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뒤 금품요구 의사 ‘쇠고랑’

지역내일 2004-04-22 (수정 2004-04-22 오후 4:11:47)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귀던 여자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술을 먹여 성폭행하고 알몸 동영상을 찍은 뒤 이를 빌미로 돈을 요구한 혐의로 정 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1월 30일 서울 목동 한 술집에서 사귀던 이 모(28)씨와 만나 함께 술을 마신 뒤 의식을 잃은 이씨를 인근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알몸 동영상을 찍은 다음 이 동영상을 빌미로 이씨의 부모에게 1억원을 내놓으라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ㄱ대 의대 출신인 정씨는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2월 아는 사람 소개로 모 화학섬유 업체 사장의 딸인 이씨를 만나 사귀어 왔으나 최근 이씨가 헤어질 것을 요구하자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병량 기자 br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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