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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학년도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발표 지난 5월 30일, 대다수 대학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발표했다. 모집요강에는 각 대학별로 학생 선발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러나 대학마다 모집요강의 분량이 적게는 50페이지에서 많게는 100페이지에 달하고 생소한 입시용어와 복잡한 표까지 더해져, 이 방대한 정보를 어떻게 살펴봐야 할지 막막해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많다.각 모집요강 속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활용하는지에 따라 입시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수시 지원 전략에 앞서 중점적으로 살펴봐야 할 수시 모집요강 내용을 짚어봤다.하나. 전형 요약과 주요사항수시 모집요강에에는 각 전형에 대한 요약과 더불어 주요 사항을 명시하고 있다. 전년도와 달라진 전형별 변경사항 등이 그것이다. <예시1>처럼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속 전형 요약과 주요 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예시1>연세대학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연세대의 전형 요약과 전년 대비 주요 변경사항을 보면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디스플레이와의 협약에 의해 디스플레이융합공학과(정원 30명)를 신설하고, 인공지능학과 선발 인원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둘. 전형별 모집단위와 모집인원희망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모집단위가 개설되어 있는지, 어떤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고 모집인원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는 것은 대입 전략의 기본이다. <예시2>처럼 대학에 따라 전년도와 모집인원의 차이가 있는 경우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선발인원까지 확인하며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예시2>경희대학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경희대는 지난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는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던 의예과, 한의예과, 치의예과, 약학과가 올해는 교과전형으로도 모집하고,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축소했다.셋. 전형일정수시 원서접수 일정이나 서류 제출 시기 등은 대학별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참고로 2023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2022년 9월 13일(화)부터 17일(토)까지 중에서 대학별로 3일 이상의 접수기간이 있다.전형일정 중 더더욱 주의 깊게 보아야 하는 것은 대학별 고사나 면접 일정이다. 먼저 각 일정이 수능 전에 치러지는지 아니면 수능 이후 치러지는 지 확인해야 한다. 수능 전 치러지는 대학별 고사의 경우 수험생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반대로 준비가 잘 되어 있어 부담이 덜 한 수험생이라면 수능 전 고사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예시3>처럼 수능 전후 일정을 살피고, 대학별로 전형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에는 각 대학의 출제 경향 등을 미리 파악해 자신에게 조금 더 유리한 대학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예시3>① 고려대학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고려대의 경우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라도 ‘학업우수형’ 면접은 수능 후에 치르지만, ‘계열적합형’ 면접은 수능 전에 치른다.② 목표 대학의 전형일정 비교 필수많은 대학이 대학별 고사나 면접을 주말에 치르기에 서로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다. 건국대, 경희대(일부 모집단위), 성균관대 등이 인문계열 논술전형을 수능 직후인 11/19(토)에 실시한다.넷. 지원 자격자신이 각 전형에 맞는 대상인지 지원 자격도 잘 살펴야 한다. 학교장 추천이 필요하거나 학생부교과 성적이 정량적으로 반영되는 전형의 경우,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국외고, 일반/종합고의 전문계반 등 학생부 성적 체계가 다른 고교 출신들의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대학이 많다.또한, 졸업 시기에 따라서도 지원 자격이 달라질 수 있다. <예시4>처럼 대학마다 다른 지원 자격을 살펴야봐야 한다.<예시4>대학마다 다른 지원 자격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을 비롯해 경희대 지역균형전형, 서강대 고교장추천,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연세대 추천형에는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반면, 이화여대 고교추천, 중앙대 지역균형, 한양대 지역균형발전 전형은 졸업생도 지원할 수 있으나 재수생까지만 지원하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다섯. 수능 최저학력기준앞서 지원 자격이 원서 접수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최종 합격의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원서접수 이후 수능을 치른 뒤 성적에 따라 각 대학에서 제시한 기준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6회로 제한된 수시 지원 기회를 전략적으로 수립하는데 꼭 필요하다.따라서 대학의 전형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확인하고, 지난 6월 9일(목)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6월 모의평가 성적과 오는 8월 31일(수)애 치러질 9월 모의평가 가채점 성적을 살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예상해 지원 가능 대학을 가늠해야 한다.여섯. 전형 방법전형 방법은 각 전형이 어떤 요소로 학생을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항목이다. <예시5>처럼 대학별 수시 모집요강 속 평가 요소, 요소별 반영 비율, 대학별 고사 실시 여부를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는 대학을 파악해 현명하게 지원할 수 있다.<예시5>① 중앙대학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은 ‘다빈치형인재전형’과 ‘‘탐구형인재전형’ 두 가지가 있다. ‘다빈치형인재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서류평가로 모집 정원의 3.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와 면접 평가(30%)를 더해 최종 합격생을 선발한다. 그러나 ‘탐구형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평가한다.② 성균관대학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성균관대는 논술우수전형 방법을 변경했다. 기존에 논술 60% + 학생부 40%가 반영되었지만 2023학년도에는 논술 100%로 전형 방법을 변경했다.일곱. 학생부 반영방법학생부 반영방법에서는 대학의 교과·비교과 영역 반영 방법과 점수 산출 방식을 알려주는 항목이다. <예시6>처럼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방법이 다른 만큼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기준에 맞춰 성적을 산출해 유불리를 따져봐야 한다.<예시6>① 서울시립대학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울시립대는 전년도 교과전형인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석차등급이 산출되지 않는 과목(진로선택과목 등)은 반영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진로선택과목을 10% 반영하는 것으로 변경했다.② 한국외국어대학교 2023학년도 수시 모집요강한국외대는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만 반영하되, 등급 환산점수 또는 원점수 환산점수 중 상위 값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원점수가 90점 이상일 경우 1등급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다른 대학과 내신 산출 결과가 상당히 다를 수 있어 반드시 ‘한국외대식 점수’를 산출해보아야 한다.이처럼 수시 모집요강 속 주요 항목들은 반드시 살펴보고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모집요강은 매우 중요한 자료임은 틀림없지만 모든 내용을 다 볼 필요는 없다. 첫 페이지의 목차에서 모집요강 내 많은 내용 중 꼭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나만의 대학 전형표를 만들어보기 바란다. 희망 대학과 경쟁 대학의 선발인원, 선발방식, 전형일정 등을 비교한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입 전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6-24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연세대 건축공학과 1 김은수(중동고 졸) 김은수 학생(강남구 중동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학업우수형)에 합격했다. 이공계열과 인문계열의 융합적 관심사로 진로 스펙트럼을 넓게 갖고 차근차근 탐색해나가며 건축 분야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한다. 김은수 학생의 진로 심화 탐색 과정과 학교 활동 등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관심 분야>인문·이공계열을 아우르는 분야, 건축학 관심 김은수 학생은 처음부터 건축학 분야로 진로를 설정한 것은 아니지만, 중학교 때부터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이공계열에도 흥미가 많아 이 두 가지 분야를 아우르는 분야로 진로 방향을 설정했다고 한다.“인문과 이공계열 두 분야를 아우르면서도 관심이 많은 분야가 건축학이었습니다. 특히 건축 설계 부분이 가장 끌렸어요. 연세대학교는 건축학과 건축공학을 1학년 때 건축공학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현재 저의 학부는 건축공학과입니다. 그러나 설계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건축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의 진로도 건축 설계를 희망하고 있습니다.”<진로 탐색>적극적인 학교 활동으로 꾸준히 진로 탐색진로 스펙트럼은 넓었으나 고1 때까지 명확하게 진로를 설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진로 탐색 과정을 거쳤다.