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피눈물 흘리는 가족 없어야”

인물초대석-파병철회 단식농성 참여한 KAL 858기 희생자 가족회

지역내일 2004-07-29 (수정 2004-07-29 오후 12:54:02)
지난 27일 파병철회를 주장하며 5일째 단식농성 중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
뜻밖의 응원군들이 찾아왔다. 87년 KAL 858기 폭발사건의 희생자 가족 3명이 하루라도 함께 굶겠다며 동참한 것.
전혀 무관해 보이는 파병철회와 KAL 858기 폭발사건, 두가지가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 가족회 차옥정(59) 회장의 설명이다.
국익이란 미명아래 가족을 잃고서도 사건의 진상규명 요구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 KAL기 의혹 사건이나 명분없는 전쟁에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파병결정’ 모두 반인권적 상황이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가족회는 이날 준비한 성명에서 “대한민국은 저희 가족들이 국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들을 지켜주지 않았다”며 “국민들의 개혁 열망으로 탄생한 참여정부가 인권을 유린하는 결정을 강행하려는 것에 대해 KAL858기 가족들은 더 이상 피눈물을 흘리는 가족들이 생겨나는 것을 막아보고자 파병철회 단식 릴레이 투쟁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을 위해 뛰어다닌 10여년간 KAL사건과 무관한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차 회장은 “졸지에 가족을 잃고도 왜 죽었는지 의혹만 갖고 17년을 가슴앓이 해와 가족을 잃는 참담한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을 하게 되면 결국 우리와 같은 불행한 가족을 얼마나 더 만들지 모른다”며 “국익이란 이름아래 더 이상 영문도 모른채 피눈물 흘리는 가족이 생겨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회장은 지난 2월 법원이 유가족들의 KAL858기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공개 요청을 수용하는 판결 뒤 고개를 들고 있는 재조사 문제에 대해 “인권차원에서라도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회장은 “주검도 유품도 없이 의혹투성이의 수사결과만 있으니 어떻게 우리가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며“아직도 많은 KAL858기 실종자 가족들은 이 사건에 거대한 국가 공권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재조사를 촉구했다.
KAL858기 폭파사건 직후 결성된 가족회는 당시 비행기에 탑승한 115명 가운데 현재는 90여명이 회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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