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패: 불황기, 서민경제 흔들 1)

지역내일 2004-03-25 (수정 2004-03-25 오전 7:47:03)
“카드 없애고 외식도 줄였어요”
마음이 가난한 월급쟁이, 허리띠 더 조인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불경기로 소비침체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다. 특히 샐러리맨과 자영업자 등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쟁이’들의 경우 신용불량자 확산,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 명예퇴진의 후폭풍에 대한 두려움을 올해도 느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신용불량자가 수가 전년의 6배에 달하고, 경제활동인구 6명중 1명꼴인 372만여명에 달해 아직까지‘돈가뭄’의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원 최 모씨는 “여동생이 카드빚을 2000만원이나 졌다”며 “가족들이 모두 빚더미에 올라앉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간호사인 여동생이 매월 월급을 쪼개 빚을 갚고, 가족들도 매월 여동생을 보조해주고 있어 당분간은 ‘가족 채무자’생활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씨의 가족들은 올해부터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고, 가족여행 계획도 포기했다.
주부 김 모씨는 “속된 말로 남편이 언제 잘릴지 모르는데 외식은 사치”라며 “애가 둘인 30대 중반 월급쟁이가 불경기에 어떻게 마음놓고 돈을 쓰냐”고 한숨을 쉬었다. 남편 오 모씨도 “들어오는 것은 뻔한데 기름값은 올라서 매달 적자가 날 형편”이라며 “월급쟁이들은 돈을 안쓰는게 아니라 못쓴다”고 말했다.
신용불량자 확산 여파는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백화점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홈쇼핑에서는 할부 고객이 대부분이었던 대형 가전 매출이 줄고 행사도 축소됐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 2월 영업일수 증가로 매출이 일시 증가했으나, 구매단가가 줄어 3월에도 갖가지 사은행사에 연장영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평소 15만건이던 주문건수가 1월 2월에는 13만건정도로 10%이상 줄었다”며 “10% 적립쿠폰 등 각종 행사에도 주문건수가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분기 소비자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생활형편을 6개월 전과 비교하는 생활형편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3으로 지난해 4분의 75에도 못미쳤다. 특히 월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생활형편 CSI가 55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나 떨어져 저소득층의 가계형편이 크게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6개월간의 생활형편에 대한 전망지수도 84로 전 분기의 85보다 떨어져 지난 2001년 1분기(8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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