“중동고등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READ 프로그램(독서), 다양한 세미나, 인문학 캠프와 같은 비교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특히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특강’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 활동을 통해서 다른 분야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건축만의 매력을 알게 되었죠. 이후 진로에 대해서 확신을 갖게 되어 2학년 때부터는 건축과 연결할 수 있는 비교과 활동과 세미나에만 집중적으로 참여했습니다. 3학년이 되어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할 때, 이렇게 다양하게 참가한 프로그램 덕분에 더욱더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학생부 속 ‘김은수 표’ 강점 활동>3학년 철학 _ 교과 세특(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김은수 학생은 철학 교과 수업시간에 ‘학교 건축’에 대해서 약 30 슬라이드 분량의 파워포인트를 발표 자료로 준비했다. 학교 건축과 관련한 현재 상황과 그 원인을 도출해 개선 방향을 잡고, 어떻게 학교 건축을 바람직하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심화 탐구한 내용이 교과 세특에 상세히 담겨 있다.<슬기로운 학습>김은수 학생은 고2, 고3 시기를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보내야 했다. 수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2개 학년이었기에,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한 학생부 관리와 내신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① 마음가짐 다잡고 효율적인 학습 패턴 유지“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최대한 풀어지지 말자’였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내주시는 과제를 모두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특히 학기 말에 학생부 관련 과제는 건축과의 연관성을 살려서 작성하려고 정말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물론, 학교를 가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이루어질 때는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신과 수능 공부에 균형을 이루며 공부해나갔죠. 특히 2학년 때부터 배우는 과목은 수능으로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비대면 수업도 열심히 듣고 다양한 인터넷 강의와 문제집을 활용하면서 학업에 집중했습니다.”② 내신 관리“학교 내신은 시험 약 한 달 반 정도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한 달 반에서 한 달 정도가 남았을 때는, 한 과목씩 정복한다는 생각으로 집중적으로 공부했죠. 특히 고2 때 등장하는 수능 과목인 수Ⅰ, 수Ⅱ, 과학탐구는 조금 이른 시기에 심화까지 숙달하고 내신을 보겠다는 다짐으로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내신은 수능보다는 덜 하지만 공부 슬럼프가 매우 많이 찾아옵니다. 특히 고3 내신 공부는 정신적으로 지치는 면이 있습니다. 이러한 슬럼프는 어쩔 수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극복해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로 밤에 노래를 들으면서 산책하는 것으로 저만의 극복 방법을 찾았고, 매일매일 같은 시간표와 학업 스케줄 속에서 아주 사소한 일탈을 통해 슬럼프를 최대한 이겨내려고 노력했습니다.”<‘김은수 표’ 내신관리 방법>▶국어중동고 국어 내신의 경우 학년별로 시험의 유형과 스타일이 매우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시험의 형태를 파악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고, 내신 기출문제와 최대한 다양한 자료를 구해서 풀었다. 고2, 고3 때는 문학작품에 중점을 두고 내신이 출제되어서 교과서와 학교 선생님 필기, 인터넷 강의(고3 수능특강), 참고서 등을 모두 모아 단권화해서 공부했다.▶수학 & 과학탐구수학은 매일매일 꽤 많은 분량을 정해놓고 문제를 푸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수학과 과학탐구 과목의 경우, 고2 때부터 수능 기출문제를 활용하며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하는 형태로 공부했다.<후배들을 위한 조언>흔들림 없는 정신력으로 수시와 정시의 균형 이루기김은수 학생은 후배들을 위해 자신이 느꼈던 진솔한 경험담을 들려주었다.“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은 수능보다 훨씬 더 긴 레이스라고 생각될 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주변의 수많은 ‘정시 권투선수’ 사이에서 수시를 챙기면서 정말 힘들 때도 많았고, 정시로 돌리고 싶은 마음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수능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때 ‘내가 그렇게 열심히 준비한 수시’가 마음에 큰 안정을 주었습니다. 정말로 정신력에 있어서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정시 확대 등 입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수시가 ‘마음의 안정’이 되는 점도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시만 준비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어렵겠지만 수시와 정시의 비중을 고려해 잘 균형을 맞춰서 알찬 고3을 보낸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2023학년도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Tip 연세대 수시 준비 팁1. 나만의 자기소개서1번 문항을 크게 3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담았다. 먼저, 주로 1학년 때 했던 독서 활동을 기반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책 두 가지를 선정했다. 이를 통해 건축에 대해 갖게 된 생각과 학교 영어신문 동아리 활동을 연계해 담았다. 두 번째는 2학년 때 참가했던 SLEP(이공계 지도력 프로그램) 활동을 중점적으로 부각했고, 마지막으로 3학년 때 건축에 대한 심화 발표 활동을 학생부 내용과 연계해 자기소개서에 담았다.2. 건축공학 관련 도서 활동1학년 때부터 건축 관련 유명한 저서는 모두 찾아 읽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책은 공간의 심리학 도서 <공간이 사람을 움직인다 : 마음을 지배하는 공간의 비밀>이다. 학교 공부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실제 건축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으로, 진로에 대한 확신을 더해준 책이다.3. 연세대 면접 후일담면접을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고, 면접 전날에 전년도 기출문제를 확인한 정도였다. 실제로 면접을 볼 때의 경험담을 말하면, 내 경우 고1 통합과학 내용이 출제되었고 추론의 정도도 복잡하지 않은 편이었다. 수시 면접은 특별히 준비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면접관들은 면접만을 준비한 학생을 통과시킨다기보다, 3년 2022-06-24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 1 이지원(경기여고 졸) 이지원 학생(강남구 경기여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논술전형)에 합격했다.사회 전반에 대한 깊은 관심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시사 상식을 쌓고 논리적인 글쓰기 연습으로 인문 논술 경쟁력을 탄탄히 다졌다. 이지원 학생의 수시 논술전형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탐색>인문학 → 심리학 → 사회 전반에 대한 관심 이지원 학생은 ‘진로 설정’에 대한 고민과 방향을 잡는 과정에 대해 진솔하게 답했다. 막연하게 관심 분야는 있었지만 고교 진학 후에 대학입시와 맞물려 구체적인 진로 고민을 시작했다는 것이다.확고한 진로 방향이 설정되어 있지 않았기에 관심 분야를 큰 밑그림으로, ‘배우고 싶은’ 전공 분야를 세밀하게 채워나갔다고.“예전부터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처음에는 심리학과를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던 중 각종 언론에서 시사 이슈를 접하면서 다양한 사회문제와 사회적 구조에 대해 아버지와 대화를 많이 나누게 되었어요. 그때부터 인간 개개인의 문제보다는 사회 전반적인 구조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고, 진로 스펙트럼을 넓혀서 사회 전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사회학과나 정치외교학과를 희망 전공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1학년이기 때문에 대학 졸업 후 구체적인 진로 방향을 정하지 못했지만, 사회적 이슈와 관련 있는 분야에 더 관심을 두고 언론·방송 계열이나 국제기구, 로스쿨 등 다양한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입시전형 모색>나에게 맞는 입시전형을 찾아가는 과정이지원 학생은 수시와 정시를 모두 고려해 성실히 학교생활에 임했다고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해 학교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수능 공부도 하며 차근차근 대학입시를 준비해나갔다고 한다. 그렇다면 논술전형은 언제부터 준비했을까?“처음에는 논술전형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또한 지원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정시 수능 두 개 전형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내신이 크게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최상위권의 내신은 아니었기에 입시전형을 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학생부종합전형을 포기하지 말라’는 학교 선생님의 조언을 듣고 학종 준비와 내신도 포기하지 않았죠. 모의고사 성적은 괜찮은 편이어서 내신과 수능을 함께 준비해나갔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제가 가고 싶은 대학에 지원하기에 내신 약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시 6장의 카드 중에 논술전형을 고려하게 되었고, 3학년이 된 3월부터 논술 준비와 수능 준비에 더욱 집중했습니다.”<논술전형 준비>① 논술·수능 준비의 균형, 신문 속 시사 상식 쌓기대학별 논술전형 경쟁률은 수십 대 일이고 합격 확률도 낮다. 그래서 ‘논술은 로또’라고 비유하는 것이리라.더군다나 자연계 논술보다 인문 논술은 그 영역의 준비 과정이 더욱더 광범위한 편이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논리성과 사고의 확장을 기반으로, 자기 생각을 제시문과 연계한 근거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논리정연하게 담아야 한다.그러면서도 대학마다 출제경향과 요구하는 답안에 미세한 성향 차이가 있어, 지원하려는 대학마다 별도의 논술 준비가 필요하다. 