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부지인 돼지값을 주가가 뒤따를 수 있을가.
돼지값이 사상초유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돼지값과 주가의 연관관계를 기억하는 이들로부터 주가 동반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증시에서 돼지값과 주가가 동반 등락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조정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증시에 실망한 투자자들로서는 돼지값 폭등 소식에 귀가 솔깃한게 사실이다.
8일 농협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0㎏ 성돈을 기준으로 16만1000원(경기도 파주 도매시장 거래가)에 머물던 돼지값은 7월까지 상승하다가 다시 꺾이면서 11월 13만1000원대까지 폭락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9월까지 상승했다가 10월달 곤두박질쳤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함께 했던 돼지값과 주가는 2003년말부터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반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3만1000원에서 출발한 돼지값은 이후 매달 1∼4만원씩 대폭 상승하면서 올해 1월 16만4000원, 3월 22만6000원, 5월 23만6500원, 7월 2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에서 보듯 급상승 추세인 것이다. 이 기간동안 주가도 최근 3개월을 제외하고는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704포인트로 바닥을 찍었던 종합주가지수는 12월 807.39, 1월 824.10, 2월 854.89, 3월 899.21을 기록하면서 호황기를 누렸다.
돼지값과 주가의 동반등락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목격됐다. 99년 2월 1㎏당 1860원으로 바닥세였던 돼지고기값은 6월 2200원으로 폭등했다가 이후 꺾여 11월 1720원까지 떨어졌다. 이어 다시 반등, 다음해 1월 정점을 형성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주가도 딱 들어맞는 등락을 반복했다. 99년 2월 520포인트대에 머물던 주가는 6월 대폭 상승하면서 7월말 969.72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말 833.51까지 급락했다. 이어 돼지값처럼 다시 반등한 주가는 다음해 1월 1059.04로 꼭대기에 올랐다가 추락했다.
사실 최근 돼지값과 주가는 과거처럼 동반상승하는 모습은 아니다. 돼지값은 상승세를 꺾지 않으면서 7월 26만원까지 오른 상태지만 주가는 3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랜만에 서로가 엇갈린 것이다. 현재 돼지값 상승세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광우병과 조류독감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지만 만성호흡기 질병 등으로 오히려 출하는 줄어 돼지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며 “게다가 최근 사료값마저 치솟아 돼지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4월 이후 주춤하면서 700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가 돼지값 상승세에 자극받아 3분기 대전환 국면을 맞을수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기대가 솟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분석실장은 “3분기를 기점으로 주가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기 시작해 내년초에는 유례없는 호황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돼지값이 사상초유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돼지값과 주가의 연관관계를 기억하는 이들로부터 주가 동반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90년대 후반 이후 국내 증시에서 돼지값과 주가가 동반 등락하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기 때문이다. 최근 조정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증시에 실망한 투자자들로서는 돼지값 폭등 소식에 귀가 솔깃한게 사실이다.
8일 농협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00㎏ 성돈을 기준으로 16만1000원(경기도 파주 도매시장 거래가)에 머물던 돼지값은 7월까지 상승하다가 다시 꺾이면서 11월 13만1000원대까지 폭락했다. 이 기간동안 주가는 9월까지 상승했다가 10월달 곤두박질쳤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함께 했던 돼지값과 주가는 2003년말부터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며 동반상승했다.
지난해 11월 13만1000원에서 출발한 돼지값은 이후 매달 1∼4만원씩 대폭 상승하면서 올해 1월 16만4000원, 3월 22만6000원, 5월 23만6500원, 7월 2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래프에서 보듯 급상승 추세인 것이다. 이 기간동안 주가도 최근 3개월을 제외하고는 동반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704포인트로 바닥을 찍었던 종합주가지수는 12월 807.39, 1월 824.10, 2월 854.89, 3월 899.21을 기록하면서 호황기를 누렸다.
돼지값과 주가의 동반등락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목격됐다. 99년 2월 1㎏당 1860원으로 바닥세였던 돼지고기값은 6월 2200원으로 폭등했다가 이후 꺾여 11월 1720원까지 떨어졌다. 이어 다시 반등, 다음해 1월 정점을 형성했다가 다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주가도 딱 들어맞는 등락을 반복했다. 99년 2월 520포인트대에 머물던 주가는 6월 대폭 상승하면서 7월말 969.72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말 833.51까지 급락했다. 이어 돼지값처럼 다시 반등한 주가는 다음해 1월 1059.04로 꼭대기에 올랐다가 추락했다.
사실 최근 돼지값과 주가는 과거처럼 동반상승하는 모습은 아니다. 돼지값은 상승세를 꺾지 않으면서 7월 26만원까지 오른 상태지만 주가는 3월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랜만에 서로가 엇갈린 것이다. 현재 돼지값 상승세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농협 관계자는 “광우병과 조류독감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늘었지만 만성호흡기 질병 등으로 오히려 출하는 줄어 돼지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며 “게다가 최근 사료값마저 치솟아 돼지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4월 이후 주춤하면서 700대에 머물고 있는 주가가 돼지값 상승세에 자극받아 3분기 대전환 국면을 맞을수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런 기대가 솟고 있는 것이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분석실장은 “3분기를 기점으로 주가가 바닥을 찍고 돌아서기 시작해 내년초에는 유례없는 호황장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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