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9만명의 소도시 경남 거제시가 자원봉사운동의 메카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재난대비 민관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국자원봉사 포럼이 주최한 제40회 정기포럼이 거제시에서 열렸다.
행자부 방재관, 국립 한국재활복지대학 교수, 경남도 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 등 민관학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 자원봉사 전략 등을 논의했다.
6월 말에는 사천시 자원봉사협의회원 15명이 거제시 봉사센터를 방문해 시설과 체계화된 봉사 프로그램, 조직관리 등을 견학했다.
전국 지자체 사회복지 담당자 등 공무원들과 기초의원들, 봉사자들과 기업체 임직원들이 거제지역의 봉사 프로그램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거제지역의 등록된 봉사단체만 117개, 회원은 2만 2000여명. 인구의 10% 이상이 봉사단체에 가입해 정기적인 활동을 펴고 있을 정도로 자원봉사가 활성화돼 있다.
거제시장 관사가 자원봉사 센터로
거제시 박광복 사회복지과장은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의 두 기업의 관심과 봉사 마인드, 봉사조직 발달 등 풍부한 인프라 구축이 자원봉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거제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 8000달러에 달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한 요인이다. 여기에다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민관 혼합형 봉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사회복지시설이 인구규모에 비해 많은 것도 봉사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전국의 종교기관, 봉사기관 등이 이곳에 문을 연 사회복지시설 등이 20여개에 달한다.
거제시 봉사활동의 구심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01년 초 문을 연 거제시 자원봉사 센터다. 거제시는 옛날 시장 관사를 허물고 118평의 부지에 1-2층 봉사센터를 건립했다.
2층은 탁노소로 사용돼 하루 40여명의 노인들이 이곳에서 취미교실에 참가하거나 간단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1층은 거제시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이형철) 사무국과 연중 무휴 운영되는 무료 경로식당으로 활용된다. 경로식당에는 매일 100여명의 독거노인들이 식사를 해결하고, 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재가 독거노인 28명에게 매일 식사를 배달한다.
시장관사를 봉사센터로 전환할 만큼 시민복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제시는 사회복사과에 봉사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협의회 이형철 회장은 “대우, 삼성조선이 풍부한 인적, 물적 재원을 뒷받침하는 데다가 시민의 자발적 참여, 행정의 효과적인 지원시스템 등 3박자가 잘 갖춰져 있다”고 자랑이다.
자원봉사 축제, 거제사랑 페스티벌
지난 97년 창립된 거제시자원봉사협의회는 양대 조선 봉사단을 비롯해 20여개 1만 5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를 목표로 지역내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봉사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카드사와 제휴해 사용료의 0.1%를 봉사기금으로 활용하는 ‘거제사랑 멀티카드’ 는 1만명 가입회원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관에는 시의 협조로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개설, 수익금 전액을 경로 식당 운영에 사용한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상해보험에도 가입, 마음놓고 봉사할수 있게 했다.
자원봉사협의회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은 매년 2회씩 낙오지를 방문해 펼치는 종합봉사활동 인 ‘거제사랑페스티벌’.
참가 가능한 모든 봉사단체들이 자신들만의 특기를 가지고 총출동하는 이 행사는 행정과 봉사단체들이 회의를 통해 3-5개 마을을 선정하고 사전에 수요처를 접수 받은 후 행사당일 200-300명의 대규모 봉사자들이 참가한다.
직업 특성 살린 봉사활동 특징
자원봉사를 선도해온 삼성중공업은 물론 대우조선해양도 자원봉사가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두 조선기업의 ‘기업이윤 사회환원’과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 이미지’를 위한 봉사시스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거제를 봉사의 도시로 만들고 있다.
이들 기업 봉사자들은 조선업의 특성을 살린 전문적인 기술봉사가 특징이다. 전기, 용접, 도장, 목공예 등 기술로 무장한 봉사자들은 수해복구에서부터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는 20여채를 넘어섰다.
두 조선소는 1만 5000여명의 정직원 모두가 1인 1봉사단체 갖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환경, 청소년 지원, 장학사업, 공원묘지 벌초, 장애인후원사업, 헌혈캠페인, 복지시설 방문, 학교 운동기구 기증사업, 농어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자원봉사의 공장이 되고 있다.
/거제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지난 5월 말에는 ‘재난대비 민관 파트너십’을 주제로 한국자원봉사 포럼이 주최한 제40회 정기포럼이 거제시에서 열렸다.
