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에 중책 맡은 DJ 계승자

지역내일 2004-05-27 (수정 2004-06-01 오전 11:07:44)
“민주당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힘겹게 당선된 이상열 의원. 그는 민주당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한 정치신인이다.
그는 그러나 신인 티마저 재대로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당 재건의 짐 상당부분이 고스란히 그의 몫이 됐다. 이는 다른 당 초선 당선자들이 17대 국회 출범과 함께 신인공부에 여념이 없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의원은 요즘 전남지사 후보 선거와 목포1지구 도의원 보궐선거 지원유세로 눈코 뜰 새 없다. 민주당이 4·15총선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원내 2당에서 9석(지역구 5석)의 미니정당으로 축소된 탓 이다.
그는 초선으로는 기조위원장직이라는 중책을 맡은 것도 왜소해진 당세 덕분(?)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당 기조위원장으로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서 여러 차례 여론 조사를 해봤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이 예전보다 많이 내려갔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바뀐 정치 지형으로 호남권에서 민주당의 사수마저 어려워졌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3수 끝에 국회에 입성했지만 그에게 ‘민주당 간판’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 DJ 계승자를 꿈꾸며 지난 96년과 2000년 두 차례 목포에서 출마했지만 내리 고배를 마셨다. 당시 상대가 DJ의 아들인 김홍일 의원이었다. 억울했다. 당시는 총재(DJ)가 공천권을 쥐고 있던 때다. 경선 한번 재대로 못해봤다. 민주당 간판만 달면 무조건 당선됐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는 ‘이 기형적인 정치구도를 혁파해보겠다’는 뜻에서 도전을 감행했다.
이번만큼은 단단히 준비했다. 본선이든 경선이든 해볼만했다. 경선 방식도 상향식인 여론조사로 바뀌어 자신감이 넘쳤다. 경선에서 김 의원이 대리로 내세운 상대 후보를 멀찌감치 밀어내고 공천권까지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탄핵파동이라는 복병이 기다렸다. 선거기간 한동안은 아예 ‘민주당 후보’라는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이 의원은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당선됐다. 그런만큼 두 배 지역구와 당에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다. 상임위를 산자위를 지원했다. 분양률 50%를 밑돌고 있는 대불공단의 지역 경제를 살리고 싶어서다. 율사로 목포에서만 19년을 보내온 그가 요즘 틈틈이 경제 공부에 재미를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양성현 기자 shy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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