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애도보다 한국파병 준수촉구

“파병계획 지킬것으로 확신” … 전문가들, “반전여론 폭발” 우려

지역내일 2004-06-23 (수정 2004-06-23 오전 10:50:59)
이라크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던 김선일씨가 끝내 참수되는 비극이 발생하자 미국은 충격과 당혹감, 애도를 표시하면서도 한국군의 이라크파병 약속이 준수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김선일씨가 무참히 살해된데 대해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2일 일제히 톱 뉴스로 보도하며 충격과 분노를 전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무고한 민간인을 참수한 것은 야만인들의 잔인한 행위(barbaric)” 라고 규탄하고 자유세계는 그런 위협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분개하면서도 즉각 한국도 이라크 파병계획을 준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헝가리 총리와 가진 약식 회견에서 김선일씨 참수사건에 대한 입장표명을 요구받고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아직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자유세계는 야만인들의 잔인무도한 행위에 위협당하지 않을 것이며 노 대통령도 이를 이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무엇보다 김선일씨 참수사건 때문에 노무현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되며 한국의 이라크 3000여명 추가파병계획에 변함이 없기를 강하게 희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이라크의 재건을 도우려던 한국의 민간인이 테러범들에 의해 참수당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들었다”면서 “그의 가족과 한국인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조의와 애도를 표시했다.
미국에선 이날 CNN, FOX News등 뉴스전문 케이블 방송들은 물론 ABC 등 3대 공중파방송들까지 일제히 김선일씨 참수소식을 긴급 뉴스와 톱 뉴스로 전하고 경악과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CNN방송 분석가인 켄 로빈슨 등 미국내 전문가들은 “테러 집단들은 지금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 이라크사태에 개입하면 김선일씨나 미국 민간인들과 같은 운명을 맞을 것이라는 공포의 메시지를 전해 각국의 여론악화를 촉발시켜 미국주도 동맹을 와해시키려는 테러전략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ABC와 NBC방송 등 미국의 언론들과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테러집단의 잇따른 민간인 납치와 참수극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 악순환이 예고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한국의 노무현 정부가 김선일씨 피살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파병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으나 한국내 분노와 반전여론이 폭발해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 될 것으로 극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일부 미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 주권이양이후에 폭력사태는 더 격화되고 미국의 이라크 해법은 더욱 꼬여 자기편에 서있는 동맹국들이 스페인처럼 선거를 통해 심판받고 무너지거나 국내정치적으로 흔들리면서 미국과 멀어지는 사태로 번지고 결국 미국의 재선전에서 치명상을 입는 부메랑으로 돌아오지나 않을 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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