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옥쇄투쟁’ 나섰다

국민·주택 합병여부가 열쇠 … 통신파업 5일만에 일단락

지역내일 2000-12-22 (수정 2000-12-22 오후 1:56:29)
“합병돼서 잘리나, 파업해서 잘리나 잘리는 것은 뻔한데 원 없이 싸워나 보자.”
전국금융산업노조 국민·주택은행지부가 22일 오전 9시부터 옥쇄(玉碎)투쟁에 나섰다.
반면 지난 18일부터 파업 중이던 한국통신노조는 22일 새벽 노사협상이 타결돼 파업을 중단하고 업
무에 복귀했다.
◇ 금융노조 3대 요구 중 두가지 관철 = 금융노조는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등 금융당국의 구
조조정 방침과 관련해 3가지를 시급하게 요구했다. △국민·주택은행 합병 백지화 △평화 경남 광
주은행 등을 금융지주회사로 편입한 뒤 2∼3년간 독립기회 보장 △금융기관의 조직 및 인원감축
등에 관해서 정부가 노사간의 단체협약 준수할 것 등이었다.
금융노조는 요구 관철을 위해 6개 은행(국민 주택 광주 제주 평화 경남은행)의 22일 선도파업을 조직
했다. 21일 오후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에서 노·정간 협상테이블이 마련됐다.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의
중재로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참관), 진 념 재경부장관, 이근영 금감위원
장 등이 마주앉아 협상에 들어갔다.
이들이 함께 다시 모습을 드러낸 시각은 22일 새벽 2시쯤. 3개의 요구사항 중 두가지에 사실상 노·정
합의가 이뤄졌다.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4개 은행(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을 자회사 형식으로 편입하되 오는
2002년 6월말까지 각각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키로 했다. 또 인력감축 여부는 노사간 자율적인 협의
에 따라 결정하고, 경영이행각서(MOU) 이행상태를 점검하며 추가 공적자금 투입여부를 정하기로 했
다.
그러나 국민·주택은행노조가 사활을 걸었던 ‘합병 백지화’에 노정합의가 도출되지 않음에 따라
22일 오전부터 두 은행 소속 종사자들은 업무거부에 들어갔다. 두 개 은행 합병과 직접적 관련이 없
는 나머지 4개 은행은 업무거부를 오는 28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총파업까지 유보했다.
국민(조합원 9683명)·주택은행(조합원 7224명) 노조원 1만5000여명이 모여있는 국민은행 일산연수
원(경기도 고양시) 운동장에 22일 새벽 4시 40분쯤 모습을 드러낸 금융노조 이용득 위원장은 “국
민·주택은행 합병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었다”며 “합병이 백지화될 때까지 두 은
행 소속 노조원들은 파업투쟁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 한통 노·사 강제명퇴 없기로 = 한국통신 노사는 22일 새벽 앞으로 강제적인 명예퇴직은 없다는
것 등 6개항에 극적으로 합의, 이날 오전 노조가 파업을 중단했다.
한통 노·사는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은 추가 연장 없이 종료 △앞으로 명퇴는 인사규정에 따라 정
기적으로 시행하며 강제하지 아니함 △인력풀제(대기발령) 전면 철회 △민영화 및 분사·분할은 노
사 동수로 구성된 구조조정특별위원회에 협의·실시 △명퇴자(희망퇴직자) 위로금 모금 중단 △보
수제도 개선은 올해 12월 중으로 해결 등에 합의했다.이강연 기자 lkyy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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