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초대석] 서울중앙지검 거짓말탐지기 수사관 김태완 계장

수사능력, 첨단장비 결합된 과학수사 결정체

지역내일 2004-06-09 (수정 2004-06-09 오후 2:35:52)
수사능력, 첨단장비 결합된 과학수사 결정체

“거짓말탐지기 수사관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에게 진실 반응이, 거짓을 말하는 사람에게는 거짓 반응이 나오도록 안내합니다.”
날카로운 눈빛의 서울중앙지검 김태완 계장(수사1과)은 거짓말탐지기 수사를 한지 올해로 3년이 된다. 그런데 지금은 이 분야에서 김 계장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거짓말탐지기 수사는 하루 1건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조사를 하는 동안 수사관은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조사를 끝내고 집에 돌아가 그대로 골아 떨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닐 정도입니다.”
거짓말탐지기 조사는 짧으면 2시간, 복잡하고 예민한 사건의 경우는 4시간까지도 걸린다. 그렇지만 전체 조사과정에서 실제 거짓말탐지기를 사용하는 시간은 3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나머지 시간은 수사관과 피조사자 사이 벌어지는 심리전에 온전히 소비된다.
거짓말탐지기 수사는 수사관의 심리수사능력과 첨단장비가 결합된 과학수사의 결정체다.
김 계장은 이것을 “명품은 좋은 연장에 장인의 경험, 집념 등이 결합되어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거짓말탐지기 수사도 좋은 장비에 수사관의 능력이 조화를 이뤄야 진실에 도달할 수 있다”고 비유했다.
김 계장은 거짓말탐지기 수사관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공정성’을 꼽는다. 공정성은 수사관에게 수사에 자신감을 주고, 실체적 진실에 이르게 하는 키워드가 된다.
“피조사자 중에 자신의 거짓말을 감추려고 위장술을 펴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가만 두지 않겠다’고 협박을 하기도 합니다. 그때 수사관은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그럴수록 더욱 원칙적이고 공정하게 수사해 상대를 압도해야 합니다.”
거짓말탐지기 수사는 거짓말을 밝히는 데만 머무르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려는 사람이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려면 피조사자가 수사관의 진실규명 능력과 공정성을 믿어야만 한다. 피조사자의 그런 믿음은 확고한 진실을 말하게 하고 거짓말탐지기도 진실반응을 명확히 나타낸다.
실제로 김 계장의 수사로 지난해에만 구속 사건 6건의 진실이 다시 밝혀져, 무고하게 수감됐던 6명이 풀려나기도 했다.

/정원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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