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제품 아닌 ‘문화’를 판다

감성적 코드로 기업 ‘철학’ 전달

지역내일 2004-05-18 (수정 2004-05-18 오후 1:34:32)
최근 기업들은 더 이상 제품만을 팔지 않는다.
특히 업계 1위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물건을 만든 철학과 문화를 판다. 지난해부터 몰아친 ‘감성코드’를 이러한 흐름에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유업계 1위 서울우유의 ‘우유사랑 가족사랑’ 캠페인에는 개별 제품명이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사랑한다면 하루 세 번”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밀크매니아’ 시리즈에 이어 우유에 담긴 건강에 대한 철학을 표현한 것. 특히 소비가 위축된 ‘흰우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감성적 코드로 호소하면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서울우유는 업계 1위로서 우유 시장 자체를 키우고 있다”며 “기존에는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유를 먹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부각했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우유를 ‘권하자’는 감성적 면에서 접근했다”고 말했다.
전통주 업계 1위 국순당은 음주문화 전도사로 나섰다. 백세주를 비롯한 ‘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좋은술과 사람의 관계’라는 기업의 이념을 전파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이른바 ‘사발식’에서부터 시작해 폭음이 잦은 대학가 음주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축제기간 연세대(19일), 성균관대(17일), 한양대 (21일) 3곳에서 강연회를 연다.
개그맨 전유성씨가 대학생들과 ‘술과 음주문화’에 대한 토론을 나눌 예정. 주제는 △술은 약인가 독인가 △술 권하는 사회에서의 생존법 등. 국순당은 강연 내용을 단행본과 CD로 만들어 대학, 문화센터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배중호 대표이사는 “술을 어차피 마실거라면 과하지 않게 음용하는 것이 좋다”며 “술을 본격적으로 처음 접하는 시기에 대학생들이 음주문화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바 있다. 한사홍 홍보이사는“일반인 대상의 강연도 열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의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은 휴대전화로 전파하는 사람들간의 사랑을 강조한다.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3대 과제로 설정, 사회공헌팀을 별도로 편성해 대학생 및 일반인 대상 행사를 펼치고 있다.
또 대학생의 건강한 모습을 담아낸‘대한민국은 이미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가족들이 휴대전화로 사랑을 전하는 ‘아빠 사랑해요’등의 시리즈 광고물도 개별 서비스보다는 ‘따듯한 기술’의 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기업의 한 관계자는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들은 자사 매출도 중요하지만 시장 자체에 대한 흐름을 주도해야 한다”며 “반기업 정서의 해소,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긍정적 전화 등의 과제를 감성적 마케팅으로 풀어가고 있는 형태”라고 말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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