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시스템통합> 해외시장 진출, ‘하향평준화’

개도·후진국 중심 수출 … “해외에서 과열경쟁 눈총”

지역내일 2004-02-06
IT강국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의 해외 공공시장 진출은 후진국과 개발도상국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상황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I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대부분 중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일부 후진국에 국한돼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전자정부 구축이 마무리 되고 기업전산화 사업이 포화상태에 다다르자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선진국의 경우 전자정부 등 IT 사회적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는데다가 추가 시장 진입이 장벽이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회·문화적으로 유사한 동남아 시장 등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업체들의 해외 수출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까지 수출비중은 매우 낮다.
선두기업인 삼성SDS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것은 그동안 국내 SI업계의 해외 시장 진출이 어려웠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LG CNS도 올해 수출 목표를 전체 매출의 10%로 계획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들이 앞 다퉈 진출하자 출혈경쟁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업체들이 태국 등 일부 국가 공공사업에서 무리한 경쟁을 벌여 현지에서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며 “정부 또는 관련 협회에서 중재를 해주는 경우도 있지만 과열경쟁이 벌어질 경우 속수무책”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전자정부 구축시 개발했던 솔루션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일본시장 진출 기회로 = 삼성SDS는 지난해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일본 사가 시청의 기간행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유수의 일본 기업을 제치고 삼성SDS가 사업을 획득해 파란이 일기도 했다.
일본은 최근 전자정부 구축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전자정부 구축 등 공공시장 경쟁력에 대한 평가는 타 사업 분야보다 높아 국내 기업으로서는 올해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높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 전체보다 일본시장이 더욱 큰 상황”이라며 “올해의 경우 일본이 e-재팬 등 전자정부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정부차원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기업 경쟁력이 과대평가된 점도 있다”며 “올해는 국내 전자정부 구축 등을 통해 얻은 경험을 기반으로 기술개발과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전문성·차별화로 해외 진출 = 국내 전자정부 시장에서 70%가량의 사업을 진행한 삼성SDS와 LG CNS의 경우 해외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다소 유리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나머지 전자정부 구축 경험이 적는 업체들의 경우 어려움이 더 많다.
SI분야는 어떤 고객을 대상으로 어떤 시스템을 개발·구축했는지 경험이 다음 사업 수주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시장에 익히알려진 SAP, IBM 등 다국적 기업들을 상하려면 국내기업들의 기술력과 전문성은 더욱 키워야 한다.
전자정부 구축외에 국내기업들은 틈새시장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모기업인 포스코의 정보경영시스템 구축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철강생산관리 패키지 ‘스티피아’를 통해 해외 철강 시장 진입을 추구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한·일월드컵 대회운영 시스템 등 체육정보시스템구축 노하우를갖고 있다. 이를 통 각종 국제대회 운영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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