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맨 출신의 시인.
한국야쿠르트의 배재형(32) 홍보주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시를 쓴다.
그는 특히 지난 5월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한 김유정 문학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사람은 풍경처럼’이라는 시에 대해 평론가들은 “사물과 인생을 긍정적 태도로 대하는 너그러운 시 정신”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시어(時語)를 술술 뿜어낸 것은 아니다. 올해초 홍보실로 발령이 났고 사보를 담당하며 글을 쓰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은 영업맨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다.
사학을 전공한 후 2000년 1월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했고 마케팅팀을 거쳐 직매소장으로 3년을 뛰었다.
언뜻 보면 오랜기간 문학과는 상당이 거리가 있어 보이는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해 온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경험이 자신의 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뛰는 야쿠르트 아줌마들, 직매소에서 만난 다양한 인생경력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느낌이 시적 자산이 됐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아줌마라 부르지만, 우리는 여사님이라고 부릅니다. 야쿠르트 여사님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느꼈던 부분도 제 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현재 홍보일을 하면서 신문을 자주 접하죠. 뉴스가 곧 시는 아니지만 기사를 분석하고 세상을 읽으면서 느끼는 부분도 감성적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시를 쓰겠다고 말한다. 시로 큰 돈을 벌거나 명성을 떨치려는 욕심은 내지 않는다. 다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휴식같은 시 한편을 건네고 싶어한다.
길 위로 사람들이 흘러내린다
바람이 사람들처럼 바스락거리고
수많은 풍경들이 떨어진다
나뭇잎은 무거운 축에 속하는 것
사람들의 머리카락에서
햇살의 입자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람은 풍경처럼’ 중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한국야쿠르트의 배재형(32) 홍보주임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시를 쓴다.
그는 특히 지난 5월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한 김유정 문학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그의‘사람은 풍경처럼’이라는 시에 대해 평론가들은 “사물과 인생을 긍정적 태도로 대하는 너그러운 시 정신”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그가 처음부터 시어(時語)를 술술 뿜어낸 것은 아니다. 올해초 홍보실로 발령이 났고 사보를 담당하며 글을 쓰고 있지만 지난 몇 년간은 영업맨에 가까운 생활을 해왔다.
사학을 전공한 후 2000년 1월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했고 마케팅팀을 거쳐 직매소장으로 3년을 뛰었다.
언뜻 보면 오랜기간 문학과는 상당이 거리가 있어 보이는 분야에서 직장생활을 해 온 것이다.
그러나 그는 현장경험이 자신의 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새벽부터 뛰는 야쿠르트 아줌마들, 직매소에서 만난 다양한 인생경력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느낌이 시적 자산이 됐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을 아줌마라 부르지만, 우리는 여사님이라고 부릅니다. 야쿠르트 여사님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며 느꼈던 부분도 제 시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 현재 홍보일을 하면서 신문을 자주 접하죠. 뉴스가 곧 시는 아니지만 기사를 분석하고 세상을 읽으면서 느끼는 부분도 감성적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시를 쓰겠다고 말한다. 시로 큰 돈을 벌거나 명성을 떨치려는 욕심은 내지 않는다. 다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사람들에게 휴식같은 시 한편을 건네고 싶어한다.
길 위로 사람들이 흘러내린다
바람이 사람들처럼 바스락거리고
수많은 풍경들이 떨어진다
나뭇잎은 무거운 축에 속하는 것
사람들의 머리카락에서
햇살의 입자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사람은 풍경처럼’ 중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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