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외이사도 ‘물갈이’ 예상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 평가작업 활발

지역내일 2004-02-16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정된 시중은행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들의 상당수가 ‘물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외이사 대부분이 1년인 임기가 끝나는데다 지난해 경영실적 부진과 경영진들의 임기 만료 등으로 사외이사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은행에서는 사외이사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인선 자문단을 통해 임기(1년)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12명의 지난해 업무활동에 대한 평가작업이 한창이다.
국민은행은 그 결과를 토대로 내달초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사외이사들의 재선임 또는 교체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이사회는 어느 은행보다도 독립적 이사회로 활발하게 경영진 감시.견제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다만 이사회 중심의 경영체제를 활성화하려면 사내(상임)이사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도 경영진의 일원으로 자신의 활동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며 그 결과에 따라 일부 교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사외이사들은 1년 임기가 끝나는데다 우리금융 회장과 이덕훈 행장 등 상임이사들의 임기만료와 맞물려 있어 교체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각각 6명으로 다음달초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재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조흥은행은 최영휘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사외이사가 모두 교체대상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최동수 행장이 선임될 당시 사외이사들은 오는 3월 임기(1년)까지 유임하기로 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는 경영부진 등의 이유로 상당 폭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사외이사 9명 전원이 임기(1년)가 3월말로 종료될 예정으로 일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지주는 다음달초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다음달 26일 주총 일정을 잡은 하나은행은 사외이사 10명의 임기(1년)가 만료되지만 아직까지 교체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또 외환.한미.제일 등 외국계 은행들도 상대적으로 사외이사 교체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9월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로의 매각 직후 이사회를 새로 구성했고 제일은행도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3년 임기로 사외이사들을 새로 뽑아 교체 가능성이 낮다.
한미은행은 사외이사 7명의 임기(1년)가 끝나지만 대주주인 칼라일 지분매각 추진과 맞물려 교체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사외이사도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주기적으로 객관적 평가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지만 너무 짧은 임기와 잦은 교체가 자칫 활동의 전문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은행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자격요건을 상장회사의 임원을 지냈거나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전문성을 갖춘 사람으로 한정하는 내용의 정관개정을 검토중이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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