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위, 국방장관 고발 검토

특조단 처벌도 요구 … ‘정부실세와 친분거론, 군인 회유 녹취록’공개

지역내일 2004-07-13 (수정 2004-07-13 오전 10:45:07)
국방부와 총기 발사 협박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한상범)가 국방부 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의문사위는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어제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이 오히려 의문사위 조사단으로부터 협박을 받았다고 발표한 것은 명백히 거짓”이라며 “이 발표가 국방장관의 승인을 받았다면 국방장관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 장관 승인이 없었다면 특조단 관계자들을 고발할 것”이라며 “국방부도 특조단 관계자들을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의문사위와 국방부는 허원근 일병 사건 조사와 관련해 특조단 관계자가 총기를 발사하며 협박했다는 의문사위 발표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관련 기사 22면
의문사위는 지난 3월 허원근 일병 의문사 사건을 조사하던중 국방부 특별진상조사단 출신인 인 모(38·국방부 검찰담당관) 상사가 박종덕 조사3과장 등 조사관 2명에게 권총 1발을 쏘며 위협하고 수갑을 채웠다고 12일 오전 주장했다. 의문사위는 총성과 수갑 채우는 소리 등이 포함된 당시 상황 녹취테이프를 증거물로 함께 공개했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가 의문사위 조사관들이 현정부 실세들과 친분관계를 거론하며 현역군인들을 회유하는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13일 공개해 파문이 예상된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인 모 상사가 올해 2두 차례에 걸쳐 의문사위 조사단들과 나눈 대화내용이 담겨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이 조사관은 인 상사에게 “대통령의 오른팔 모 씨 애기를 들어봤소. 의문사위에 들어와 함께 허일병 사건 해결하고 청와대에 들어갈 때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성 기자 kns1992@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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