논술전형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한 이지원 학생은 어떻게 논술을 준비했을까?“논술전형은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고, 다른 전형에 비해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수능 공부를 우선으로 삼고 시간을 분배해 논술을 준비했습니다. 시간 투자 비율을 보면 학원에서 논술 쓰기 연습은 일주일에 한 번, 그 외의 모든 시간은 수능에 집중했죠. 다만. 개인적으로 논술 준비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틈틈이 시사 상식을 많이 접했던 점입니다. 물론 인문 논술도 자연 논술처럼 답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그 안에서 사고의 확장이나 어느 정도의 지식 활용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 신문을 꾸준히 읽으며 올해의 중요한 이슈나 시사 관련 지식을 많이 습득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활동은 지식적인 측면 외에, 독해력을 키우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후배들이 있다면 꼭 시간을 할애했으면 하는 활동입니다.” ② 논술력의 기반, 글쓰기 내공 키우는 독서의 힘논술은 일반적인 글쓰기와 결이 다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사 상식과 논리적인 사고의 힘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나 논술력의 기반은 글쓰기이고 그 근간에 독서가 있다. 이지원 학생도 이 말에 공감한다.“글쓰기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건 ‘독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 국어이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꾸준히 책을 읽었던 것이 논술 준비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꾸준한 독서는 논술뿐 아니라 여러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저의 고교생활에서도 가장 유의미했던 활동이 ‘독후 활동’이었습니다. 사실 입시 공부를 하면서 책을 꾸준히 읽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학생부 관리 측면에서도 독서는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입시 공부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책을 읽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사고하고 탐구하는 것 자체가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도 다양하고 깊이 있는 독서 활동이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이끌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이화여대 논술>① 간결하고 명료하면서도 수려한 글쓰기 역량 필요논술전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합격했기에, 논술고사를 치를 당시의 경험담과 이화여대 논술 출제 경향에 관해 물었다.“제가 생각하는 이대 논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짧은 시간 내에 긴 분량을 채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문 논술의 특성상 주제는 대부분의 대학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시간 내에 분량을 채우는 것입니다. 여기서 ‘분량’이란 단순히 글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 전체적으로 풍성해야 한다는 느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다른 대학은 글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답만 맞추도록 써야 한다면, 이화여대는 그 위에 조금 더 수려한 글쓰기 역량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② 도표와 수리 문항 출제되는 인문Ⅱ, 꾸준한 연습 중요이지원 학생은 사회계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인문계열Ⅱ 논술에 응시했다. 도표 등 수리 문항이 출제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2022학년도에는 이 부분에서 꽤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물론 논술 기출 문항이 있지만 가볍게 눈으로 보는 정도로 그치지 말고 직접 써보고 검토하고, 유사한 형태의 논술 문항을 가지고 연습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해마다 출제 난도의 차이가 있어서 자칫 이 부분에 점수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Tip 후배들을 위한 조언“수시 논술은 굉장히 매력적인 전형입니다. 저 또한 논술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하기도 했고 말이죠. 사실 ‘논술은 운이다, 로또다’라는 얘기를 종종 듣곤 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실력입니다. 논술도 결국 입시 제도입니다. 운으로만 당락이 결정되는 시험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논술은 명확히 정답이 있고 그걸 맞춰야 하는 시험입니다. 제 주위에도 ‘논술은 어차피 운이라며 일단 시험만 친다’는 마인드로 임했던 친구들은 논술전형에서 모두 불합격했습니다. 논술 준비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제대로 준비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떤 전형을 준비하든 입시를 준비한다 2022-06-24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카이스트 무학과1 한태환(중동고 졸) 한태환 학생(강남구 중동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카이스트(KAIST) 무학과에 합격했다. 카이스트는 모집단위 구분 없이 ‘무학과 모집’으로 선발해 1년간 자유롭게 전공을 탐색하고 학년 말 세부 전공을 선택한다. 한태환 학생이 카이스트로 진학하게 된 계기와 학생부종합전형 준비 과정 등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카이스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카이스트연구소 논문으로 진로 관심 폭발한태환 학생은 생명공학에 관심이 많았고 이와 관련한 분야의 연구를 탐구하는데 누구보다 열정이 뜨거웠다. 특히 연구 성과가 담긴 논문이나 최신 연구 트렌드에 관심이 많았다. 카이스트에 지원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저는 늘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 몸의 청사진이 되는 유전체 연구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이러한 유전체 연구를 이용하여 헌팅턴병을 치료할 실마리를 발견한 카이스트연구소의 논문을 읽고 카이스트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학종 준비를 위한 비교과 활동>한태환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비교과 활동의 주요 방향을 두 가지로 잡았다. 하나는 진로와 연계한 학술적 관심사를 드러낸 수 있는 활동이고, 또 다른 하나는 사회성을 드러내고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활동이다.① 학술적 관심사에 초점을 맞춘 활동“중동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과학실험 아카데미나 이공계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제 진로와 관련한 학술적 탐구 활동을 심층적으로 했습니다. 과학실험아카데미는 화학, 생물, 물리 등 여러 분야를 체험을 해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를 채워나가는데 있어, 학기부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공계리더십 프로그램은 제 관심사였던 유전공학에서 많이 사용하는 ‘전기영동법’, ‘DNA 중합효소 연쇄반응’과 같은 기법들을 실제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교과서만으로 배운 과학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의 과학을 체험해보고 흥미를 가지는 진로 관련 유의미한 활동이었습니다.”② 사회성·공동체 일원으로서의 활동“저는 학생회장 선거관리원과 사이버 외교동아리(반크) 활동 등으로, 이를 통해 제 개인의 학업과 진로뿐 아니라 제가 속한 사회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교과와 연계한 학생부 세특>관심 분야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 담기한태환 학생은 과목별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과 관련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가장 좋은 학생부, 가장 진실성 있는 학생부, 가장 차별화된 학생부’라고 말한다. 각 과목에서 세특을 챙기기 위해 그 과목에만 해당하는 주제를 선택하다 보면 전체적인 학생부의 흐름에서 일관성이 결여돼 오히려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다.“저는 생명공학 분야가 주된 희망 진로였기에 각 과목 세특에 생명공학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씩이라도 담아내고자 노력했습니다.”<영어 세특>‘리포솜과 약물전달 시스템에 관한 논문’의 영어 원문을 읽고, 이와 관련한 주된 내용과 기대효과 등에 대한 보고서를 영어로 작성했다.→ 이러한 활동은 EBS 수능특강의 특정 지문과도 연계되는 내용이었기에, 학업과의 연관성을 보이는 동시에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다.<생명과학Ⅱ 세특>최근 발표된 대학 논문을 읽으면서 수업시간에 배운 용어들을 위주로 내용을 정리하고 탐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헌팅턴병의 발병 체계와 관련된 논문을 읽고 생명과학Ⅱ 단원 중 하나인 ‘유전자의 전사와 번역’에 연결 지어 이해하려는 노력과 탐구 열정을 보고서에 잘 드러냈다.<내신 관리 & 멘탈 관리>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한태환 표 마인드컨트롤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인 중동고는 우수한 학생이 많이 모여 있어 학생들의 내신 간극이 매우 촘촘하지만, 한태환 학생은 자신만의 마인드컨트롤, 약점을 강점으로 만드는 ‘한태환 표 학습 방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내신 관리를 하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다소 기복이 큰 수학 점수였습니다. 