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무더기 양산하는 카드사

모집인 1년새 80.6% 줄여 7만712명 실직

지역내일 2004-01-19
신용카드사들의 카드 모집인이 지난 2003년 동안 7만명이 넘게 급감했다. 요즘 정부에서 계속 주장하는 일자리창출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들이 경영악화로 외형확대를 자제하고 내실 경영쪽으로 선회한데 따른것이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 모집인(은행계 포함)은 지난해 12월말 현재 1만7021명으로 전년 말의 8만7733명에 비해 7만712명(80.6%)이나 줄었다.
카드 모집인은 99년 8000명에서 2000년 3만명, 2001년 8만명으로 계속 증가 하다
금융감독원이 길거리 회원모집을 금지한 2002년 3월 12만5896명을 정점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카드사 구조조정 걸림돌(?)=현대카드의 경우 2002년 말에 카드모집인 수가 3만1286명에 달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570명으로 무려 3만716명(98.2%)이 줄었다.
LG카드는 1만8680명에서 6695명으로 1만1985명(64.2%), 삼성카드는 1만2011명에서536명으로 1만1475명(95.5%), KB카드는 7221명에서 57명으로 7164명(99.2%)을 각각 줄였다.
외환카드는 5467명에서 1449명으로 4018명(73.5%), 우리카드는 3129명에서 22명으로 3107명(99.3%)을 감축했다.
이밖에 비씨카드는 전년 말에 203명의 카드 모집인을 두고 있었으나 지난해 말에 전원 감축한 반면, 롯데백화점 카드사업부문을 흡수·통합한 롯데카드는 카드사중 유일하게 카드 모집인이 792명에서 843명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 금융계에서는 정부나 금융당국에서 이번 LG카드의 유동성 사태가 발생하면서 쉽게 법정관리나 청산 절차를 밟지 못한 원인 중의 하나로 실직자 양산이라는 문제도 고려됐다는 얘기도 있다.
LG카드가 청산됐을 경우 카드 모집인 6695명과 정식직원 3900명 등 모두 1만여명이 일자리를 잃는다.
◆통합·합병 통한 구조조정도 예상=이와 함께 카드사 정식 직원의 인력 구조조정이 연초에 집중되면서 카드발 대량 실직사태도 우려된다.
외환카드가 이미 인력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산업은행의 위탁관리를 받게된 LG카드도 대대적인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삼성캐피탈과 합병하는 삼성카드도 인력감축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금융계에서는 3개 카드사에서만 적게는 2000여명, 많게는 3000명 이상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예비인가받은 외환카드는 합병에 앞서
정규직원 662명중 절반이 넘는 360여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인원에 대한 구조조정없이 합병이 이뤄지면 기존의 외환은행 직원과 겹치는 업무가 많아 미리 조직을 줄인 뒤 합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매각 위해 구조조정 필수=우여곡절끝에 LG카드를 위탁관리하게 된 산업은행도 신규 자금 지원, 출자전환 등에 이어 3900명에 이르는 LG카드 직원에 대한 감축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금융 감독 당국 관계자는 "부실기업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인력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임원은 당연히 사표를 제출해야 할 것이며 일반 직원들도 큰 폭의 정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합병을 선언한 삼성카드와 삼성캐피탈도 먼저 인력을 줄이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회사의 인원은 각각 3000명, 1400명으로 중복업무를 피하기 위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도 우리금융지주와의 합병이 결정된 상태여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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