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우장학금 1억원 기증한 문인주씨

“경찰에서 입은 혜택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요”

지역내일 2004-04-14 (수정 2004-04-14 오후 2:21:03)
“평생 경찰에 몸담았는데
죽어서도 영원한 경찰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한 퇴직 경찰관이 평생 모은 돈 1억원을 경우장학회에 기탁해 화제다.
41년 동안 경찰에 몸담은 뒤 퇴직해 참전경찰유공자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문인주(82) 옹이 그 주인공.
지난 3월 29일 경우회를 방문한 문 옹은 “경우 자녀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데 보태 써 달라”며 평생동안 아끼고 절약해서 모은 돈 1억원을 전달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둘째 아들과 함께 살고있는 문 옹에게 1억이라는 돈은 노후 생활의 전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자금.
시골에 내려가 조그만 집을 장만해 살고자 계획했다는 문 옹은 “인생을 회고하는 시점에서 41년 동안 봉직해온 경찰에서 입은 혜택을 이제는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경우회 자녀들을 위한 장학금이 좋겠다는 생각에 아들 내외도 적극 찬성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들 내외도 어렵게 살고 있는데 아버지의 뜻에 흔쾌히 따라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방 이듬해인 지난 46년 경찰에 투신해 지난 79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전남청 대공 정보과장, 전남 목포서장, 광주서장 경기 부천서장, 그리고 지난 87년 치안본부 보안과장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서울경찰과 인연이 깊다. 경찰서장이 된 뒤 지방에서 근무한 것을 빼고는 대부분의 경찰생활을 서울에서 한 것. 일선서 과장인 경정시절에는 서울에 있는 전 경찰서를 두루 거치며 근무를 했는데 이 점이 문 옹의 큰 자랑이다.
문 옹에 대해 주변 동료들은 평소 성품이 강직하고 검소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는 41년 경찰생활을 회고하며 “부정과 야합하지 않고 바른 외길을 걸었다”며 “솔선수범해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다보니 아랫사람들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화랑무공 훈장과 녹조근정 포장이 그의 41년 강직한 경찰생활을 말해준다.
그는 후배경찰관들에게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지 않고 사랑받는 경찰이 되도록 치안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장학금 기탁을 순수한 뜻으로 받아달라며 끝내 대면 인터뷰를 거절한 문 옹은 전화인터뷰에서 “경찰사랑의 마음으로 기탁한 기금을 보람게 써달라”고 말했다.

/ 김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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