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계 부실시공 속속 드러나

벽면에 고정않고 설계보다 간격 넓어 … LG건설 “하중과 무관”

지역내일 2004-04-22 (수정 2004-04-22 오후 4:11:18)
19일밤 발생한 부천 LG백화점 철골붕괴 사고는 벽면에 설치된 비계가 규정과 달리 부실시공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22일 이 사건을 조사 중인 부천중부경찰서 관계자는 “21일자 내일신문 보도대로 리프트와 비계가 무너져 내린 백화점 정문쪽 비계를 벽면에 고정(앵커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고 비계를 설치한 사실이 드러나 이 부분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LG건설과 시공업체측은 정문쪽 외 나머지 비계는 벽면에 고정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시방서와 달리 벽면에 고정하지 않고 비계를 설치한 경우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비계설치업체인 ㄷ사 관계자로부터 “시공업체인 LG건설이 폭이 넓은 리프트를 운행할 수 있도록 비계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해 규정(8m)보다 넓은 10.8m 간격으로 지지대를 설치했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비계를 규정보다 넓은 간격으로 설치, 지지력이 약해진 것이 철골 붕괴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정밀조사 중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LG건설측은 “폭이 넓은 리프트를 사용하기 위해 비계 간격을 넓혀달라고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방서의 비계 지지대 간격도 10.8m로 수정, 법적인 문제점은 없다”며 “또 간격을 넓히더라도 하중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비계의 쇠파이프도 두께가 얇은 규정외 재료를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LG건설은 구조검토보고서에는 비계를 대각선으로 연결하는 쇠파이프의 지름을 42.7mm로 규정하고도 실제로는 지름 27.2mm의 얇은 쇠파이프를 사용했다.
경찰은 “규정에 미달한 쇠파이프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실이 붕괴사고의 직접원인이 됐는지는 추가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건설측은 “비계설치업체측이 27.2mm 쇠파이프를 쓰더라도 문제가 없다며 먼저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과 부천노동사무소 등은 공사관계자 등에 대한 수사와 비계 부실시공 여부가 확인되는대로 빠르면 23일쯤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부천=박정미·김남성 기자 pj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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