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조흥노조 상대로 ‘무리수’

행사참여 강요 의혹 … 노조측 “합의사항 위반”이라며 강력 반발

지역내일 2004-05-12 (수정 2004-05-12 오후 2:21:28)
지조흥은행의 그룹사인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흥은행노조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주말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라는 행사를 강행키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조흥노조 11일 성명서를 내고 “신한지주가 일방적으로 강행하려는 이번 행사는 조흥은행을 말살하려는 감성통합 작업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6월 22일의 노·사·정 합의서와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날부터 밤샘농성에 들어간 데 이어, 행사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항의집회 등을 계획하고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6.22 노·사·정 합의에 따르면 조흥은행이 신한지주로 편입되지만 ‘3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2년 후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이 동수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뒤, 두 은행의 통합여부를 결정’키로 돼 있어 노조 쪽의 주장은 근거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단체협약에 ‘영업시간 이후에 대규모로 직원을 동원하는 행사는 노사합의’키로 돼 있어, 사측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행사는 노동관계법을 어기는 셈이다.
하지만 신한지주나 조흥은행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행사는 참석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참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직원을 동원하는 행사가 아니고, 따라서 노조와 합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이 행사참여를 독려하거나 강요한 자료가 잇따라 노조로 흘러 들어와 관계자들을 분노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흥노조의 상급단체인 전국금융산업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주말 신한지주 고위 관계자에게 ‘행사의 부당성’을 알렸고, 이 관계자는 ‘백지상태에서 재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또다른 고위 관계자가 ‘행사 강행’을 강력히 주장해, 끝내 조흥노조와의 갈등을 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조흥과 신한의 합병에 반발, 지난해 6월 파업을 주도했던 윤태수씨가 지난 달말 조흥은행노조 위원장에 재취임하자 신한지주 측이 길들이기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강행하는 것 같다”면서 “신한은행노조조차 반대했던 행사를 강행하는 까닭을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한지주는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전북 무주에서 양 은행의 4급(과장·차장급) 책임자 3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그룹 발전방향 설명회와 등산대회를 갖는 ‘점프투게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