내신 수학의 특성상 문제들을 빠르고 깔끔하게 풀어내는 것이 요구되는데, 시험 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매년 한두 번 정도는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고 수학 시험이 다가오면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제가 조절할 수 없는 것보다 조절할 수 있는 것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학 공부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많은 문제집을 풀고 오답노트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실수를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그래서 적어도 교과서나 수업한 내용 중에서 문제가 출제되었을 때, 몰라서 못 푸는 일은 없도록 노력헸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내줘야 하는 점수는 내주되, 잃어서는 안 되는 점수는 반드시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공부하니, 적어도 시험 결과에 있어서 후회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카이스트 진학을 위한 준비>카이스트 인재상에 부합하는 ‘나’를 알리기한태환 학생은 수시에서 카이스트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카이스트가 바라는 인재상’과 ‘고등학교 생활의 충실한 활동’을 드러내고자 노력했다.“카이스트 인재상과 중동고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 그리고 최근 연구 실적 등을 고려하면서 자기소개를 작성했습니다. 카이스트 입학처에는 지‘식 탐구를 즐거워하고,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며 높은 인류의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려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초점을 맞춰 저의 강점을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최근 연구 실적의 경우 카이스트와 보스턴 의대 공동연구진이 ‘헌팅턴병의 발병 기작’에 관해 작성한 논문과 연결지어, 저의 관심을 부각했습니다. 또, 학업역량을 드러내는 문항에는 고등학교 3년 동안의 학업을 ‘학’과 ‘습’으로 구분지어서 진로와 연관해 관심사가 좁혀져나가는 과정을 일종의 서사 형식으로 작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 활동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주로 담았습니다.”<후배들을 위한 수시 조언>3학년 1학기 내신 성적 관리 중요한태환 학생은 ‘의외로 수시도 정시처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3학년 1학기 내신성적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2학년 전체 성적과 같은 비율로 고려되고 또한 상대평가 과목 수가 이전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평균 내신등급을 크게 올리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수능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조금 힘들더라도 조금만 힘내서 3학년 1학기까지만 버틸 수 있다면 분명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대다수 고등학생들이 대입을 위해 고교생활에서 ‘많은 재밌는 것들’을 포기하고 내신과 학생부를 챙기느라 바쁩니다. 그러나 자신의 꿈과 미래를 위해 일정 부분 ‘희생’한 만큼, 수시와 수능이 끝난 이후의 행복이 더 크게 다가올 것입니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후회 없는 고교생활을 보내기 바랍니다..”Tip 카이스트 면접 후일담카이스트 면접은 크게 ‘학업평가’ 외 &lsq 2022-05-19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1학년 서지희(진선여고 졸) 서지희 학생(강남구 진선여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학업 슬럼프도 겪고 진로를 찾지 못해 방황한 적도 있었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 꿈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즐기며 진정성 있게 진로 활동에 임했다. 진솔함과 열정이 돋보이는 서지희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진로 설정>어머니의 추천 책, 꿈의 씨앗을 심다고등학교 2학년 중반까지 명확한 진로를 설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다 어머니께서 추천해준 책 <에이트>(저 이지성)를 읽고 나서 ‘꿈의 씨앗’을 심게 되었다는 것이다.“이 책은 IT, 인공지능과 관련된 내용으로, 앞으로의 비전은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매우 의미 있고 알찬 내용이 가득 담겨 있던 책이었습니다. 사실 이전까지는 학교에서 진로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강의를 여러 번 들어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격이었는데요. 이 책 한 권이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나가는 사람이 될 것이냐, 이끌려 따라가는 사람이 될 것이냐의 고민 끝에 제 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사회의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진로 탐색>교내 진로 특강, 관심 분야에 새싹이 돋아나다컴퓨터 분야에 관심이 싹트던 그때, 때마침 교내 진로 특강이 열렸다. 서지희 학생은 ‘내 손으로 스마트폰 앱 만들기’ 특강을 들으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Mit 앱 인벤터’를 활용한 간단한 코딩을 접하게 되었다. 관심 분야에 새싹이 돋아난 셈이다. 이때부터 진로와 관련한 관심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해나갔다.“서울대학교에서 진행했던 고교 연계 프로그램 중 하나인 ‘글로벌 리더 되기’ 활동을 통해 ‘컴퓨터공학으로 어떻게 사회에 기여해 나갈 것인가’ 등의 가치관을 정립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도 희망 진로를 추구하게 된 일련의 활동 즉, 책 읽기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 과정에서 생각이 변화했던 부분을 솔직하게 담았습니다. 진로와 관련해 진심으로 임했던 활동을 진솔하게 담은 자기소개서가 합격의 가장 주요했던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진로 탐색, 진로 심화>① 컴퓨터, 코딩에 대한 관심 촉발서지희 학생의 학생부는 ‘뒤늦은 진로 설정’에도 ‘깊이 있고 생생한 탐구 과정’이 잘 담겨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다른 학생과 비교하면 다소 늦었다고 할 수 있지만, 진로 탐구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뜨거웠다. 그중 하나가 교내 진로 특강이다.“제가 완전히 컴퓨터공학 분야로 진로 방향성을 굳건히 정하지 못했던 시기에, 1학년 때부터 존경하며 따랐던 진선여고 최현숙 선생님의 ‘내 손으로 스마트폰 앱 개발하기’ 진로 특강을 들었습니다. 프로그래밍에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MIT에서 개발한 ‘MIT APP inventor’ 웹페이지를 활용한 코딩이었습니다. 코딩의 다양한 기능들을 전체적으로 쉽게 배울 수 있게 긴 줄글로 된 코딩이 아니라, 블록 형식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는 코딩 방식이었는데요. 당시 복잡하고 다양한 언어를 활용한 코딩에 대해 막연하게 두려움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 있어서, 이 코딩이나 컴퓨터 공학이라는 학문이 잘 맞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진로 특강에서 심화 탐구 확장>서지희 학생은 짧은 진로 특강 시간에도 최대한 많은 경험을 했다.- 이 웹사이트를 활용해 원하는 기능을 앱에 구현하고- 이것을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는지 기능을 익혔다.- 이후 만보기나 나침반 등 다양한 기능을 휴대폰에 넣기 위해- 동작 센서나 방향 센서 등을 활용해 직접 코딩을 했다.- 진로 특강 선생님이 추천한 <앱 인벤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프로젝트>과 훨씬 더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해 스스로 앱을 개발해보라는 조언이 자극제가 되어- 책을 읽고- 자신의 이미지를 활용해 애니메이션처럼 움직이는 스크린을 구성했다.② 가치관 변화와 정립서울대학교 고교 연계 프로그램 ‘글로벌 리더 되기’ 진로 강의는 서지희 학생의 진로 가치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단순히 학업에 치여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주변 사회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단순히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현대 사회를 재조명해보는 시간이었다.“내가 가진 능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 그 과정에서 내가 보람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면 나는 나의 인생의 비전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등등, 뜻 깊게 미래의 방향성을 숙고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두 가지 진로 특강으로, 제가 가고 싶은 미래의 전체적인 틀이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내가 좋아하고 열광하는 창작의 길을 걸을 것, 그리고 두 번째는, 그 길로 내가 어떤 가치를 이루어낼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매일매일 살아갈 것이었고, 그렇게 동경하게 되었던 전공이 컴퓨터공학과입니다.”<학업 역량, 내신 관리>① 학업 슬럼프도 슬기롭게 극복서지희 학생은 진선여고 고교 3년 총 내신등급이 1.64등급이었다. 1학년 2학기 때 1.08등급으로 매우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2학년 때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생활 습관이 흔들리고 학업 슬럼프가 찾아왔다고 한다. 특히 명확한 진로를 찾지 못했기에 더더욱 혼란스러워 내신 등급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2학년 때 화학에서 4등급을 받아 내신 등급을 가장 많이 깎아내렸고, 다른 과목도 성적이 조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전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때가 ‘나는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 자신의 가장 깊은 곳까지 탐색하고 다양한 진로를 접해 보고 하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컴퓨터공학과에 대한 적성과 관심을 발견했기 때문이죠.‘② 수학 1등급 유지 비결 학업 슬럼프를 겪었지만, 수학과 영어만큼은 늘 1등급을 유지했다. 특히 공대는 ‘수학’의 중요성도 높기에, 전공을 컴퓨터공학으로 설정한 뒤부터 더더욱 수학 공부에 집중했다.