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4캅스 … 미성년자와 집단 성관계

노래방에서 가출소녀 4명 불러들여 … 2명 검거, 2명 추적 중

지역내일 2004-05-10
경찰관들이 10대 가출소년들을 노래방 ‘도우미’로 불러 함께 논 뒤 집단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가출소녀 4명과 집단 성관계를 가진 혐의(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북 군산경찰서 소속 류 모 경장(3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과 함께 집단성관계에 가담한 다른 경찰관 2명의 뒤를 쫓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또 류 경장 등에게 미성년자들을 소개한 혐의로 노래방 업주 이 모(38)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 경장 등 4명은 지난 3월23일 오후 9시쯤 군산시 나운동에 있는 이씨 소유 노래방에서 보도방을 통해 불러들인 가출소녀 B(14·여중 3년)양 등 4명과 함께 놀다가 인근 ㅍ모텔에 함께 들어가 집단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류 경장과 이씨 등 3명은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B양 등과 이들의 범행사실을 제보한 A씨(34·여)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류 경장 등에게 B양 등을 소개한 노래방 업주 이씨도 전직 경찰관으로, 이씨가 주선해서 이날 술자리가 이뤄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류 경장 등이 B양 등 가출소녀들에게 화대로 현금 30만원씩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B양 등의 부모로부터 가출신고를 받고 추적하던 중 이들이 보도방을 통해 군산에서 노래방 도우미로 일한다는 사실을 알고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경찰관들과 집단 성관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미 기자 pj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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