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넓게) : “민노당 권영길 후보 출마 지역구에 열린우리당 후보내고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 출마 지역구엔 민노당 후보낸다”
경남지역은 비한나라당 후보가 몇 석이나 원내에 진출할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모이는 지역이다. 16대 총선에서 ‘16 : 0’(17대는 17석)의 절대우세를 지켜왔던 한나라당에 맞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한나라당과 양자 대결을 할 때 경합지역들이 나타나 어느 때보다 유동적인 선거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깨는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2일 민주노동당 경남도지부는 남해하동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남해하동 선거구는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되어 일찍부터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후보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민주노동당에서 후보를 낼 방침을 밝히고 있어 팽팽한 양자구도를 깨고 선거에 결정적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우리당 김두관 경남도지부장은 경남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원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지역 언론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창원을 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대결하는 곳으로 민주노동당이 지역구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선거구 중 하나로 꼽던 곳이다.
지난 16대 총선에선 권영길 후보가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와 맞붙어 5150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한나라당-민노당 양자구도로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실제 16대 총선에선 3위를 한 민주당 차정인 후보가 1만2543표를 얻어 이주영-권영길의 5150표 차이보다 많았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성향이 친한나라당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번 선거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뒤늦게 이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선거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이들 선거구 외에도 창원갑 지역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자 구도 속에 민주노동당 후보가 가세하면 판세 변화가 나타날 지역으로 꼽히는데, 이 지역의 민노당 후보 손석형씨는 사면복권되지 않아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고 하는 경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서로 유력후보의 발목을 잡는 듯한 양상이 전개되자 양당의 의도가 무엇이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두관 경남도지부장은 지난달 20일 “진보정당이 국회의석을 확보하는 것과 열린우리당이 지역구마다 빠짐없이 후보를 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유권자는 자신의 생각에 맞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경남의 중심인 창원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경남전체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동신 경남도지부 사무처장도 2일 내일신문에 “현재 경남 5곳에 후보가 있고, 남해하동을 포함 지구당 준비위가 있는 경남의 3곳에 후보 출마를 논의 중이다. 당의 방침은 경남에 적어도 7곳 많게는 10곳에 출마시킨다는 방침”이라며 “많이 출마할 경우 1인 2표제에 따른 비례대표 당선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어느때보다 한나라당 절대 우위 구도를 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던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 후보단일화 논의가 오가던 때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다. 이 지역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인사들은 함께 민주화운동을 하거나 노동운동을 하면서 친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석에서 ‘반 한나라당 연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곤 했다.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 권오성 대변인은 2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민노당과 선거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당의 후보자 공천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양상은 이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최근 거제지역의 열린우리당 장상훈 후보는 지역주의와 한나라당 일당체제 극복을 위해 민주노동당에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기했으나 민노당 나양주 후보는 “보수정당과의 단일화 논의는 가치가 없다”며 거절했다. 경남지역에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서로의 갈 길을 바쁘게 가고 있는 형국이다. / 정연근 경남 =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 출마 지역구엔 민노당 후보낸다”
경남지역은 비한나라당 후보가 몇 석이나 원내에 진출할 것인가를 두고 관심이 모이는 지역이다. 16대 총선에서 ‘16 : 0’(17대는 17석)의 절대우세를 지켜왔던 한나라당에 맞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각각 한나라당과 양자 대결을 할 때 경합지역들이 나타나 어느 때보다 유동적인 선거라는 관측이었다. 그러나 이런 예상을 깨는 변수들이 나타나고 있다.
2일 민주노동당 경남도지부는 남해하동 지역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남해하동 선거구는 한나라당 박희태 후보와 열린우리당 김두관 후보의 빅매치가 성사되어 일찍부터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 두 후보는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에 민주노동당에서 후보를 낼 방침을 밝히고 있어 팽팽한 양자구도를 깨고 선거에 결정적 변수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0일 열린우리당 김두관 경남도지부장은 경남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원을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지역 언론들이 이를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창원을 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대결하는 곳으로 민주노동당이 지역구 진출 가능성이 가장 큰 선거구 중 하나로 꼽던 곳이다.
지난 16대 총선에선 권영길 후보가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와 맞붙어 5150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경합을 벌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열린우리당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한나라당-민노당 양자구도로 진행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실제 16대 총선에선 3위를 한 민주당 차정인 후보가 1만2543표를 얻어 이주영-권영길의 5150표 차이보다 많았다.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의 성향이 친한나라당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번 선거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뒤늦게 이 지역에 후보를 낼 것이라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선거가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이들 선거구 외에도 창원갑 지역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양자 구도 속에 민주노동당 후보가 가세하면 판세 변화가 나타날 지역으로 꼽히는데, 이 지역의 민노당 후보 손석형씨는 사면복권되지 않아 출마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아성이라고 하는 경남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서로 유력후보의 발목을 잡는 듯한 양상이 전개되자 양당의 의도가 무엇이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두관 경남도지부장은 지난달 20일 “진보정당이 국회의석을 확보하는 것과 열린우리당이 지역구마다 빠짐없이 후보를 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유권자는 자신의 생각에 맞는 정당과 후보를 선택할 권리가 있고 경남의 중심인 창원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경남전체 선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박동신 경남도지부 사무처장도 2일 내일신문에 “현재 경남 5곳에 후보가 있고, 남해하동을 포함 지구당 준비위가 있는 경남의 3곳에 후보 출마를 논의 중이다. 당의 방침은 경남에 적어도 7곳 많게는 10곳에 출마시킨다는 방침”이라며 “많이 출마할 경우 1인 2표제에 따른 비례대표 당선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은 어느때보다 한나라당 절대 우위 구도를 깰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던 17대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사이에 후보단일화 논의가 오가던 때와 비교하면 많은 차이가 있다. 이 지역의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인사들은 함께 민주화운동을 하거나 노동운동을 하면서 친분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사석에서 ‘반 한나라당 연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곤 했다. 열린우리당 경남도지부 권오성 대변인은 2일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민노당과 선거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 다양한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각당의 후보자 공천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양상은 이런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 최근 거제지역의 열린우리당 장상훈 후보는 지역주의와 한나라당 일당체제 극복을 위해 민주노동당에 후보단일화를 공식 제기했으나 민노당 나양주 후보는 “보수정당과의 단일화 논의는 가치가 없다”며 거절했다. 경남지역에선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서로의 갈 길을 바쁘게 가고 있는 형국이다. / 정연근 경남 =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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