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올해 최초로 주관한 2000 가람 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원로 시조시인인 박옥금(여, 73세)씨가 선정됐다.
가람 시조문학상 심사위원회는 20일 창작경력 10년 이상의 시조시인 중 최근 3년간 우수한 작품을 발표했다고 인정하는 시조시인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통해 박옥금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인 박옥금씨는 경상북도 청도 출생으로 영남대학 문과 예과를 졸업한 후 안동 사범고 국어교사와 한국 시조시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 여성문학인회 이사를 맡고 있다.
박 시인은 그동안 '塔'과 '한 生 피는 뜻은' '저하늘 끝에 살아도' '지리산을 넘으며' 등의 시조집을 펴낸 바 있으며, 서정성 짙은 창작 세계를 널리 인정받아 한국 시조문학상(1986), 丁芸 시조문학상(1987), 노산 문학상(1991)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상철 심사위원장은 "올해 심사에서는 전통적 가락이 잘 살아있는 가람 선생의 시조정신을 감안했다"며 "박옥금씨의 시조에는 서정성이 잘 살아있고 시조양식의 형태 또는 가락이 넉넉하게 검출돼 뛰어난 예술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는 현대시조의 개척자인 가람 선생의 뜻을 기리는 가람 시조문학상이 최근 재정난으로 인해 폐지될 위기에 처함에 따라 올해부터 가람 이병기 문학상을 주관, 참신한 시조시인의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한 바 있다.
익산 소문관 기자 mks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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