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있는 LG 백화점에서 19일 철제 지지대(비계)가 붕괴해 인부 3 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 95년 서울 삼풍백화점 사고 이후, 백화점 관련 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 피해가 큰 사건이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밤 백화점 외벽타일 보수공사 중 11층 높이의 철제 지지대(총 3t 규모)가 인도 쪽으로 붕괴됐다. 백화점 측은 공사 중에도 장사를 계속하기 위해 낮에는 공사를 하지 못하게 하고 밤 시간을 이용하게 했다. 현재 경찰과 건설안전공단, 부천지방노동사무소들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런데 사고 직후부터 어느 경로인지 모르지만 사고 원인으로 ‘인부책임론’이 나돌고 있다. 즉 타일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시공사인 LG 건설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타일을 리프트나 비계에 과도하게 적재했다는 것. 이 때문에 무게를 이기지 못한 리프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넘어졌고 비계를 건드려 붕괴됐다는 논리다.
언론들은 20일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서 나온 것으로 보도했으나 부천노동사무소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노동사무소측은 “현재 조사중인 사건이라 사고 원인에 대해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며 “아마 언론들이 자신의 취재원이나 시공사쪽 얘기를 듣고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에 대한 취재를 사흘째 하면서 ‘인부책임론’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해졌다. 이 상황에서 어제 만난 한 건설소장의 얘기가 의미심장하다, 이 소장은 “비계를 제대로 설치하면 아무리 하중이 넘쳐도 전체가 붕괴되지는 않는다”며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인부책임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쪼록 경찰이나 공단측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현장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기획특집팀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날 밤 백화점 외벽타일 보수공사 중 11층 높이의 철제 지지대(총 3t 규모)가 인도 쪽으로 붕괴됐다. 백화점 측은 공사 중에도 장사를 계속하기 위해 낮에는 공사를 하지 못하게 하고 밤 시간을 이용하게 했다. 현재 경찰과 건설안전공단, 부천지방노동사무소들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다.
그런데 사고 직후부터 어느 경로인지 모르지만 사고 원인으로 ‘인부책임론’이 나돌고 있다. 즉 타일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시공사인 LG 건설측의 경고를 무시하고 타일을 리프트나 비계에 과도하게 적재했다는 것. 이 때문에 무게를 이기지 못한 리프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넘어졌고 비계를 건드려 붕괴됐다는 논리다.
언론들은 20일 부천지방노동사무소에서 나온 것으로 보도했으나 부천노동사무소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노동사무소측은 “현재 조사중인 사건이라 사고 원인에 대해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며 “아마 언론들이 자신의 취재원이나 시공사쪽 얘기를 듣고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원인에 대한 취재를 사흘째 하면서 ‘인부책임론’이 어디서 나왔는지 궁금해졌다. 이 상황에서 어제 만난 한 건설소장의 얘기가 의미심장하다, 이 소장은 “비계를 제대로 설치하면 아무리 하중이 넘쳐도 전체가 붕괴되지는 않는다”며 “현장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인부책임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모쪼록 경찰이나 공단측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나서 ‘현장을 잘 모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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