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성냥갑’촌 월세집에서 살던 흑인 대니 마이맨 가족은 지금 방 11개 짜리 집으로 이사했고, 3대의 TV와 컴퓨터도 설치되어 있다. 이 집은 마이맨 가족의 소유다.
하지만 10년의 흑인통치가 경제적 부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마이맨 부부는 자유를 가지게 됐다. 지난 10년은 원하는 정당에 투표할 자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자유,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자유, 원하는 곳에서 살 자유를 가져다 준 시간이었다.
12년 전 대니 마이맨씨는 백인 소유 은행에서 사원으로 근무했다. 지금도 그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4년 전에는 승진도 했다.
마이맨씨는 정부가 흑인고용을 늘리고 특히 관리직에 더 많은 흑인을 고용할 것을 각 기업에 종용하고 있으며 흑인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흑백간의 갈등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멸시당하지 않는다고 마이맨씨가 덧붙였다.
마이맨씨의 17살짜리 딸은 근처 공립학교가 아닌, 부유층이 살고 있는 교외 웨벌리여고에 다니고 있다. 웨벌리여고는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준사립학교로 학비가 비싸다.
웨벌리고교는 한 때 백인학생 비율이 70%에 달했으나 인종차별철폐 이후 흑인의 입학율이 높아져 이제는 전교생 대부분이 흑인이다.
마이맨 부부의 부모님은 소웨토로 강제이주를 당했고 흑백분리정책 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읍 수준에 지나지 않는 이 좁은 지역에서 2백만의 흑인이 부대끼며 살아가야 했다.
흑백분리정책이 폐지 된 직후 마이맨 부부도 이사를 생각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토박이 주민에 대해 부동산 구입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발표하자 고향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흑백분리정책은 대다수 흑인을 못 배우고 못 버는 하류층으로 몰아넣었지만 이제 이 곳에도 흑인 엘리트층이 형성되고 있다. 대학 졸업장과 번듯한 직장을 가진 흑인이 늘고 고급 외제차를 굴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이맨씨 부인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기보다 자극제가 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백인이 경제력을 쥐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흑인이 다수라고 마이맨의 딸 오바켕은 말한다. 그녀는 학교가는 길에 외제차를 타고 가는 흑인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이맨씨는 자신의 딸이 성인이 되면 진정한 기회의 평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명지 리포터 chocola76@hanmail.net
하지만 10년의 흑인통치가 경제적 부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마이맨 부부는 자유를 가지게 됐다. 지난 10년은 원하는 정당에 투표할 자유,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는 자유, 일하고 싶은 곳에서 일할 자유, 원하는 곳에서 살 자유를 가져다 준 시간이었다.
12년 전 대니 마이맨씨는 백인 소유 은행에서 사원으로 근무했다. 지금도 그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4년 전에는 승진도 했다.
마이맨씨는 정부가 흑인고용을 늘리고 특히 관리직에 더 많은 흑인을 고용할 것을 각 기업에 종용하고 있으며 흑인들에게 더 많은 취업의 기회를 주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흑백간의 갈등도 많이 수그러들었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회사에서 멸시당하지 않는다고 마이맨씨가 덧붙였다.
마이맨씨의 17살짜리 딸은 근처 공립학교가 아닌, 부유층이 살고 있는 교외 웨벌리여고에 다니고 있다. 웨벌리여고는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준사립학교로 학비가 비싸다.
웨벌리고교는 한 때 백인학생 비율이 70%에 달했으나 인종차별철폐 이후 흑인의 입학율이 높아져 이제는 전교생 대부분이 흑인이다.
마이맨 부부의 부모님은 소웨토로 강제이주를 당했고 흑백분리정책 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읍 수준에 지나지 않는 이 좁은 지역에서 2백만의 흑인이 부대끼며 살아가야 했다.
흑백분리정책이 폐지 된 직후 마이맨 부부도 이사를 생각했다. 하지만 정부에서 토박이 주민에 대해 부동산 구입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발표하자 고향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흑백분리정책은 대다수 흑인을 못 배우고 못 버는 하류층으로 몰아넣었지만 이제 이 곳에도 흑인 엘리트층이 형성되고 있다. 대학 졸업장과 번듯한 직장을 가진 흑인이 늘고 고급 외제차를 굴리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이맨씨 부인은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기보다 자극제가 된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백인이 경제력을 쥐고 있지만, 정치적으로는 흑인이 다수라고 마이맨의 딸 오바켕은 말한다. 그녀는 학교가는 길에 외제차를 타고 가는 흑인을 보면 너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마이맨씨는 자신의 딸이 성인이 되면 진정한 기회의 평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명지 리포터 chocola7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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