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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햇빛 쐬면 발진·수포·두드러기·가려움증 등 유발 건조한 날씨에 따가운 햇볕이 내리쬐는 가을·겨울철에도 햇빛 알레르기가 심해질 수 있다. 최근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故 박지선이 앓았던 질환이라고 알려지면서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햇빛 알레르기. 과연 어떤 질환일까? 피부과 전문의에게 들어봤다.도움말 매직피부과 장훈영 원장(피부과 전문의), 아이디피부과 문성훈 원장(피부과 전문의)햇빛 알레르기는 광과민 질환약물‧화학물질 등으로도 발생햇빛 알레르기(sun allergy)란 피부가 햇빛에 노출된 직후에 피부 가려움증이나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증상을 뜻한다. 흔히 햇빛 알레르기라고 말하는 이 질환의 정확한 의학적 표현은 따로 있다.매직피부과 장훈영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정확한 표현은 광과민 질환이다. 약물이나 화학물질에 의한 것, 유전성 광과민 질환, 광악화 질환으로 나눌 수 있으면 각각의 질환에서 여러 가지 요인이 광과민과 결합해 증상이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요인이 다양하므로 기존에 없다가 갑자기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한다.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아이디피부과 문성훈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후천적으로는 여러 약물을 복용한 뒤 대사된 물질에 의해 광과민 상태가 되었을 때 자외선에 대한 항원이 증가하는데, 이때 햇빛에 노출이 되면 항원과 반응을 일으켜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다형광 발진부터 만성 일광 피부염까지소아부터 성인까지 발병 사례 다양햇빛 알레르기는 그 종류에 따라 발병 사례가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다형광 발진과 종두상 수포증, 일광 두드러기, 만성 일광 피부염 등이 있다.장훈영 원장은 “다형광 발진은 이른 봄부터 여름에 흔히 30세 이전의 여성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겨울을 지나 햇빛을 30~40분 이상 길게, 그리고 처음 노출 시 노출 부위의 가려움증, 심한 구진(피부에 나타나는 작은 발진)이나 수포 등이 수일간 지속될 수 있다. 종두상수포증은 소아기에 시작되는 드문 질환으로 노출 부위에 구진 및 출혈성 수포가 발생해 가벼운 흉터를 남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햇빛 노출 부위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는 일광 두드러기에 대해서도 “햇빛에 노출된 5~10분 후 두드러기가 나타나며 몇 시간 후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외에도 만성 일광 피부염은 광과민 질환 중 비교적 흔히 보이는 질환이다. 주로 50세 이상 남성에서 많이 발병하는데 장기간 지속되며 겨울에도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얼굴, 목, 팔, 다리에 집중적으로 발생심하면 옷에 가려진 부위에도 증상 퍼지기도햇빛 알레르기는 주로 햇빛 노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햇빛에 노출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증상이 발현되며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햇빛에 노출된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는 게 피부과 전문의의 설명이다.문성훈 원장은 “대개 얼굴, 목, 팔, 다리에 집중되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햇빛 노출 부위가 아닌 옷에 가려진 부위에도 퍼져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햇빛 알레르기의 피부 병변은 일반적인 알레르기 병변과 비슷하며, 일반적으로 가려운 발진으로 나타나지만 심한 경우 거칠고 오톨도톨하게 융기된 병변과 물집도 같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햇빛 알레르기는 봄, 여름뿐 아니라 가을, 겨울에도 안심할 수 없다. 이에 문 원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가을‧겨울철 낮 시간대의 강한 햇빛 노출로도 햇빛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다. 건조한 날씨 자체로 인해 햇빛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는 없지만, 이미 발생한 알레르기 병변의 회복을 저해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발병 요인,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 다양평상시 복용 약물도 꼼꼼히 살필 것그렇다면 햇빛 알레르기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앞서 언급한 다형광 질환의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이에 장훈영 원장은 “다형광 발진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햇빛 노출을 줄이고, 복용하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치료한다. 또, 발병 전 자외선 치료로 미리 피부 경화 반응을 유발하거나 노출될 부위를 하루 15~20분 햇빛에 노출시킨 후 노출시간을 조금씩 늘리는 예방 치료를 할 수 있다. 종두상수포증은 주로 흉터가 특징인데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pstein Barr virus) 감염이 원인인 경우에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며 악성 림프종 발생이 가능하므로 원인 검사를 확인한 뒤 치료해야 한다. 