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불황’에서 깬 일본, 부활신호 뚜렷

1분기 GDP 성장률 1.4% … 내수 기여도 높아 ‘반짝 회복’ 아닐 듯

지역내일 2004-05-20
일본 경제가 되살아나는가.
13년 장기 불황에 허덕이던 ‘잊혀진 경제대국’ 일본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땅값과 주가 붕괴로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던 것도 옛날 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주가가 다소 주춤했지만 외국계 펀드의 일본 유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국 경제와 맞닿아 있는 경제강국 일본의 회복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계소비 증가가 긍정 신호=지난 18일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 성장률)이 연율 기준 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에 비해 1.4%나 늘어났고 전문가들의 예측 수준이었던 3.8%도 훌쩍 넘었다.
일본은 지난해 과거 13년 중에서 가장 높은 6.4%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4분기까지 활기찬 성장을 보여준 뒤 올해 또다시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일본 내각부는 지난 11일, 3월 경기선행지수를 내놓으면서 전월 81.8보다는 떨어진 80.0로 줄었지만 7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면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기존의 기조 판단을 7개월째 유지한 바 있다.
이런 경제성장은 수출과 투자에 힘입은 것이지만 또한 소비 증가로부터 기인하기도 해 더욱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FT(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1.4%의 GDP 성장률 가운데 0.3%포인트는 수출, 0.4%포인트는 기업 투자였던 반면 가계 지출이 0.5%포인트를 차지, 가장 큰 기여를 했다. 지난 분기동안 일본 가계 소비는 1% 증가했다.
“한 분기동안 가계 소비 1% 증가는 별 것 아니지만 1년 동안 4% 성장하는 것이라면 썩 괜찮은 수치”라고 슈지 시로타 경제분석가는 말했다.
일본은 지난 2년간 1997년 3월 이후 가장 긴 경기 확장을 기록중이며 실업률 개선, 기업 이익 증가, 부도율 감소는 소비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실업률은 지난 3년새 가장 낮은 4.7%까지 떨어졌고 가계 소비는 5개월 연속 늘어났다.
일본 경제 회복을 바라보는 국제 투자자의 시선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이후 일본 투자 펀드의 유입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는 사실이 그 증거다.
일본 관련 외국계 펀드 유출입을 보여주는 International Japanese Fund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3월 이후 일본 시장으로 외국계 자본 유입은 계속됐다. 특히 올 들어 유입 규모가 늘기 시작하면서 지난 3월에는 월간 최대인 11억27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미래에셋증권 안선영 선임연구원은 “외국 자본 유입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최근 일본 경제의 완연한 회복세에 자본 투자자들이 자신감을 가졌을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 경제성장률 지속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적지 않게 깔려 있다. 월스트트 저널은 전문가 말을 빌어 “유가급등, 임박한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일본 성장률 유지의 가장 큰 변수”라고 지적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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