“물론 수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도 어느 정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주도적인 문제풀이와 끈기 있게 매달리는 연습과 훈련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제 유형과 유연한 사고방식, 문제 접근법 등의 기초 위에서 발휘하는 ‘문제 푸는 센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수학은 ‘절대적인 문제의 양으로 비축된 실력’과, ‘촉박한 내신 시험 순간순간 발휘하는 문제 풀이 센스’가 결합되면 후배들도 안정적인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후배들을 위한 수시 준비 팁>서지희 학생은 ‘수시에는 3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내신 등급이 들쭉날쭉하든, 진로가 바뀌든,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책이 있든,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인생을 풀어낼 수 있다는 의미이다.“학생부 세특에도, 독서활동에도, 자기소개서에서도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보세요. 당장 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시간은 몇 년이고 있으니까요. 다만 계속 도전을 해보는 것을 멈추지는 절대 마세요. 시험이 끝나면 자신이 정말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다양한 경험도 2022-04-07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연세대학교 의예과 1학년 최유진(중대부고 졸) 최유진 학생(강남구 중대부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연세대학교 의예과에 합격했다. 연세대 외에도 울산대 의예과와 중앙대 의학부에 동시 합격하며 꿈을 향해 자기주도적으로 임한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최유진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 <꿈꾸기>책 속의 한 줄, 의사를 꿈꾸다!최유진 학생은 중학교 때부터 화학과 생명과학 교과를 유난히 좋아했다. 물론 이 두 분야와 의학 분야는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의학 계열로 진로를 설정하게 된 계기는 책 한 권에서 출발한다. 미국의 소아과 의사이자 작가인 페리 클라스가 의대 진학을 앞둔 아들에게 쓴 편지 형식의 책 <미래의 의사에게>를 읽고 ‘의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이 책 속에 ‘의사라는 직업은 평생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라는 글귀가 있었는데, 그게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의학을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는 직업을 갖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고교 3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학교에서 꿈 키우기>고교 3년 동안 ‘심장’ 질환에 관심 최유진 학생은 의사의 꿈을 키우며 두 가지에 주목했다. 관련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고, 사람을 만나고 성장하기 위해 학교를 성장 공간으로 삼았다. 특히 책은 가장 좋은 ‘영양분’이 되었다.“고교 3년 동안 학급 부회장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 친구들과 선생님께 배운 점이 많았고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의학 관련 공부도 꾸준히 했습니다. 관심사를 구체화하고 확장해나가기 위해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특히 ‘심장’ 관련 질환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독일의 의학자 요하네스 폰 보르스텔의 <매력적인 심장 여행>을 읽으며 심장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예일대 의대 박사인 셔윈 눌랜드의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가>를 읽었습니다. 이 책의 1장에는 심장질환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통해 기초적인 지식을 쌓고 교과 수업의 관심사를 탐구 활동으로 이어나갔죠.”<학생부 교과 세특>① 학년별로 ‘면역’ 관련 탐구 심화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웠기에 교과 수업에서 촉발된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심화 탐구 활동으로 이어졌다. 1학년 때 <오늘도 우리 몸은 싸우고 있다>는 면역 관련 책을 읽은 뒤 면역에 관심이 많아, 이를 2학년 자율활동과 연계해 탐구해나갔다.<2학년 자율활동> _ 조별 탐구최유진 학생은 ‘인간의 면역체계 작동 방식과 면역력 높이는 방법’을 주제로 조원들과 함께 탐구 활동을 했다. 2학년 때 코로나19 상황이 시작돼 많은 사람이 ‘면역력’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고, 수업시간에 ‘면역’에 대해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탐구 주제로 삼았다.이에,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이나 음식이 실제로 어던 효과가 있는지 직접 탐구했다.<3학년 교과 세특> 연계 활동‘면역’을 보다 심층적으로 탐구하기 위해① 면역을 더 자세하게 다룬 책 <세포전쟁>을 읽고 → <영어 독해와 작문> 수업시간에 과도한 ‘면역에서 일어나는 제1형 과민반응’을 주제로 중증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의 원인과 과정, 이를 어떻게 치료하는지 공부하고 발표했다.② 면역 관련 조별 활동을 3학년 때 더욱 확장해 → ‘정상적인 면역 체계와 과민반응 의미, 진행 과정, 증상과 치료에 대해 집중적으로 탐구해 발표했다. 특히 아나팔락시스 반응의 경우 아드레날린 주사로 증상을 가라앉힐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치료에 주목해 심화 탐구 활동을 진행했다.② 의학 분야 관련 교과 세특 풍성최유진 학생은 학교 공부에 주목하면서 이를 의학적 관심사와 접목해 심화 탐구를 이어갔다. 1학년 때 <통합과학> 교과서에 있었던 ‘물질 대사와 효소’를 집중 탐구했다. “효소는 많이 들어봤지만 정작 ‘효소가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이 작용하는지’는 잘 알지 못해서 이를 주제로 탐구했습니다. 체내에서 일어나는 물질대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효소의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어떤 영향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2학년 <생명과학Ⅰ>자율활동 시간에 탐구했던 ‘면역’에 관해 더 깊이 파고들어 ‘자가면역 질환’에 주목했고, 이와 관련한 특정 질환 중에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류마티스 질환, 중증 근무력증 등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했다. 3학년 <화법과 작문>‘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한 이슈에 주목해 <생명과학> 수업 시간에 들었던 ‘백신의 원리’를 보다 깊이 있게 탐구했다. 기본적인 백신의 원리와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의 원리와 접목해 발표했다. 일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벡터를 통해 바이러스의 무해한 일부에 대한 유전자를 주입해 면역력을 형성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임을 밝히며, 다른 백신과의 다른 점 등을 부각했다. <동아리 탐구 활동>실험 연구활동 활발히!최유진 학생은 정규동아리 활동으로 1~2학년 때 과학실험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3학년 때는 수리통계부에서 활동했다. 동아리 활동과 관련한 학생부 기록은 호기심을 가지고 실험, 연구 활동을 진행했던 내용이 잘 담겨 있다.“1학년 때 생명과학과 관련한 ‘효모의 무산소 호흡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을 준비할 때 실험 과정에 영양분의 종류를 나눠서 진행했는데, 영양분 중 포도당과 갈락토스 물질이 화학식은 동일한데 왜 결과가 다른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학년 때 실험으로 연계해보았습니다. ‘바나나의 DNA 수치’ 실험 과정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사전 조사를 하면서 브로콜리 등 다양한 식물에서 비슷한 용액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험 후 추가 탐구를 통하여 동일한 방법을 이용하여 여러 생물의 DNA를 추출할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 사전 조사 중 다양한 종류의 생물에 동일한 용액을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의문을 가짐 → 실험 후 추가 조사 및 실험을 통해 실험에서 용액이 하는 역할을 알게 되며 의문 해결)<학업 역량, 내신 관리>매일 공부 습관, 탐구 활동 시간 투자 최유진 학생은 고교 3년 내내 남다른 탐구 열정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도 우수한 내신 성적을 유지했다. 그 비결은 ‘매일 꾸준히 공부하면서 학습 시간을 확보’하면서도 별도의 시간을 탐구 활동에 투자하는 것이었다.“공부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학교 수업이 끝나면 곧바로 독서실에 가서 밤 12시까지 공부했고 아침 6시에 일어났습니다. 어떨 때는 학교에 7시까지 등교해 일찍 공부를 시작하기도 했죠. 국어, 수학, 영어 공부는 매일 공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코로나19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지만, 이에 상관없이 생활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공부하던 습관, 그리고 탐 2022-04-07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김동성(중산고 졸) 김동성 학생(강남구 중산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고교 3년 동안 매 순간 허투루 보내지 않았고, 무엇보다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역량을 쌓고 성장해나간,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김동성 학생의 수시 경쟁력,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설정>관심 분야 경제학, 낱낱이 뜯어보기 김동성 학생의 진로 탐색 시발점은 ‘많은 사람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그 막대한 영향력을 현대 사회에 행사할 수 있는 학문은 ‘경제학’이라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궁금증을 파고들면서 자연스럽게 진로를 설정하게 되었다.“경제학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객관성과 주관성의 혼합이 있습니다, 보통의 자연과학 학문이라면 객관적인 수치와 결과가 나오고 대부분의 인문사회 학문이라면 주관적인 견해가 주를 이루는 반면에 경제학은 객관적인 수치와 주관적인 해석이 결합되는 학문이라는 점입니다. 그 부분 역시 저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경제 지수나 지표를 봤을 때 경기가 몇 년째 하강국면이라는 것은 파악할 수 있지만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내느냐 하는 것은 개인의 주관과 견해의 영역이니까요. 아직 제 미래에 대해 명확한 진로를 정하지는 못했지만, 경제를 깊이 있게 공부해 경제 연구원이 되거나 경영학을 더 공부해보고 싶습니다.”