일광 두드러기는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나 면역조절제 등으로 치료하며, 만성 일광 피부염은 원인이 되는 약물이나 화장품을 찾아내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치료 방법을 설명했다.일반적으로 피부염에 준해 치료가 이루어진다. 증상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 복용과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처방이 이루어지며, 병변이 너무 넓거나 심하면 스테로이드 주사나 복용하는 치료도 병행하지만, 만일 원인이 되는 약제가 있다면 바로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문성훈 원장의 설명이다.또, 평상시 복용하는 약이 특정 성분에 반응해 햇빛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이에 대해 문 원장은 “약물로 인한 햇빛 알레르기의 기전은 체내에 들어오거나 접촉한 광알레르기 항원이 태양광선을 받은 뒤 운반 단백질과 결합해 완전한 항원을 형성한 후 지연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이뇨제나 혈당강하제, 심장약, 항생제, 일광차단제 등 다양하므로, 햇빛 알레르기가 있다면 도포제나 복용 약물을 먼저 파악해야 하며 처방 시 의료진에게 적절한 설명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Tip 피부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햇빛 알레르기 예방법하나. 햇빛 노출 강할 땐 외출 자제햇빛 노출이 강한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단,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옷으로 최대한 피부 노출 부위 가리며 햇빛 노출 시간을 최소화한다.둘. 모자, 양산, 선글라스 등 착용외출 시에는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모자나 양산, 선글라스 등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한다.셋. 자외선 차단제 충분히 바르기햇빛에 주로 노출되는 얼굴, 목, 팔, 다리 등에는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발라준다.가벼운 광과민 질환이더라도 어떠한 요인과 유발 인자인지에 따라 정확한 진단에 의해 치료 방법을 결정하므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_ 장훈영 원장햇빛 알레르기가 맞는지 적절한 진단을 위해 광첩포 검사(접촉 광선 민감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또한 이미 증상이 발생했다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_ 문성훈 원장 2020-11-19
- 두드러기·가려움 동반한 햇빛 알레르기 예방법 태양이 강렬하게 내리쬐는 여름철에는 햇빛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늘어난다. 오돌토돌 두드러기부터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햇빛 알레르기, 과연 태양광에 의해서만 생길까? 햇빛 알레르기가 나타나는 원인부터 자가 대처법 및 예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도움말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피부과전문의)타임리스피부과 이경구 원장(피부과전문의) 광독성 있는 향수·자외선차단제·항생제 연고 햇빛 알레르기 일으키는 식물 접촉도 원인햇빛 알레르기는 주로 태양광에 노출된 부위 즉, 얼굴, 목, 팔 등에 주로 나타난다. 단순히 피부질환이라기보다는 우리 몸의 면역 반응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어떤 특정한 물질의 항원성을 증가시켜 면역 체계에 의한 광알레르기 반응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타임리스피부과 이경구 원장은 “햇빛 알레르기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광독성을 보이는 화학물질 즉, 자외선차단제, 항생제 연고 및 향수 등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또,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물과 접촉해 독성 반응으로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이 외 면역계의 이상으로 온몸에 염증이 생기는 ‘루프스’나 니아신(비타민 B3) 결핍으로 인한 ‘펠라그라’처럼 전신적인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햇빛 알레르기 질환자 중에는 ‘예전엔 이런 증상이 없었는데 최근에 생겼다’며 그 이유를 궁금해 한다. 이경구 원장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통 피부 장벽 기능은 약화되기 마련이다. 그로 인해 광독성을 일으키는 자극에 대한 내구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들의 침투가 더 높아지거나 외부에서 들어온 항원에 대해 면역체계가 민감해진 상태가 돼 피부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려움, 두드러기, 화끈거림 등 증상 다양 햇빛 알레르기 생긴 직후 얼음찜질 최선 햇빛 알레르기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경구 원장은 작열감(타는 듯한 느낌의 통증 혹은 화끈거림)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붉은 반점, 소수포 등의 피부 증상 및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고 말한다. 대부분 햇빛 노출 부위 위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이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인 만큼, 피부 상처처럼 후유증이 남을까 우려하는 이도 있다. 