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소버린·참여연대 제 갈길로

채권단 “참여연대 제안에 동의하나, 최 회장 남아야”

지역내일 2004-01-20 (수정 2004-01-20 오후 4:08:54)
오는 3월 예정된 SK(주)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SK와 소버린의 대타협은 실현 불가능해졌다.
참여연대는 19일 SK그룹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태원·손길승 회장과 김창근 사장 등의 등기이사 퇴진, SK(주) 이사회 및 정관의 획기적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개선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는 소버린 자산운용과 SK 모두 참여연대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SK(주) 주주총회에서는 양측의 표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참여연대는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율 과반수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불법·부실경영 책임자(최태원·손길승 회장, 김창근 사장)의 퇴진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비등기임원으로서 경영활동 참가 등을 제안했다.
참여연대의 이같은 제안에 SK는 물론 소버린마저도 거부했다.
참여연대 전 경제민주화위원장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최근소버린의 오너인 리처드 챈들러씨와 CEO인 제임스 피터씨를 접촉했으나 이들이 최태원 회장의 경영진 역할조차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태원 회장도 수 차례 만나 참여연대의 제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결국 지배구조 개선이 무산되고 단기주가차익을 노리는 세력에게만 이로울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장 교수는 “SK가 앞으로 내놓은 지배구조 개선안과 절충한 수정안을 내놓을 계획은 없다”면서 “3월 주총의 승자가 SK의 주돤 경영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은행장은 “SK(주)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참여연대의 방안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최태원 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최태원 회장의 임기가 남아 있는데다가 SK그룹의 원활한 구조조정과 SK네트웍스의 정상화 차원에서 경영권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소버린과 참여연대 제안은 주주라면 누구나 제안할 수 있는 것”이라며 무게를 두지 않았지만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검토해 독자적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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