<진로 심화>① 중산고 모의 유엔 활동김동성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력을 쌓고 전공 역량을 키우는 데 학교 활동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중 중산고 모의 유엔 활동은 ‘글로벌 경제 문제’를 안건으로 추진하며, 학생부를 더 풍성하게 채울 수 있었다“1학년 때는 대사단 중 하나로 참가해 ‘해양 쓰레기 문제’를 토론했고, 3학년 때는 사무총장으로 회의 전체를 준, 기획하고 이끌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자원해서 맡았습니다. 주제는 저의 진로 분야와 관련된 경제 문제로 잡아서 ‘빈곤국의 빈곤 퇴치와 자립 확보 방안’으로 하고, 회의 전반을 사무국장 친구들과 함께 고민해보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모의유엔은 매우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었고, 생기부에도 적힐 수 있는 매우 좋은 스펙이 되었습니다.② 동아리, 멘토멘티 활동으로 진로 역량 쌓아동아리 활동과 경제 멘토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동성 학생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심층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동아리 활동이라고 강조한다. 정규 수업시간과 달리, 자신의 관심 분야서만큼은 온전히 시간을 보내고 탐구 활동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저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제 관련 주제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2학년 때는 경제학 강의를 온라인 클래스로 듣고 보고서를 쓰고, 화폐 관련 분야에서 정책의 비효율성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죠. 3학년 때는 테이퍼링 관련해서 토론형 발표도 해보고, CBDC라는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발표하며 진로 심화 활동을 해나갔습니다. 멘토멘티는 내가 자신이 있는 과목은 멘토가 되어 친구나 후배들을 가르쳐보기도 하고 부족한 부분은 멘티가 되어 친구의 수업을 들어보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저는 2학년 때 수학 멘토를, 3학년 때 경제 멘토와 심리학 멘티를 진행했습니다. 심리학이 행동경제학 분야에서는 꽤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이러한 학교 활동이 진로 역량을 쌓는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학생부 교과 세특>다양한 학교 활동에 참여하고, 이를 교과 수업과 연계해나간 일련의 과정은 김동성 학생의 학생부 속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에도 잘 담겨 있다.“교과 세특에서는 그 과목의 내용과 내 희망 전공 분야를 계속해서 연결 짓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제 경우는 진로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과목까지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다양하게 접근해보려 노력했고, 그 노력이 빛을 본 것 같습니다.”<생활과 윤리>생활과 윤리 교과목에서도 경제 분야와 연계해 ‘과시 소비’ 관련 발표→ 교과서에서는 그냥 ‘바람직하지 못한 행위’라는 설명뿐이었지만→ 이와 똑같은 현상을 ‘윤리적’, ‘경제학적’ 두 각도로 분석해보고 각각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과시 소비’가 윤리적으로도, 경제학적으로도 비합리적이거나 옳지 않은 행위이지만 그를 뒷받침하는 근거에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밝혔다.※ 김동성 학생은 생활과 윤리 과목처럼 경제와 살짝 동떨어져 있는 과목에서도 경제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서, 집요하게 경제학을 파고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내신 관리 & 학업 역량>고교 3년 내신 총 1.39등급, 공부 효율성 최우선 우수한 학생이 많은 강남지역 고등학교는 변별력을 위해 내신 시험도 어렵게 내지만, 그만큼 점수 차도 촘촘하고 내신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고교 3년 내신 총점 1.39등급을 받은 김동성 학생은 ‘공부 효율’을 최우선으로 삼은 자신만의 ‘학습 계획 방법’을 밝혔다.“절대적으로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보다는 집중력 있고 밀도 있게 공부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계획적인 사람이 전혀 아니고 계획을 세우는 것 역시 너무 싫어하는 편이어서, 즉흥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는 편이었어요. 예를 들면, 오늘은 왠지 국어 공부가 너무 잘될 것 같다고 하면 (다른 공부가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하지 않은 한) 웬만하면 다른 것은 제쳐 두고 국어 공부만 했습니다.. 단, 할 과목을 정한 이후에는 어디까지는 끝내고 잔다는 매우 단기적인 목표는 세웠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세워야지, 오히려 저는 시간 단위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목표만 채우면 시간이 9시가 되었든, 10시가 되었든, 11시가 되었든 이외의 시간은 모두 자유 시간으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지냈습니다. 한 가지 더! 6시간 정도의 수면 시간을 꼭 확보하기 바랍니다. 집에서 열공하고 학교에서 자는 것만큼 미련한 것은 없습니다. 내신은 학교 수업에서 나오니까요.”<코로나19 상황의 학종 준비 팁>코로나 시국, 열정과 관심이 가장 중요해김동성 학생은 고2, 고3 코로나19 상황 2년을 겪으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했기에, 그 경험담을 살려 이렇게 강조한다. ‘학생하기 나름’이라고. 물론 코로나19의 악조건 상황에서도 대회를 하나라도 더 열어주고 교내활동을 하나라도 더 진행해주려고 했던 학교의 역할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 개인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학생부를 채워나가려고 하는가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학교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최대한의 활동을 진행하려고 하니 조회나 종례 시간에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이나 주시는 가정통신문 같은 것을 흘려듣지 말고 항상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는 아무래도 활동이 제한될 수밖에 없으니 더더욱 중요합니다. 오히려 코로나 시국이라서 여러분들이 조금만 열정과 관심이 있어도 진로 역량과 스펙을 탄탄히 채워나갈 수 잇을 것입니다.” 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나의 강점이 담긴 자기소개서자기소개서 1번 항목에는 모의 유엔 활동, 자율동아리 활동과 심화수학 과목에서 수학 관련 세특을 강점으로 담았다. 제가 특히 강조시키고 싶었던 부문은 전공 관련 학업역량과 관심사였다. &n 2022-03-24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서울대학교 의예과 김서연(세화여고 졸) 김서연 학생(서초구 세화여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의예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교과성적(내신), 학생부, 자소서, 면접, 수능까지 3년 내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학교생활에 임했기에,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김서연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설정>봉사활동을 통해 뇌신경 질환에 깊은 관심 김서연 학생은 어렸을 때부터 ‘아픈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중학교 때 생명과학과 수학 교과에 남다른 흥미가 있었다고 한다. 세화여고에 진학 후 1학년 때 뇌성마비 장애인분들을 보조하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신경외과 의사를 꿈꾸게 되었다.“뇌신경 질환, 신경발달 장애 질환들은 직접적인 치료가 힘들고 약물이나 행동 치료만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3학년 생명과학Ⅱ 수업 시간에 ‘역분화 줄기세포’에 대해 배우고, 이를 활용한 장기 유사체인 ‘뇌 오가노이드 기술’을 탐구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술을 통한 뇌 연구로 뇌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된다면, 각종 신경발달장애를 외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궁극적으로 뇌과학 연구를 통해, 각종 발달장애를 외과적으로 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진로 심화 탐구>교내 ‘꿈 캠프(의학)’에서 주도적으로 탐구 활동세화여고에는 진로와 관심사가 비슷한 학생들끼리 모여 탐구활동을 진행하는 교내 ‘누리어울 꿈캠프’가 있다. 이 외에도 이공과제 연구반이나 누리어울 아카데미, 책딤돌 강연 등 진로와 연관된 탐구 활동을 통해 관심 분야를 심화·확장해나갈 수 있었다.“교내 ‘누리어울 꿈캠프-의학’에서 ‘청소년의 자세가 통증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탐구했습니다. 그동안 교과서에서 암기하고 학습하기만 했던 것을 넘어, 탐구 설계와 진행, 결론 도출까지 조원들과 함께 해 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실제 의료 현장에서 자주 쓰이는, 통증 정도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VAS 척도를 사용해 통증 정도를 탐구했는데, 결론을 도출할 때 눈에 띄는 양상이 미비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피드백을 통해 그 원인을 알아보고, 조사 대상 수가 부족한 것이 원인이었음을 알아내는 등 보완할 점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탐구했던 의미 있는 활동이었습니다.”<학생부 교과 세특>여러 교과 연계해 심화 탐구하며 전공적합성 키워김서연 학생의 뇌신경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교과 내용과 접목해 심화해나가면서 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교과 세특) 속 전공적합성이 더욱 두드러진다.<2학년 물리학Ⅰ>물리학 수업시간에 학습한 ‘반도체’와 관심 분야였던 뇌과학을 접목한 ‘뉴로모픽 반도체’ 기술에 대해 탐구했다. 뇌 신경망 구조를 모방해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지는 기술로, 원리를 고등학생 수준에서 학습해 보고 인공지능에까지 응용될 전망을 제시해 보았다.<3학년 생명과학Ⅱ> → <3학년 논술> 교과 연계3학년 <생명과학Ⅱ> 수업 시간에 배운 역분화 줄기세포에 대해 심화 탐구하며, 4개의 특정 유전자를 주입하는 제작 방법,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에의 응용 방안 등을 알아보았다.3학년 <논술> 수업 시간에는 탄소나노튜브와 관련한 글을 읽고 체내 조직 회복을 촉진하는 물질로써의 활용 가능성을 탐구했다. 