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틀 깨고 새로 시작할 터”

전남지사 선거 가용인원 총동원 ... “호남대표 내세워야 산다”

지역내일 2004-05-26 (수정 2004-05-27 오전 11:12:00)
지난 25일 부천시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유세에 나선 민주당 한화갑 대표를 동행했다. 한 대표는 총선 패인과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당의 고민과 한계, 그리고 향후 민주당이 가야할 길에 대해서 담담하게 입장을 전했다.
한 대표는 “당비를 내는 당원 중심으로 당을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또 전남지사 선거에 민주당의 사활을 건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이를 통해)전기를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며 “유권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 전남지사 선거에 민주당의 사활이 걸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떻게 전망하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 그나마 유권자들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가용 인원을 총 동원하고 있다(웃음). 당지지도나 조직적 열세는 인정한다. 그래서 토론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총선 이후 민주당이 크게 위축됐다. 당초 이를 예측했는가. 패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거기(지역구 5석)까지 패할 줄은 몰랐다. 민주당 자체 내의 문제가 더 컸다. 분열상을 보이면서 단결을 못했던 것이 패인이다.
또 다른 패인 가운데 하나가 지역을 대표할 주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영남출신인 박근혜 대표가 전면에 나섰고, 열린우리당은 영남출신인 노 대통령과 전북의 정동영 의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민주당만이 호남출신이 선거를 이끌지 못했다. 그래서 전통적 지지자들 결집이 약화 됐다.

- 앞으로 호남을 대표할 주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이야긴가.
당연하다.

- 이게 오히려 호남 고립을 가져오지 않겠나.
호남에서 DJ를 내세워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앞으로 국민의 지지층이나 압력단체들이 자기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세력을 가지려고 할 것이다. 지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 총선 이후에도 여전히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어떤 것부터 바꿀 생각인가.
과거 관념의 틀을 깨는 모든 것을 시작할 계획이다. 당원의 구성도 획기적으로 하겠다. 당비를 내는 당원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열명이라도 좋고 백명이 되도 좋다.
당료를 계약직으로 하고, 국이나 실이 아닌 팀제로 한다. 또 이번에 입후보했던 사람들 가운데 유능한 사람을 골라 팀장을 맡겨 자원봉사 형태로 중앙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비를 대폭 줄일 생각이다.

- 교섭단체에 크게 미달됐다.
지난 민주당시절 15석으로 줄여야 된다고 이야기했었다. 우리가 대상이 못되지만 최소한 국민이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를 대변할 정치세력이 존립하려면 10명선이 되면 좋을 것이다.

- 열린우리당도 DJ의 계승을 이야기 하고 있다. 두 당의 차이점이 있는가.
다를 것이 별로 없다.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의 정체성을 그대로 가져간 것이다. 다만 다르다면 (열린우리당에) 진보 좌파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 차이가 크지 않다면 통합에 나서야 되는 것 아닌가.
한국에서 정치적 이념을 가지고 통폐합한 적이 없다. 그동안 통합은 숫자 채우기 위한 것, 정권을 잡기 위한 통폐합이 있었다. 지금 민주당이 다시 살아나기에 나선 것은 독자 생존을 목표로 한 것이지 통합을 위한 것이 아니다.

- 새로운 리더십이 시험 단계에 있다. 향후 어떤 리더십이 성공할 것으로 보는가.
3김이 권위주의적이고 카리스마를 유지한 시대에는 그 밑에 가면 자리가 보장 됐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 보통사람들의 리더십이 중심이 됐다.
노무현 대통령의 리더십도 카리스마나 권위주의적이지 않다.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평범한 리더십이다. 누구에게나 ‘나도 저런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심어준 면이 있다.
그러나 달리 표현하면 권위가 크게 약화 됐다. 어떻게 보면 책임감도 없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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