이에 대해 아이디피부과 황종익 원장은 “햇빛 알레르기로 인한 두드러기 병변은 후유증 없이 시간이 지나면 호전된다. 다만, 긁어서 생기는 상처나 색소 침착은 적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까지 계속 남아 있다가 점차 사라진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햇빛 알레르기 증상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증상이 심하면 전문의를 찾아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가 대처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황종익 원장은 집에서 얼음찜질로 병변 부위를 차갑게 해 열기를 식혀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증상 심하면 약물 복용·연고 등 전문의 처방 필요스테로이드 성분 함유된 연고, 도포 기간 유의햇빛 알레르기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무엇보다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다.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햇빛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알고 있다면 이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이경구 원장은 “복용하는 약과 바르는 화장품, 향수 등을 전문의와 상담해보고 원인 물질을 파악해 회피하면 증상이 호전될 것이다. 한번 발생하게 되면 특별한 원인 물질이 없이도 당분간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서, 약물 처방이나 연고(국소 도포제) 등으로 반응을 약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원장은 “자외선 기기를 사용해 다량 노출시켜 치료하는 방법도 있지만 첫 단계 치료로는 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햇빛 알레르기 치료는 대부분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가 대표적이다. 황종익 원장은 “햇빛알레르기 증상이 심할 경우 염증을 빨리 가라앉히는 성분의 먹는 약을 처방한다. 또, 가려움증 증 줄여줄 수 있는 성분의 먹는 약과 바르는 연고를 병행해 치료한다. 대부분 먹는 약은 1주일 전후, 연고 치료는 두드러기 병변이 남아 있으면 2~4주 정도 진행된다. 하지만 연고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가 있어 증상이 심할 때 강도가 센 것, 어느 정도 호전되면 강도가 약한 연고를 처방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다르다”고 밝혔다. 햇빛 알레르기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자외선차단제 3~4시간마다 수시로 덧발라 햇빛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챙이 큰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토시나 긴팔, 긴바지를 입는 방법이 있다. 이 외,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라야 한다.이경구 원장은 “햇빛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무엇인지 찾아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고, 임상 양상이 전신 질환과 관련이 있으면 이에 대한 진료를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황종익 원장은 “햇빛 알레르기 두드러기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햇빛이 강한 시기에 강도가 약하고 내성이 없는 항히스타민제 약물을 하루 1~2회 꾸준히 복용하는 방법도 있다. 장기간 복용해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Tip 연고 도포 시 주의해야 할 점 햇빛 알레르기에 처방되는 연고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내분비 쪽으로 호르몬 불균형 있는 사람-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사람- ‘이 외 다른 약을 복용 중인 사람☞ “이런 사람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함유된 연고를 절제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런 사람이라도 증상에 따라 일주일 이내 짧은 기간 연고를 바르는 것은 크게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단, 반드시 피부과전문의와 상담 후 처방에 의해 치료받길 권합니다.” Tip 피부과 전문의에게 물어봐! 자외선차단제는 외출 후 3~4시간마다 덧바르라고 한다. 하지만 화장 후 미세먼지 등에 노출된 상태로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는 것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미세먼지에 어떠한 성분들이 섞여 있을지는 모르지만, 덧바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어차피 미세먼지는 피부 표면에 붙어 있을 테고, 광분해가 되었을 경우 독성을 일으키는 물질로 변화할 수 있다. 때문에 한 겹 더 덧발라 줄 경우 어느 정도 햇빛을 차단해, 이에 의한 변화를 막을 수 있다.” _ 이경구 원장“물론 이론적으로 가장 최적의 상태는 3시간마다 화장을 지우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쿠션 형태의 BB크림이나 자외선차단제가 포함된 화장품을 가볍게 덧발라 주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_ 황종익 원장 2018-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