탄소나노튜브의 성질을 오가노이드에 응용한다면 장기 유사체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내신 관리·공부 방법>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매 시험 임해김서연 학생은 내신 공부를 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기’라는 마음가짐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내신은 매번 7~8과목을, 총 10번의 시험을 치러 그 총점을 계산하게 되는데요. 하나의 시험점수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특정 시험에서 노력에 비해 아쉬운 결과가 나왔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 학기까지 전 과목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또, 내신공부를 할 때 가장 중점으로 뒀던 건 ‘학교 수업에 집중하기’이다. 학교 선생님 말씀을 꼼꼼히 필기하고 교과서와 프린트, 부교재 등 중심 수업자료는 여러 번 회독하며 암기했다.“시험일이 가까워질수록 복습 주기를 단축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3일-매일 등) 시험 전날에는 시험 범위 전체를 훑으며 백지에 총정리를 진행했습니다. 또 여러 년도의 세화여고 내신 기출문제, 그해 중간, 기말 문제를 분석하며 선생님이 어떤 스타일로 문제를 출제하시는지, 강조하신 부분이 어떻게 반영이 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따져가며 다음 시험 대비에 활용했습니다. 특히 세화여고 수학, 과학은 수능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최근 수능 연계 교재와 평가원 기출문제도 꼼꼼히 학습했습니다. 저는 2학년 1학기 때 특정 과목에서 잠시 슬럼프가 왔는데, 이때 포기하지 않고 점수가 잘 안 나온 시험지를 통해 내가 무얼 놓쳤는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었는지 분석해 여름 방학과 2학기 내신대비를 통해 성적을 다시 올릴 수 있었습니다.”<학교 안에서 학종 대비>물리학, 인문학 등 다방면 독서와 심화 탐구 김서연 학생은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학교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고교 3년간의 학교생활의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과목에 대해 열정을 가지며 공부하고,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와 경험을 충실하게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저는 내신 관리와 더불어, 물리학이나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독서, 각 교과목에 대한 순수한 심화 탐구, 관심 분야인 뇌과학과 관련된 탐구 활동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수시 학종은 내신, 세특, 자소서, 면접, 수능까지 다양한 요소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고, 3년간의 생활이 종합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꼼꼼함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순간이라도 대충 흘려보내지 않고 학교생활 매 순간순간 후회 없게 최선을 다하며, 자신을 믿고 버틴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저 역시 지치는 순간이 있었지만, 훗날 돌아봤을 때 ‘스스로 후회할 순간을 만들지 말자’라고 생각하며 노력했습니다. 또, 학종은 다양한 진로 탐색을 통해 관심 있는 분야, 꿈을 구체화 할 수 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후배 여러분, 파이팅!”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나의 강점이 담긴 자기소개서3학년 때 진행한 ‘진로탐색 프로젝트’의 생명공학 기술 탐구활동을 부각했다. 2학년 생명과학 수업 시간에 뇌신경계에 대해 학습하고,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등 관련 독서를 하며 뇌신경 질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동아리 발표를 준비하며, 뇌질환을 정신, 태도의 관점이 아닌 생물학적 관점으로 바라본 것이 비교적 최근의 성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이유는 뇌라는 장기에 대해 아직 밝혀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학년 생명과학Ⅱ 시간에 심화 탐구를 하며 생명공학 기술 중 ‘뇌 오가노이드’라는 기술을 접하고 이 기술을 통해 뇌 연구 발 2022-03-24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노선진(은광여고 졸) 노선진 학생(강남구 은광여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일반전형)에 합격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외에도 연세대 경영학과(활동우수형), 고려대 경영학과(학업우수형)에 모두 최초 합격하며 전공적합성은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SKY 대학 경영학과에 모두 합격한 노선진 학생의 학종 경쟁력은 무엇일까?<진로 선택>교내 경제캠프 창업 체험으로 경영학도 꿈꿔노선진 학생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막연한 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학교 활동을 하면서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1학년 때 경제캠프에서 ‘나도 창업가’라는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창업가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삶을 바꿔 놓은 경영 혁신 사례들을 보며, 마침내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제 꿈을 실현할 방법을 찾은 것 같아 가슴이 뛰었습니다. 이때부터 기존에 없던 물건과 서비스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창업가를 꿈꾸었고, 자연스레 경영학과 진학을 목표하게 되었죠,”<진로 심화>① 창업 동아리에서 창업 준비 과정 경험노선진 학생은 진로와 관련해 가장 유의미한 활동으로 3학년 창업동아리 활동을 꼽았다. 창업은 고등학생이 직접 실행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기에, 최대한 실제와 비슷한 창업 실전 경험을 쌓고 싶어 창업동아리 ‘창’을 직접 만들었다.“창업 아이템 선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장을 분석하는 과정을 겪었고, 기존 제품의 장단점 분석을 위해 직접 친구들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기존 제품을 보완한 신제품을 기획해 창업 계획서를 작성해 봤습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창업을 직접 경험해 본 소중한 활동이었습니다.”② 인문사회 영재학급에서 기업 컨설팅2학년 때 참여한 인문사회 영재학급의 조별 산출물도 진로 심화 활동 중의 하나이다.“저희 조는 경영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모여 드라마 <미생>과 영화 <인턴> 속 기업의 조직 구조를 분석한 가상 컨설팅을 진행해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보고서와 발표는 산출물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창업과 경영이 나의 길이라는 자신감이 생긴 계기가 되었습니다.”<학교 활동>코로나19로 인한 활동 제약, 대안 찾아 실행코로나19 상황으로 교내 활동에 제약이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언제나 차선책과 대안을 찾아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했다. “일례로 영자신문 동아리에서는 매년 진행하는 현장 학습이 있습니다. 관광지로 나가서 외국인 관광객을 인터뷰하려고 했지만 무산되면서, 직접 외국 대학에 계신 교수님께 서면 인터뷰를 요청해서 진행했습니다. 많은 것에 제약이 생기는 만큼 열심히 하면, 오히려 그 적극성이 더 부각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또, 고등학교 2학년 때 코로나 상황이 처음 시작되면서 개학이 계속 미뤄져 자유 시간이 많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책을 많이 읽었고, 이때 읽은 책들이 보고서 주제를 선정하거나 심화 탐구를 진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남는 시간에 경영 저널도 꾸준히 읽으며 전공에 대한 지식을 쌓기도 했습니다.”노선진 학생은 2학년 때 은광여고 전교 회장과 강남서초, 서울 학생참여위원회 활동도 병행해, 코로나19 상황 속 학생자치 활동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학생자치 활동은 상황에 맞게 캠페인이나 축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는 등 유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태였던 만큼 아쉬움은 남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여러 활동을 진행한 것은 제 학생부의 큰 강점이었던 것 같습니다.”<학생부 교과 세특>경제수학 교과와 연계해 재무 분야 탐구 경영 안에서도 다양한 분야가 있기에, 노선진 학생은 최대한 모든 세부 전공을 조금씩 다 접해 보려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그중에서 회계나 재무는 고등학생 수준에서 심화된 내용을 다루기는 쉽지 않았는데, 3학년 때 경제수학 수업을 들으며 교과와 연계한 심화 탐구를 해나갈 수 있었다.<3학년 경제수학>연속복리 등의 개념이 재무의 기업가치평가와 관련되었음을 찾아냄 → 재무 전공 도서를 읽으며 심화 탐구를 진행 → 현금흐름할인법에 대해 공부 → 이를 국내 기업의 재무제표에 적용해 기업가치를 직접 계산 → 산출 결과 시가총액이 과대평가되었음을 파악 → 이후 해당 기업의 주가 하락을 보며 자신의 평가가 비교적 합리적이었다는 결론을 도출함.“이후 재무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읽으며 국제경제 등의 과목에서도 재무와 연관된 내용을 연계해 탐구했습니다. 재무를 처음으로 깊이 공부해 봄과 동시에 도구로써 수학을 활용하는 즐거움을 배운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내신 관리>학교 선생님께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제 해결강남지역 학교들의 내신 격차는 매우 촘촘하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은광여고는 학생 수가 적은 편이이어서 내신 공부가 쉽지 않았을 터. 노선진 학생에게 내신관리 방법을 물었다.“은광여고는 뛰어나고 성실한 학생들이 너무 많아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효율적으로 나에게 맞는 공부법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교무실 지박령’이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교무실에 자주 들려 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 내신 문제는 선생님들께서 출제하시는 것이기에 헷갈리는 부분은 전부 선생님께 여쭈어 보고, 함께 이야기하며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 보고, 자신이 생각한 방법을 선생님께 말씀드린 후 틀린 부분을 교정해 나가는 것입니다. 