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족의 귀향과 키르쿠크 유전지대의 새로운 불씨
수만명의 쿠르족이 자치구역의 남쪽 경계인 그린라인을 넘어서 내려오고 있다. 그들은 후세인치하에서 빼앗겼던 집과 땅을 찾아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회귀로 인해 수만명의 아랍계 이라크인들이 난민이 되어 떠돌고 있어 새로운 인종갈등과 정치적 불안이 싹트고 있다고 20일자 뉴욕타임즈가 전했다.
키르쿠크 에르빌 마크무르 지역은 본래 쿠르드족의 거주 지역이었으나 바트정권이 추진한 ‘아랍화 정책’에 의해 수만명이 살해당하거나 추방당했고 그후 이 지역에는 아랍계 이라크인들이 거주하게 되었다. 쿠르드족의 귀향은 후세인축출과 함께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이라크정책에 혼선이 일어나면서부터였다. 이라크 사태에대한 국내외의 비난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이라크에 관한 안보리결의안 통과를 서두르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쿠르드족의 자치문제가 불투명해지자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임시정부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이주는 더 가속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랍화 정책’당시 이주해 왔던 아랍계 이라크인들이 추방되고 심지어 살해당하고 있다. 미국의 집계에 따르면 이미 10만여명의 아랍계가 집을 잃고 추방당했으며 이 지역에서의 반미저항세력의 활동도 거세지고 있다. 아랍계 난민들은 이라크정부와 미군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쿠르드족에게 추방당한 카림 카담은 “그들이 우리를 쫒아냈다.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면서 자신도 희생자라고 호소한다. 10년전 후세인 정권 당시 그도 자신의 고향 다이와니아에서 북부도시 카나칸으로 강제이주 당했기 때문이다. 이제 쿠르드족에게 쫓겨난 그와 그의 가족은 돌아갈 곳이 없다. 최근 진행되는 쿠르드족의 이주는 쿠르드자치정부의 지원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관리들은 고작 쿠르드자치정부를 향해 그린라인 남쪽에 대한 압력을 지나치게 행사하면 국가적인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정도다. 에르빌지역이나 마크무르지역에서는 사실상 쿠르드족의 관리들이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도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심각한 지역은 키르쿠크 유전지대다. 세계2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 원유의 40%가 매장된 곳이기 때문에 쿠루드족과 아랍계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역이고 쿠르드족지도자들은 키르쿠크를 쿠르드족차치구의 수도로 삼고자한다. 이 지역에서도 1980년대에 대대적인 쿠르드족의 추방이었었다. 현재 1만여명의 쿠르드족이 키르쿠크 외곽에서 천막생활을 하고있다. 그들은 미군측에게 시내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미군은 인종분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쿠르드족의 시내 진입을 막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국은 쿠르드족에게 그들이 고향땅을 되찾을 권한이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좀 더 질서있게 시간을 두고 이주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쿠르드족은 미국의 요청을 못들은 척 무시하고 있다. 쿠루드족 지도자들은 쿠르드족의 귀향은 단지 빼앗겼던 것을 되찾은 것뿐이며 후세인이 몰락하자 아랍계 이주민들이 스스로 물러났기 때문에 강제추방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어쩔 수없이 미국은 지난달 아랍계 난민들에게 1억8천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 이라크주재 미국대사 피터 갈블레이스는 2002년말 미 국방부에 이 문제에 대비할 것을 권고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고 그 사이에 이미 많은 쿠르드족들이 그린라인을 넘어서 남쪽으로 내려왔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또 하나의 불씨만 되살려 놓았다.
뉴욕타임즈 / 김광호 리포터 grinhil@hanmail.net
수만명의 쿠르족이 자치구역의 남쪽 경계인 그린라인을 넘어서 내려오고 있다. 그들은 후세인치하에서 빼앗겼던 집과 땅을 찾아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회귀로 인해 수만명의 아랍계 이라크인들이 난민이 되어 떠돌고 있어 새로운 인종갈등과 정치적 불안이 싹트고 있다고 20일자 뉴욕타임즈가 전했다.
키르쿠크 에르빌 마크무르 지역은 본래 쿠르드족의 거주 지역이었으나 바트정권이 추진한 ‘아랍화 정책’에 의해 수만명이 살해당하거나 추방당했고 그후 이 지역에는 아랍계 이라크인들이 거주하게 되었다. 쿠르드족의 귀향은 후세인축출과 함께 시작되었으나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의 이라크정책에 혼선이 일어나면서부터였다. 이라크 사태에대한 국내외의 비난이 고조되면서 미국은 이라크에 관한 안보리결의안 통과를 서두르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쿠르드족의 자치문제가 불투명해지자 쿠르드족 지도자들은 임시정부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면서 이주는 더 가속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아랍화 정책’당시 이주해 왔던 아랍계 이라크인들이 추방되고 심지어 살해당하고 있다. 미국의 집계에 따르면 이미 10만여명의 아랍계가 집을 잃고 추방당했으며 이 지역에서의 반미저항세력의 활동도 거세지고 있다. 아랍계 난민들은 이라크정부와 미군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쿠르드족에게 추방당한 카림 카담은 “그들이 우리를 쫒아냈다. 죽이겠다고 협박했다”면서 자신도 희생자라고 호소한다. 10년전 후세인 정권 당시 그도 자신의 고향 다이와니아에서 북부도시 카나칸으로 강제이주 당했기 때문이다. 이제 쿠르드족에게 쫓겨난 그와 그의 가족은 돌아갈 곳이 없다. 최근 진행되는 쿠르드족의 이주는 쿠르드자치정부의 지원 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관리들은 고작 쿠르드자치정부를 향해 그린라인 남쪽에 대한 압력을 지나치게 행사하면 국가적인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정도다. 에르빌지역이나 마크무르지역에서는 사실상 쿠르드족의 관리들이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국도 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가 심각한 지역은 키르쿠크 유전지대다. 세계2위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 원유의 40%가 매장된 곳이기 때문에 쿠루드족과 아랍계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역이고 쿠르드족지도자들은 키르쿠크를 쿠르드족차치구의 수도로 삼고자한다. 이 지역에서도 1980년대에 대대적인 쿠르드족의 추방이었었다. 현재 1만여명의 쿠르드족이 키르쿠크 외곽에서 천막생활을 하고있다. 그들은 미군측에게 시내로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으나 미군은 인종분쟁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쿠르드족의 시내 진입을 막고 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미국은 쿠르드족에게 그들이 고향땅을 되찾을 권한이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좀 더 질서있게 시간을 두고 이주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쿠르드족은 미국의 요청을 못들은 척 무시하고 있다. 쿠루드족 지도자들은 쿠르드족의 귀향은 단지 빼앗겼던 것을 되찾은 것뿐이며 후세인이 몰락하자 아랍계 이주민들이 스스로 물러났기 때문에 강제추방은 없었다고 주장한다.
어쩔 수없이 미국은 지난달 아랍계 난민들에게 1억8천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전 이라크주재 미국대사 피터 갈블레이스는 2002년말 미 국방부에 이 문제에 대비할 것을 권고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고 그 사이에 이미 많은 쿠르드족들이 그린라인을 넘어서 남쪽으로 내려왔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또 하나의 불씨만 되살려 놓았다.
뉴욕타임즈 / 김광호 리포터 grinh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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