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서민들은 서럽다. 이 시대 서민들은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믿고 기댈 언덕이 없다고 한숨
을 짓고 있다. 정치는 정치대로 국가 대계와 민생의 아픔을 어루만지기보다 정권창출에 혈안이 되어
있고, 경제는 하루가 다르게 실업자를 양산하면서 벼랑으로 가고 있다.
◇힘없는 자영업자=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함과 당장 눈앞에 닥
친 민생고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지일(45·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씨는 올해 하반기 들어 일감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져 한걱정이다. 고객들이 물빨래가 가능한 옷을 입거나 오래 입기 때문이다. 옷 수선 손님은 더
줄었다. 고객들이 옷을 사 입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 세탁소옆의 45분 칼라현상소도 위기를 느낀다. 줄어든 손님 때문이다. 그는 요즘 전개되는 정
치 경제 상황이 서민들로부터 사진찍을 여유조차 앗아갔다는 생각에 위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허탈하고 답답하다.
과일도매상을 하던 ㅈ씨는 얼마 전 자살했다. 경찰청 조사결과 그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주겠다는 L트러스트라는 금융피라미드의 함정에 빠져 자신과 친지들의 돈을 모아 4억원을 투자했다
가 사기를 당했다. 장사가 안돼 걱정하던 그는 친지의 권유로 조금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늘렸다. 처
음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고율이자가 함정일 줄 모른 것이 화근이었다. 금융피라미드 등 사기 목적의
유사금융조직은 경제위기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특성이 있다. 지금 사기금융조직은 전국 100여개에
이르는 등 극에 달해 있다.
자금사정이 빠듯한 중소상인들은 신용금고 등이 고객들의 무더기 인출사태 때문에 무리하게 자금을
회수하는 바람에 사채시장에서 많게는 연 70%에 이르는 고금리를 물어가며 운영자금을 빌려쓰는 경우
가 비일비재하다. 이자를 갚고 나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칼바람에 떠는 직장인=암담한 사정은 자영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회사원들에게 구조조정 바람
은 시베리아 겨울밤보다도 매섭게 불어닥치고 있다. 주택·국민은행 등 은행 짝짓기는 벌써부터 수
많은 실업자를 예고하면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의 대출외면, 경기침체 등으로 도산에 몰
린 기업도 줄을 서있다. 멀쩡한 회사원들이 하루아침에 허허벌판의 사지로 내몰리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는 아이엠에프를 겪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너무 잘 안다. 당시 실직자가 된 상당수는 아직 일
자리를 찾지 못한 채 힘없이 거리를 헤매고 있고, 노숙자로 전락한 안타까운 사람들도 드물잖다.
◇엉터리 주식시장과 솜밤망이 검찰=98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가 곤두발치는 요
동이 벌어졌다. 투자자 중 상당수는 명퇴금으로 마련한 투자원금의 대부분을 날렸다. 이런 판국에 정
현준 진승현같은 하이에나들이 수천억원을 떡주무르듯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부분은 결국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만드는 공적자금으로 메워질 것이다. 이번 사건들은 말로만 듣던 작전세력의 실상이
밝혀진 것이며, 일반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의 먹이감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진실을
밝혀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보다 사건에 연루된 로비몸통의 실체를 오히려 숨기려는 듯한 인상을
남기며 수사를 종료해 버렸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힘없는 서민들은 속이 터진다.
주식투자로 수천만 원을 날린 김진영(51·경기도 고양시)씨는 “누군가의 멱살이라도 잡고 흔들며
내 돈 내놓으라고 항변을 하고 싶지만 부질없는 짓이 아니겠느냐”면서 허탈해 했다. 대기업 부장을
지낸 김씨는 새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언감생심이라는 사실만 거듭 실감할 뿐이다.
◇정치는 출장중=정치권은 민생의 이런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불과 얼마 전까지 공전에 공전을 거
듭하기만 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아직 2년이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차기정권 창출 시나리오를 작성
했다가 본지에 의해 밝혀졌다. 물론 정당이 정권창출 전제하에 활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올바
른 정책과 신뢰에 입각한 국민의 평가가 전제돼야지 비정상적인 방법까지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정
권 욕심에 취해 있는 한 민생이 뒷전으로 밀릴 것은 당연하다.
민주당은 힘있는 자리에 내 사람 앉히기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경찰청 인
사에서도 그 정황은 여실히 드러났다. 가신그룹의 힘자랑은 온갖 요직의 인사에서 번번이 의심을 받
고 있다. 떡 방앗간 주인이 평소 신세진 사람들을 불러 떡잔치 하는 식의 인사관행으로는 위기에 빠
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어렵다.
최근 들어 일반 서민들의 자살 사건이 부쩍 늘고 있다. 그들은 유서에 취업및 재취업의 어려움, 생활
고 비관 등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함 때문이라고 자살 이유를 밝히고 있다. 서민들의 가슴에는 허무
감이 두껍게 쌓이고, 이를 달랠 묘약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을 짓고 있다. 정치는 정치대로 국가 대계와 민생의 아픔을 어루만지기보다 정권창출에 혈안이 되어
있고, 경제는 하루가 다르게 실업자를 양산하면서 벼랑으로 가고 있다.
