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잘 모르는 것 아니야”

지역내일 2004-04-23 (수정 2004-04-23 오후 2:17:11)
경기도 부천에 있는 LG 백화점에서 19일 철제 지지대(비계)가 붕괴해 인부 3 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95년 서울 삼풍백화점 사고 이후, 백화점 관련 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 피해가 큰 사건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밤 백화점 외벽타일 보수공사 중 11층 높이의 철제 지지대(총 3t 규모)가 인도 쪽으로 붕괴됐다. 백화점 측은 공사 중에도 장사를 계속하기 위해 낮에는 공사를 하지 못하게 하고 밤 시간을 이용하게 했다. 현재 경찰과 건설안전공단, 부천지방노동사무소들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런데 사고 직후부터 어느 경로인지 모르지만 사고 원인으로 ‘인부책임론’이 나돌고 있다. 즉 타일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시공사인 LG 건설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타일을 리프트나 비계에 과도하게 적재했다는 것. 이 때문에 무게를 이기지 못한 리프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넘어졌고 비계를 건드려 붕괴됐다는 논리다.
언론들은 20일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서 나온 것으로 보도했으나 부천노동사무소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노동사무소측은 “현재 조사중인 사건이라 사고 원인에 대해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며 “아마 언론들이 자신의 취재원이나 시공사쪽 얘기를 듣고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에 대한 취재를 사흘째 하면서 ‘인부책임론’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해졌다. 이 상황에서 어제 만난 한 건설소장의 얘기가 의미심장하다, 이 소장은 “비계를 제대로 설치하면 아무리 하중이 넘쳐도 전체가 붕괴되지는 않는다”며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인부책임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쪼록 경찰이나 공단측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현장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기획특집팀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