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17대 총선에서는 무소속 주자의 입지가 있을까. 대답은 총선 선거구도가 지역별 양강 구도로 짜여지면서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는 것이다.
4.·15 총선이 다가올수록 수도권은 호남·영남권에서는 당별 대결이 불꽃을 튈 것으로 예측돼 무소속 주자들이 양강체제를 뚫기는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주 서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장홍호 후보도 “탄핵 태풍에다가 조직선거로 양강 대결구도가 현실화되면서 사실상 무소속 후보들은 설자리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16대 총선에서는 5명 당선
17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도 무소속 의원의 배출이 적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미 지난 2000년 4·13총선에서도 무소속 바람은 제한적이었다. 강운태 이강래 박주선 이정일 정몽준 의원 등 모두 5명의 무소속 의원이 당선 됐고, 이 가운데 4명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호남권 주자들이었다. 그것도 선거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과의 친밀도’를 과시하거나,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을 공언’했다.
탄핵 폭풍으로 총선 이슈가 가려져 있는 이번 총선에서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 지지도가 40~50% 가까이 치솟아 무소속 주자의 입지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애초 그래도 무소속 약진이 기대됐던 곳은 호남 정도였었다. 그러나 조순용 전 청와대 수석과 최인기 전 장관이 무소속 연대를 구축했으나 현재로서는 미미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이정일 전 광주 서구청장도 무소속 출마에 나선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당내 경선 과정을 문제 삼아 중도 포기했거나, 결과에 불복종하고 다시 무소속으로 나선 만큼 반감도 만만치 않다. 전북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전북 완산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광삼 후보가 어느 정도 표를 얻을지 관심을 모으지만, 현재로서는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영남지역도 큰 차이가 없다.
박철언 전 의원과 백승홍 의원 등이 중심이 돼 모두 7명이 대구지역 무소속희망연대를 구축했다. 또 공천에서 탈락한 임진출(전국구, 경주)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군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거제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YS 대변인 격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종웅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박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릴 역할 정도를 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계의 반응이다.
이밖에 대구 동구을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임대윤 후보, 경남 양산의 나오연 한나라당 의원, 김천의 임호영 변호사 등 유력 후보들도 역부족이다. 자민련 공천으로 나섰다가 무소속으로 돌아선 대전 유성의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도 밀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나마 선두권 후보들과 경쟁할만한 무소속 후보로는 최인기 전 장관과 이병령 구청장 정도를 꼽고 있다. 물론 경북 예천·문경의 신국환 후보도 아직은 관심대상이다.
민주당 나주-화순지역 공천을 신청했던 박판석 단장(송원대학교 야구단)은 “지역구에 나선 유력 후보 세 사람(배기운·문두식·최인기) 가운데 현재의 지지율만을 놓고 보면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최 전 지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출마 포기 잇따라
선거구도가 양강 구도로 고착화되면서 경쟁력이 있는 무소속 출마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던 하순봉 의원은 3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강신성일, 박승국, 이원형 의원도 출마를 포기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박원홍, 김일윤, 박시균 의원과 이의익 전 대구시장마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제 17대 총선의 무소속 당선자가 한명이라도 나올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 된 것이다.
4.·15 총선이 다가올수록 수도권은 호남·영남권에서는 당별 대결이 불꽃을 튈 것으로 예측돼 무소속 주자들이 양강체제를 뚫기는 쉽지 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광주 서구에서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장홍호 후보도 “탄핵 태풍에다가 조직선거로 양강 대결구도가 현실화되면서 사실상 무소속 후보들은 설자리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 16대 총선에서는 5명 당선
17대 총선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도 무소속 의원의 배출이 적을 것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이미 지난 2000년 4·13총선에서도 무소속 바람은 제한적이었다. 강운태 이강래 박주선 이정일 정몽준 의원 등 모두 5명의 무소속 의원이 당선 됐고, 이 가운데 4명은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호남권 주자들이었다. 그것도 선거 과정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DJ)과의 친밀도’를 과시하거나, ‘당선 뒤 민주당 입당을 공언’했다.
탄핵 폭풍으로 총선 이슈가 가려져 있는 이번 총선에서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탄핵정국 이후 열린우리당(이하 우리당) 지지도가 40~50% 가까이 치솟아 무소속 주자의 입지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그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애초 그래도 무소속 약진이 기대됐던 곳은 호남 정도였었다. 그러나 조순용 전 청와대 수석과 최인기 전 장관이 무소속 연대를 구축했으나 현재로서는 미미한 수준으로 전락했다. 광주 서구갑에서는 이정일 전 광주 서구청장도 무소속 출마에 나선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당내 경선 과정을 문제 삼아 중도 포기했거나, 결과에 불복종하고 다시 무소속으로 나선 만큼 반감도 만만치 않다. 전북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전북 완산을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광삼 후보가 어느 정도 표를 얻을지 관심을 모으지만, 현재로서는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
영남지역도 큰 차이가 없다.
박철언 전 의원과 백승홍 의원 등이 중심이 돼 모두 7명이 대구지역 무소속희망연대를 구축했다. 또 공천에서 탈락한 임진출(전국구, 경주) 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후보군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거제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YS 대변인 격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박종웅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박 의원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떨어뜨릴 역할 정도를 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치계의 반응이다.
이밖에 대구 동구을에서 무소속으로 나선 임대윤 후보, 경남 양산의 나오연 한나라당 의원, 김천의 임호영 변호사 등 유력 후보들도 역부족이다. 자민련 공천으로 나섰다가 무소속으로 돌아선 대전 유성의 이병령 전 유성구청장도 밀리고 있다는 게 현지 분석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그나마 선두권 후보들과 경쟁할만한 무소속 후보로는 최인기 전 장관과 이병령 구청장 정도를 꼽고 있다. 물론 경북 예천·문경의 신국환 후보도 아직은 관심대상이다.
민주당 나주-화순지역 공천을 신청했던 박판석 단장(송원대학교 야구단)은 “지역구에 나선 유력 후보 세 사람(배기운·문두식·최인기) 가운데 현재의 지지율만을 놓고 보면 열린우리당 문두식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지만 최 전 지사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 출마 포기 잇따라
선거구도가 양강 구도로 고착화되면서 경쟁력이 있는 무소속 출마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던 하순봉 의원은 30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공천에 탈락한 강신성일, 박승국, 이원형 의원도 출마를 포기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는 박원홍, 김일윤, 박시균 의원과 이의익 전 대구시장마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제 17대 총선의 무소속 당선자가 한명이라도 나올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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