◇힘없는 자영업자=서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함과 당장 눈앞에 닥
친 민생고다.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지일(45·서울시 종로구 신문로)씨는 올해 하반기 들어 일감이 절반이하로 뚝
떨어져 한걱정이다. 고객들이 물빨래가 가능한 옷을 입거나 오래 입기 때문이다. 옷 수선 손님은 더
줄었다. 고객들이 옷을 사 입지 않기 때문이다.
김씨 세탁소옆의 45분 칼라현상소도 위기를 느낀다. 줄어든 손님 때문이다. 그는 요즘 전개되는 정
치 경제 상황이 서민들로부터 사진찍을 여유조차 앗아갔다는 생각에 위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몰라
허탈하고 답답하다.
과일도매상을 하던 ㅈ씨는 얼마 전 자살했다. 경찰청 조사결과 그는 벤처기업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주겠다는 L트러스트라는 금융피라미드의 함정에 빠져 자신과 친지들의 돈을 모아 4억원을 투자했다
가 사기를 당했다. 장사가 안돼 걱정하던 그는 친지의 권유로 조금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늘렸다. 처
음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고율이자가 함정일 줄 모른 것이 화근이었다. 금융피라미드 등 사기 목적의
유사금융조직은 경제위기 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특성이 있다. 지금 사기금융조직은 전국 100여개에
이르는 등 극에 달해 있다.
자금사정이 빠듯한 중소상인들은 신용금고 등이 고객들의 무더기 인출사태 때문에 무리하게 자금을
회수하는 바람에 사채시장에서 많게는 연 70%에 이르는 고금리를 물어가며 운영자금을 빌려쓰는 경우
가 비일비재하다. 이자를 갚고 나면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칼바람에 떠는 직장인=암담한 사정은 자영업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회사원들에게 구조조정 바람
은 시베리아 겨울밤보다도 매섭게 불어닥치고 있다. 주택·국민은행 등 은행 짝짓기는 벌써부터 수
많은 실업자를 예고하면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금융권의 대출외면, 경기침체 등으로 도산에 몰
린 기업도 줄을 서있다. 멀쩡한 회사원들이 하루아침에 허허벌판의 사지로 내몰리는 아픔이 얼마나
큰지는 아이엠에프를 겪은 우리 사회 구성원들은 너무 잘 안다. 당시 실직자가 된 상당수는 아직 일
자리를 찾지 못한 채 힘없이 거리를 헤매고 있고, 노숙자로 전락한 안타까운 사람들도 드물잖다.
◇엉터리 주식시장과 솜밤망이 검찰=98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가 곤두발치는 요
동이 벌어졌다. 투자자 중 상당수는 명퇴금으로 마련한 투자원금의 대부분을 날렸다. 이런 판국에 정
현준 진승현같은 하이에나들이 수천억원을 떡주무르듯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부분은 결국 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 만드는 공적자금으로 메워질 것이다. 이번 사건들은 말로만 듣던 작전세력의 실상이
밝혀진 것이며, 일반 투자자들은 속수무책의 먹이감에 불과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진실을
밝혀 재발을 방지하려는 노력보다 사건에 연루된 로비몸통의 실체를 오히려 숨기려는 듯한 인상을
남기며 수사를 종료해 버렸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힘없는 서민들은 속이 터진다.
주식투자로 수천만 원을 날린 김진영(51·경기도 고양시)씨는 “누군가의 멱살이라도 잡고 흔들며
내 돈 내놓으라고 항변을 하고 싶지만 부질없는 짓이 아니겠느냐”면서 허탈해 했다. 대기업 부장을
지낸 김씨는 새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언감생심이라는 사실만 거듭 실감할 뿐이다.
◇정치는 출장중=정치권은 민생의 이런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불과 얼마 전까지 공전에 공전을 거
듭하기만 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을 아직 2년이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차기정권 창출 시나리오를 작성
했다가 본지에 의해 밝혀졌다. 물론 정당이 정권창출 전제하에 활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올바
른 정책과 신뢰에 입각한 국민의 평가가 전제돼야지 비정상적인 방법까지 용인되는 것은 아니다. 정
권 욕심에 취해 있는 한 민생이 뒷전으로 밀릴 것은 당연하다.
민주당은 힘있는 자리에 내 사람 앉히기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경찰청 인
사에서도 그 정황은 여실히 드러났다. 가신그룹의 힘자랑은 온갖 요직의 인사에서 번번이 의심을 받
고 있다. 떡 방앗간 주인이 평소 신세진 사람들을 불러 떡잔치 하는 식의 인사관행으로는 위기에 빠
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어렵다.
최근 들어 일반 서민들의 자살 사건이 부쩍 늘고 있다. 그들은 유서에 취업및 재취업의 어려움, 생활
고 비관 등 앞이 보이지 않는 암담함 때문이라고 자살 이유를 밝히고 있다. 서민들의 가슴에는 허무
감이 두껍게 쌓이고, 이를 달랠 묘약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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