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의 임금 수준이 큰 폭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사이 임금 격차는 물론 남녀 격차도 상당폭 벌어져 있다.
3월 3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815개사를 대상으로 <내일신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은 15만7807명을 고용하고 있는 가운데 1개사에는 평균 194명이 고용돼 있었다. 이 가운데 남성 직원이 10만9219명(평균 134명)으로 전체의 69.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은 남성을 고용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여성 직원을 1명도 두지 않는 회사도 있었다.
또한 남성은 고용 비중도 높지만 임금 수준도 여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802개사의 남성 직원 평균 임금은 연간 3114만원. (성별 구분 등을 하지 않은 12개사 제외) 반면 여성 직원 평균 임금은 2212만원으로 나타나 남성 임금의 71%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직업군별로는 나쁜 업황에도 불구 창투사들의 임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창투 1인당 평균임금은 1억2019만원. 한미창투 7100만원, 우리기술투자 6525만원, 동원창투 595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평가가 5919만원으로 창투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금액을 받았으며 이엠테크닉스(현 홈캐스트)가 5812만원으로 제조업 가운데는 최고액을 차지했다. 50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등록업체 17개사 가운데 앝우사가 5군데로 가장 많았고 한신평정, 한기평 등 금융관련사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알 수 있었다.
여성에게 가장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회사는 인디시스템으로 6877만원을 기록했으며 케이티프리텔이 5340만원, 한신평정 4762만원, 일제홈쇼핑 4430만원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여성 직원의 최상위층 임금이 연봉 7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점이나 상위 10개사 평균 임금이 4881만원에 불과, 남성 직원 상위 10개사 임금 6619만원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1개사 평균 7.2명, 전체 5841명의 임원을 두고 있는 등록기업들은 지난 1년간 이들 보수로 총 3714억16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임원 1인당 연봉 7476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남녀 직원 임금 평균 2663만원의 2.8배에 달했다.
이처럼 임원들에게 고액 보수를 지급하는 현실에도 불구, 감사와 사외이사에 대한 보수는 아예 지급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디지털퍼스트는 사외이사와 감사에게, 대성미생물연구소는 사외이사에게 각각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버추얼텍, 자티전자, 파루도 감사를 무보수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닥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감사와 사외이사를 무보수로 운영한다는 건 시늉만 내겠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한편 등록기업들은 지난해 평균 666억7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사 대상 가운데 346개사 매출이 감소했으며 2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한 회사는 29개에 불과했다. 669%의 증가율로 563억5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엠텍비젼이 지난 1년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회사였다.
또 영업이익으로 적자전환한 회사는 90개, 적자가 늘어난 회사도 78개였지만 흑자전환한 회사는 70개에 머물러 전반적으로 지난해 등록법인이 본연의 사업영역에서는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내일신문>
3월 3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815개사를 대상으로 <내일신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스닥 등록기업은 15만7807명을 고용하고 있는 가운데 1개사에는 평균 194명이 고용돼 있었다. 이 가운데 남성 직원이 10만9219명(평균 134명)으로 전체의 69.2%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7명은 남성을 고용했다는 뜻이다. 심지어 여성 직원을 1명도 두지 않는 회사도 있었다.
또한 남성은 고용 비중도 높지만 임금 수준도 여성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802개사의 남성 직원 평균 임금은 연간 3114만원. (성별 구분 등을 하지 않은 12개사 제외) 반면 여성 직원 평균 임금은 2212만원으로 나타나 남성 임금의 71%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직업군별로는 나쁜 업황에도 불구 창투사들의 임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림창투 1인당 평균임금은 1억2019만원. 한미창투 7100만원, 우리기술투자 6525만원, 동원창투 595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기업평가가 5919만원으로 창투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금액을 받았으며 이엠테크닉스(현 홈캐스트)가 5812만원으로 제조업 가운데는 최고액을 차지했다. 5000만원 이상 임금을 받는 등록업체 17개사 가운데 앝우사가 5군데로 가장 많았고 한신평정, 한기평 등 금융관련사 임금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을 알 수 있었다.
여성에게 가장 높은 임금을 지급하고 있는 회사는 인디시스템으로 6877만원을 기록했으며 케이티프리텔이 5340만원, 한신평정 4762만원, 일제홈쇼핑 4430만원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여성 직원의 최상위층 임금이 연봉 7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 점이나 상위 10개사 평균 임금이 4881만원에 불과, 남성 직원 상위 10개사 임금 6619만원과 큰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1개사 평균 7.2명, 전체 5841명의 임원을 두고 있는 등록기업들은 지난 1년간 이들 보수로 총 3714억16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임원 1인당 연봉 7476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남녀 직원 임금 평균 2663만원의 2.8배에 달했다.
이처럼 임원들에게 고액 보수를 지급하는 현실에도 불구, 감사와 사외이사에 대한 보수는 아예 지급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디지털퍼스트는 사외이사와 감사에게, 대성미생물연구소는 사외이사에게 각각 보수를 지급하지 않았다. 버추얼텍, 자티전자, 파루도 감사를 무보수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닥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 확보를 위해 꼭 필요한 감사와 사외이사를 무보수로 운영한다는 건 시늉만 내겠다는 증거”라고 꼬집었다.
한편 등록기업들은 지난해 평균 666억7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사 대상 가운데 346개사 매출이 감소했으며 2배 이상 매출액이 증가한 회사는 29개에 불과했다. 669%의 증가율로 563억5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엠텍비젼이 지난 1년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낸 회사였다.
또 영업이익으로 적자전환한 회사는 90개, 적자가 늘어난 회사도 78개였지만 흑자전환한 회사는 70개에 머물러 전반적으로 지난해 등록법인이 본연의 사업영역에서는 좋지 않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내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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