공부하면서 이해가 잘 안 된 개념, 문제를 풀면서 헷갈렸거나 궁금한 내용이 있는 선지에는 전부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선생님을 찾아가 여쭈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질문을 통해 해결한 내용과, 문제를 풀 때는 몰랐지만 해설을 보고 새로 알게 된 내용은 전부 한 공책에 모아 놓았습니다. 이 공책은 오답노트 대용으로 시험 직전에 헷갈리는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후배들을 위한 조언>수업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동하려는 노력 중요해노선진 학생은 은광여고의 장점으로 ‘학교 캠프나 영재학급, 동아리 활동 등이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는 점’을 꼽았다.“학생부는 수업에 열심히만 참여했다고 알차게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여러 활동을 진행하는 노력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또한, 학생부의 모든 활동이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고, 방학마다 지난 학기에 한 활동들을 정리해 보며 다음 학기의 활동을 계획하시는 방법을 추천합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나의 강점이 담긴 자기소개서자기소개서에서는 적극성과 협력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1번 항목에서는 어떠한 계기로 궁금증이 생기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수동적으로 주어진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부각하고 싶었다. 또한 전교회장이나 동아리 부장, 서울학생참여위원회 의장 등 리더십을 보일만한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꼭 담고 싶었다. 이때, 리더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나름의 생각도 함께 작성했다.2. 서울대 자기소개서 독서① <딜리버링 해피니스>는 자포스 2022-03-10
- 2022학년도 강남서초 수시 합격생 -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이동엽(휘문고 졸) 이동엽 학생(강남구 휘문고 2022년 2월 졸업)은 2022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학업우수형)에 합격했다. 의학과 공학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확장, 심화해나가며 학교 안에서 학종 경쟁력을 쌓은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이동엽 학생의 수시 합격 후일담을 들어봤다.<진로 설정, 탐구 열정>① 공학적 의술, 의공학에 파고들다!바이오의공학이란 물리, 화학, 수학, 컴퓨터 과학과 공학적 원리들을 생물, 의학, 보건 분야에 적용해 새로운 재료, 체내 삽입물, 의료기기, 정보학 등을 개발하고 이를 질병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 및 건강 증진 등에 활용하는 분야이다.(미국 NIH 정의)이동엽 학생이 의공학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이와 관련한 ‘기사’를 통해서였다.“의공학을 매력적인 분야라고 생각한 이유는, 의공학이 어떻게 보면 ‘공학적인 의술’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자신이 설계한 장비, 기기 등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릴 수도, 장애를 극복하는 희망이 될 수도 있는 벅찬 가능성이 열려있는 분야가 의공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사를 읽고 의공학에 대해 접한 뒤,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진로 방향을 설정하게 되었죠.”②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 3D 바이오 프린팅의공학 분야의 ‘3D 바이오 프린팅’에 깊은 관심을 가진 만큼, 탐구 열정도 남다르다.“3D 바이오 프린팅은 현재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장기 이식’의 현재 상황에서 공급을 극도로 늘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전공에 대한 심화 탐구를 하기에는 궁금한 점이 많고 전문성도 부족하기에, 대학에서 이와 관련한 지식과 깊이 있는 탐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동아리 활동>교지편집부, 인문·자연을 아우르는 융합적 역량 쌓아이동엽 학생은 흔히 말하는 ‘이과 학생’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자연계열 희망 학생들이 선택하는 동아리와 달리, 인문계열 지원 학생들이 주로 활동하는 교지편집부를 선택했다.“휘문고에서 학보사라는 교지편집(+신문출판)부에서 활동했습니다. 처음에 교지편집부에 들어갔다고 했을 때 ‘문과 동아리’가 아니냐며 주변의 많은 사람이 의아해 했습니다. 사실 저는 고등학교 활동에 있어서 진로와의 가시적인 연관성은 없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활동을 하든 간접적으로 진로와 연결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보사 활동을 하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정확한 최신의 과학적 정보를 얻는 창구는 언론이 거의 유일하다는 생각을 했고, 과학자, 공학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언론과 소통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저는 어떤 활동이 겉보기에 진로와 연관성이 없어 보이더라도 일단 열심히 하면서 나름의 의미를 찾고자 했습니다.”<주요 학교 활동>교내 프리메디컬 캠프 등 다채로운 활동 주목이동엽 학생은 관심 분야인 의공학 분야와 관련해 ‘공학적 의술을 탐구한다’는 마음으로 교내 다양한 의학 관련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 중 하나가 교내 프리메디컬 캠프이다.“프리메디컬 캠프는 휘문고를 졸업해서 의료 분야에 종사하면서 성과를 거둔 선배들을 초빙해 강연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저에겐 비슷한 분야에서 먼저 성공한 사람들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생이 있다면, 학교에서 비슷한 활동을 할 때 반드시 참여하기를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방과후 프로그램으로 3D 프린터 교실에 참여했고, 암에 대한 학교 선생님의 특강도 들었죠. 그밖에도 미국 문화 알아보기, 각종 대회 참여 등 최대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언뜻 보면 진로와 무관해보일지라도, 제가 했던 각각의 학교 활동이 저에게 그 이상의 의미를 찾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교내 <프리메디컬 캠프>학교에서 ‘인공지능’ 주제의 프리메디컬 캠프가 열렸다. 강의를 했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나홍식 교수는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강점으로 흰자위 소통과 통찰을 포함한 창의력’을 제시하며, 인공지능이 모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전까지 인공지능의 위협을 심각하게 경고하는 책을 읽었던 터라, 의공학 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직업에 회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지만, 후에 어떤 일을 하든 통찰과 소통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야겠다고 다짐했다.방과후 <3D 프린터 교실>3D 프린터의 사용은 생각한 것 보다는 까다로웠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계도를 번역해주고, 인쇄 환경을 알려주면 3D 프린터가 움직이며 천천히 인쇄를 시작한다. 몇 시간이 넘도록 작은 소음을 내면서 한 층 한 층 쌓여진 첫 인쇄물을 보았을 때 느낀 희열감은, 공학자의 꿈을 키우는 자극제가 되었다.<학생부 교과 세특>독후 활동 후 지식 확장해나가는 과정 담겨이동엽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 사항(교과 세특)에서 두드러진 점은 ‘독후 활동’에서 촉발된 관심사를 ‘진로 심화’로 확장해나가는 생생한 과정이 잘 담겨있다는 점이다. 지적 호기심을 심화 탐구로 연결해 진로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열정을 보여주었다.<독서> 교과 세특독서에서 접한 다양한 지문 중에서 ‘인공지능’에 주목했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찾아올 변화를 예측한 책 <에이트>를 읽고→ 급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사회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살펴보고→ 이와 관련한 장·단점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여기서 발생할 일상의 변화와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주목하고→ 달라질 사회에서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8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동엽 학생은 자신의 진로 분야인 의공학자와 연계해, 어떻게 하면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 능력을 지닌 의공학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한 내용을 발표하는 등 학생부 교과 세특에 상세히 담겨 있다.<내신 관리, 멘탈 관리>현명하고 슬기로운 마음가짐이 최우선강남지역 대다수 고등학교가 그렇지만, 특히 강남지역 자율형사립고인 휘문고는 우수한 학생이 밀집해 있어 내신 경쟁이 치열하고 성적대도 매우 촘촘하다. 그만큼 학업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었을 터. 이동엽 학생에서 내신 관리와 멘탈 관리에 대해 물었다.“내신은 학교 내에서 상대적인 위치를 알려주는 숫자가 성적표에 그대로 나오다보니 주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됩니다. 비교는 결국 위를 향하게 되고, 그러면 열등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죠. 그럴 때마다 스스로 노력했는지 되묻고, 아니었다면 반성하고, 정말 노력했다면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결과에 미련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 역시 이런 마음가짐으로 고교 3년을 보냈습니다. 한 가지 더, 학생부에는 고등학교 생활이 고스란히 기록됩니다. 스스로 어떤 사람이며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적어나간다고 생각하고,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한 많은 경험을 쌓아나가면 좋겠습니다. 후배 여러분을 응원합니다!”Tip 나만의 수시 노하우, 입시 후일담1. 전공 관련 독후 활동여러 책을 읽었지만 그중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인 유전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사람들이 과학이 아 202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