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3개 국립 기능대학을 관장하는 학교법인 기능대학 이사장으로 박용웅 전 노동부 능력개발심의관이 지난 8일 취임했다.
오랫동안 공직생활에서 인력개발업무를 담당한 박 신임 이사장을 만나 기능대학의 발전방안에 대해서 들어봤다.
기능대학 발전방안에 대해서 말해달라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능대학의 올바른 상(象)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점이 미약한 관계로 학생들이 사립 전문대를 바라봤다. 올바른 정답이 아니다.
기능대학은 산업·기업과 학교가 일치되는 ‘현장 밀착형’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서 현장의 요구와 기술변화를 적시에 파악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지도해야 한다.
기능대는 일반 사립대학교와 비교해서 월등한 장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 15명 당 교수 1명이라는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특장을 살려나가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3개 기능대학 중 상당수는 이런 흐름을 수용하지만 아직도 투자 등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이 많다. 장기적으로 전문대 등 타대학이 기능대학을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강화할 예정인가
그동안 기능대학은 중화학공업 직종이 주를 이뤘다. 사립이나 민간대학에서는 높은 투자비와 학생들의 기피로 실시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이쪽 분야가 분명히 중요한 것은 맞지만 민간이 스스로 하지 않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일반 대학에서도 넘쳐난다.
중화학 분야가 학생들이나 일반대학에서 홀대받고 있지만 이 분야야말로 한평생 직업이 되는 것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선뜻 취학하기 어려운 분야인 것은 맞지만 대학이 평생 직업선택의 첫걸음이 되는 것이니까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이 잘되는 학과와 직종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데 기능대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기능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와 함께 교수진의 수준도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는데
그렇다. 교수들이 현장 마인드가 없으면 양질의 인력을 양성할 수 없다. 전체 교수들의 현장 연수를 강화할 생각이다. 기업에 가서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연수기관에 얼마간 들어가 형식적으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국내외 기업을 중심으로 변화를 감지하고, 신기술도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오랫동안 노하우를 습득한 분들을 시간강사 등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장의 중간관리자급 중 좋은 분들을 모셔오면 좋을 것 같다.
졸업생들이 사실상 100% 취업률을 자라하고 있지만,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높은데
기능대학의 경우 취업률이 600%에 이른다. 구인요청률이 그렇다는 것이다. 6곳 중 1곳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98년 이후 100%에 이르는 취업률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98.4%의 취업률을 보였다. 문제는 졸업생들이 취업한 후에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졸업생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다.
졸업생 리콜제도를 도입해서 재교육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그동안 취업하고 나면 대학과 인연이 끊어지고, 책임도지지 않았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실력이 바닥나고 전직을 한다.
개인적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갖는 장단점이 있다면
27년간 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주로 기능인력을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다. 조직의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도 장점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일은 각 기능대학의 학장들에게 맡기고 이사장은 기능대학 간의 형평성 문제, 학장들간의 평가를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과제로 제기된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일 말씀은
아직까지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어쨌든 기능대학이 학생들한테 선호하는 대학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학생들은 맹목적으로 취학하는 것을 버리고, 직업선택의 첫발을 내딛는 만큼 대학과 학과선택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학생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용웅(54)
박 이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76년 기술고등고시 제12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했다. 주로 능력개발 업무를 담당했으며, 노동부 산업안전과장, 능력개발과장, 능력개발심의관 등을 엮임했다.
오랫동안 공직생활에서 인력개발업무를 담당한 박 신임 이사장을 만나 기능대학의 발전방안에 대해서 들어봤다.
기능대학 발전방안에 대해서 말해달라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능대학의 올바른 상(象)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까지 이런 점이 미약한 관계로 학생들이 사립 전문대를 바라봤다. 올바른 정답이 아니다.
기능대학은 산업·기업과 학교가 일치되는 ‘현장 밀착형’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서 현장의 요구와 기술변화를 적시에 파악하고 이를 학생들에게 지도해야 한다.
기능대는 일반 사립대학교와 비교해서 월등한 장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 15명 당 교수 1명이라는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특장을 살려나가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3개 기능대학 중 상당수는 이런 흐름을 수용하지만 아직도 투자 등 여러 가지 미비한 점이 많다. 장기적으로 전문대 등 타대학이 기능대학을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강화할 예정인가
그동안 기능대학은 중화학공업 직종이 주를 이뤘다. 사립이나 민간대학에서는 높은 투자비와 학생들의 기피로 실시하기 어려운 분야였다.
이쪽 분야가 분명히 중요한 것은 맞지만 민간이 스스로 하지 않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일반 대학에서도 넘쳐난다.
중화학 분야가 학생들이나 일반대학에서 홀대받고 있지만 이 분야야말로 한평생 직업이 되는 것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선뜻 취학하기 어려운 분야인 것은 맞지만 대학이 평생 직업선택의 첫걸음이 되는 것이니까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취업난으로 인해 취업이 잘되는 학과와 직종으로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데 기능대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기능대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시설투자와 함께 교수진의 수준도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는데
그렇다. 교수들이 현장 마인드가 없으면 양질의 인력을 양성할 수 없다. 전체 교수들의 현장 연수를 강화할 생각이다. 기업에 가서 그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연수기관에 얼마간 들어가 형식적으로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국내외 기업을 중심으로 변화를 감지하고, 신기술도 도입해야 한다.
아울러 현장에서 오랫동안 노하우를 습득한 분들을 시간강사 등의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장의 중간관리자급 중 좋은 분들을 모셔오면 좋을 것 같다.
졸업생들이 사실상 100% 취업률을 자라하고 있지만,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높은데
기능대학의 경우 취업률이 600%에 이른다. 구인요청률이 그렇다는 것이다. 6곳 중 1곳을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98년 이후 100%에 이르는 취업률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도 98.4%의 취업률을 보였다. 문제는 졸업생들이 취업한 후에도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졸업생들에 대한 사후관리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다.
졸업생 리콜제도를 도입해서 재교육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그동안 취업하고 나면 대학과 인연이 끊어지고, 책임도지지 않았다. 어느 시점이 지나면 실력이 바닥나고 전직을 한다.
개인적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갖는 장단점이 있다면
27년간 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했다. 주로 기능인력을 개발하는 업무를 해왔다. 조직의 시스템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도 장점으로 생각한다. 구체적인 일은 각 기능대학의 학장들에게 맡기고 이사장은 기능대학 간의 형평성 문제, 학장들간의 평가를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과제로 제기된다.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일 말씀은
아직까지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이다. 어쨌든 기능대학이 학생들한테 선호하는 대학으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학생들은 맹목적으로 취학하는 것을 버리고, 직업선택의 첫발을 내딛는 만큼 대학과 학과선택을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학생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박용웅(54)
박 이사장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76년 기술고등고시 제12회로 공직생활에 입문했다. 주로 능력개발 업무를 담당했으며, 노동부 산업안전과장, 능력개발과장, 능력개발심의관 등을 엮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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