행자부 방재관, 국립 한국재활복지대학 교수, 경남도 자원봉사협의회 관계자 등 민관학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 자원봉사 전략 등을 논의했다.
6월 말에는 사천시 자원봉사협의회원 15명이 거제시 봉사센터를 방문해 시설과 체계화된 봉사 프로그램, 조직관리 등을 견학했다.
전국 지자체 사회복지 담당자 등 공무원들과 기초의원들, 봉사자들과 기업체 임직원들이 거제지역의 봉사 프로그램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거제지역의 등록된 봉사단체만 117개, 회원은 2만 2000여명. 인구의 10% 이상이 봉사단체에 가입해 정기적인 활동을 펴고 있을 정도로 자원봉사가 활성화돼 있다.
거제시장 관사가 자원봉사 센터로
거제시 박광복 사회복지과장은 “대우조선과 삼성조선의 두 기업의 관심과 봉사 마인드, 봉사조직 발달 등 풍부한 인프라 구축이 자원봉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거제는 일인당 국민소득이 1만 8000달러에 달해 자원봉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도 한 요인이다. 여기에다 민간이 주도하고 행정이 뒷받침하는 민관 혼합형 봉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사회복지시설이 인구규모에 비해 많은 것도 봉사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전국의 종교기관, 봉사기관 등이 이곳에 문을 연 사회복지시설 등이 20여개에 달한다.
거제시 봉사활동의 구심점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001년 초 문을 연 거제시 자원봉사 센터다. 거제시는 옛날 시장 관사를 허물고 118평의 부지에 1-2층 봉사센터를 건립했다.
2층은 탁노소로 사용돼 하루 40여명의 노인들이 이곳에서 취미교실에 참가하거나 간단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1층은 거제시 자원봉사협의회(회장 이형철) 사무국과 연중 무휴 운영되는 무료 경로식당으로 활용된다. 경로식당에는 매일 100여명의 독거노인들이 식사를 해결하고, 봉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재가 독거노인 28명에게 매일 식사를 배달한다.
시장관사를 봉사센터로 전환할 만큼 시민복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거제시는 사회복사과에 봉사 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자원봉사협의회 이형철 회장은 “대우, 삼성조선이 풍부한 인적, 물적 재원을 뒷받침하는 데다가 시민의 자발적 참여, 행정의 효과적인 지원시스템 등 3박자가 잘 갖춰져 있다”고 자랑이다.
자원봉사 축제, 거제사랑 페스티벌
지난 97년 창립된 거제시자원봉사협의회는 양대 조선 봉사단을 비롯해 20여개 1만 5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의 공동체’를 목표로 지역내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봉사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카드사와 제휴해 사용료의 0.1%를 봉사기금으로 활용하는 ‘거제사랑 멀티카드’ 는 1만명 가입회원 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관에는 시의 협조로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개설, 수익금 전액을 경로 식당 운영에 사용한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상해보험에도 가입, 마음놓고 봉사할수 있게 했다.
자원봉사협의회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은 매년 2회씩 낙오지를 방문해 펼치는 종합봉사활동 인 ‘거제사랑페스티벌’.
참가 가능한 모든 봉사단체들이 자신들만의 특기를 가지고 총출동하는 이 행사는 행정과 봉사단체들이 회의를 통해 3-5개 마을을 선정하고 사전에 수요처를 접수 받은 후 행사당일 200-300명의 대규모 봉사자들이 참가한다.
직업 특성 살린 봉사활동 특징
자원봉사를 선도해온 삼성중공업은 물론 대우조선해양도 자원봉사가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두 조선기업의 ‘기업이윤 사회환원’과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 이미지’를 위한 봉사시스템,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거제를 봉사의 도시로 만들고 있다.
이들 기업 봉사자들은 조선업의 특성을 살린 전문적인 기술봉사가 특징이다. 전기, 용접, 도장, 목공예 등 기술로 무장한 봉사자들은 수해복구에서부터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사랑의 집짓기’는 20여채를 넘어섰다.
두 조선소는 1만 5000여명의 정직원 모두가 1인 1봉사단체 갖기에 참여하고 있는데 환경, 청소년 지원, 장학사업, 공원묘지 벌초, 장애인후원사업, 헌혈캠페인, 복지시설 방문, 학교 운동기구 기증사업, 농어촌 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자원봉사의 공장이 되고 있다.
/거제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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