인 코바늘 기호를 가르쳐 수강생들이 직접 도안을 읽으며 뜨개질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백 대표는 “집에서도 혼자 도안책을 보면서 작업할 수 있도록 가르친다”고 말했다. 하트마우스공방에서 사용하는 작품 도안은 백 대표가 직접 창작한 작품이다. 이곳 공방에서는 초등 1학년부터 뜨개수업이 가능하며 백 대표는 파주시 교육청에 정식 등록된 공예 강사다. 겨울방학 때는 월 4회 수업을 해도 되고 원데이 클래스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가도 좋다. 코바늘 뜨개질 외에도 클레이 등 토탈공예 전문가인 백현 대표는 겨울방학 특별수업으로 초등학생 대상 아이클레이로 ‘겨울왕국 올라프 만들기’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위치 파주시 교하로159번길 30-8 (산내중 후문 앞)이용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주말 공휴일 휴무)문의 031-8070-7274■ 미니어처 만드는 ‘걸리버 공방’“올 겨울엔 미니어처 명품백 만들어볼까?”걸리버의 눈으로 일상 속 풍경을 담아내는 ‘걸리버 공방’은 미니어처 전문 공방이다. 이곳에서는 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 풍경과 시간을 거슬러 과거의 풍경까지 축소해 미니어처로 담아낸다. 대화동에 위치한 걸리버공방(본점)은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생활소품과 카페, 정원, 하우스 등의 생활공간을 미니어처로 창작할 수 있는 공방이다.걸리버공방에서는 올 겨울방학 특강으로 ‘미니어처 명품가방 만들기’를 진행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명품 가방을 미니어처로 직접 만들어서 내 방을 꾸미는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걸리버 공방 하향숙 대표는 “일상에서 접하는 익숙한 사물을 미니어처로 만드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사물의 색상과 형태, 느낌을 자세히 파악하면서 관찰력과 인지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은 아이들이 방학 때 국영수 학원으로 다니기 바빠 친구나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점점 적어지고 있다. 이에 하 대표는 “친구들이나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미니어처 소품을 만들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서 원데이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걸리버 공방에서는 DIY목공 돌하우스(미니어처) 냅킨아트 스탠실 패브릭소품 점토공예 등을 배울 수 있는데, 초등부와 중고등부반, 성인용 취미반과 전문자격증반이 개설돼 있다. 정규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미니어처 지도자’ 자격증을 딸 수 있고 미니어처 국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으로 해외 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걸리버공방은 대화동 본점 외에도 고양 파주 지역에서는 고양식사점과 운정야당점을 운영하고 있다.위치 일산서구 강성로214번길 7-9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7시문의 031-916-4333■ 감성공예공방 ‘크래프트 팩토리’“나만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그릇을 내 손으로 만들어요”일산MBC드림센타 인근 상가에 위치한 ‘크래프트 팩토리’는 자기만의 개성과 감성을 담은 도자기와 생활소품을 만드는 감성공예공방이다. 크래프트 팩토리는 도예 수업과 생활소품 전시 판매를 주로 하고 있다. 도예 수업은 원데이 클래스와 취미반을 운영하는데 손작업이 가능한 아이들부터 주부, 직장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수강생들이 이곳에서 도예를 배우며 즐기고 있다.길고 긴 겨울방학을 맞아 겨울방학 특강으로 밥과 국그릇 세트 만들기, 머그컵과 간식접시 세트&나비 만들기, 캐릭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밥과 국그릇 세트는 주어진 틀 위 2019-12-27
- 초보라도 직접 그린 그림 한 점 완성할 수 있어 요즘 여행지나 도시의 풍경을 그리는 어반스케치 등 성인미술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색감이 주는 치유와 힐링 효과가 크고, 또 프로 작가의 작품도 좋지만 서툴러도 직접 그린 그림이 주는 성취감 때문 아닐까. 그림 작업실 ‘드로잉 더 테이블’은 성인미술 작업실로 초보자도 수채화 아크릴화 유화 드로잉 등 원하는 소재로 그림을 완성할 수 있는 곳이다.카페인 듯 화이트톤 외관이 예쁜 ‘드로잉 더 테이블’.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작은 갤러리 같은 공간이 펼쳐진다. 널따란 테이블과 바닥에 나란히 놓인 그림들, 예전의 화실 분위기와는 다른 모던하고 깔끔한 분의기의 공간이다. 이곳의 대표 유지원씨는 미술학원 강사를 오랫동안 해오면서 강습 방법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만의 수강 노하우로 초보자도 자신감을 갖고 그림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드로잉 더 테이블’에서는 원하는 그림이 무엇인지 파악한 후 연습과정을 거쳐 그림의 완성도를 높인다. 이곳의 수업은 4회, 8회 과정으로 1:1 수업이 진행되며 투시를 먼저 설명하고 기본적인 구도부터 배워나간다. 유 대표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인체드로잉 같은 경우도 기초 드로잉부터 익힌 다음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강습이 이뤄진다. 그림에 소질이 없는 초보자도 서툴지만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할 수 있어 성취감이 커 수강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선을 채우고 색을 채우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 나만의 그림, 어떤 명화보다 값지고 멋지다. 색감에 푹 빠지는 동안 스트레스도 싹 치유되는 그림 작업, 카페처럼 예쁜 ‘드로잉 더 테이블’에서 도전해보시길. 수강은 오전 11시~오후 1시/오후 2시~4시/오후 4시~6시 타임이 있고 직장인을 위한 오후 7시~9시 타임도 있다. 매주 목요일은 외부 출강으로 휴무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로 803번길 72, 1층오픈: 오픈시간은 유동적, 매주 목요일 휴무문의: 010-2507-8471 2019-12-27
- 손뜨개와 청바지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어요~ 동네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프롬어스’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손뜨개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잘 정돈된 아담한 공간에 가방, 옷, 인형, 모자, 파우치, 덧신 등 다양한 패션 작품, 인테리어 소품이 진열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쪽에는 청바지 업사이클 제품도 놓여있다.프롬어스의 도희선 작가는 회사에서 7년간 니트 패키지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세이브 더 칠드런의 모자 뜨기 캠페인에서 모자 뜨기 자원봉사 단장으로 열심히 봉사한 경험도 있다. 프롬어스(FROMUS)라는 상호에는 ‘우리로부터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라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지금은 작가가 혼자 운영하며 판매와 손뜨개 강의를 진행하는 공방이지만 앞으로 이 공간이 커졌을 때 슬로건으로 삼을 생각이란다. 즐거운 수다와 함께 하는 손뜨개 수업은 코바늘 기초반과 취미반, 신생아 태교반, 수세미 반이 개설돼 있다. 수강 인원은 4명 이하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될 때까지 개별적으로 지도한다. 수업 시간은 따로 정해 놓지 않고 수강생들과 조율한다.프롬어스는 청바지 업사이클링 완제품 및 패키지 판매로 인기다. 물이 빠져 옅어진 색감이나 주머니 부분 등 청바지 특유의 디자인과 느낌을 그대로 살려 작품을 만든다.도희선 작가는 “주로 슬리퍼와 파우치를 제작하는데 빈티지하면서 세련된 느낌이 좋다”며 “청바지 업사이클링은 재료비가 따로 들지 않는 데다, 버려지는 소재로 바느질감이 생기고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사용하니 환경을 살리는 일에 동참할 수 있다”고 전했다.위치: 양천구 목동중앙북로16길 42문의: 010-3182-8817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fromus_do 2019-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