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금 과다지급, 신인도 저하 우려

잉여인력 해소위한 자회사 설립도 실효성 의문

지역내일 2000-12-26 (수정 2000-12-26 오후 1:54:32)
두 은행장은 특히 “현재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이번에 기회를
줄 예정이며, 우량은행을 만드는데 기여한 그 동안의 노고를 인정해 충분한 퇴직금을 지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합병으로 생기는 비용절감 이득을 파격적인 명퇴금 지급, 직원 처우 개선으로 대신 지불해버
릴 경우 합병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고 대외신인도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태 주택은행장은 “합병 합의 후 통합 과정에서 중복 점포망 정비에 따른 잉여인력이 발생하면
신사업(보험회사 증권회사 등) 및 영업력 강화와 고객관리를 위해 인력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보험과 증권은 소매금융업무와는 업무방식이 근본적
으로 다르다.
이 때문에 합병으로 생기는 잉여인력을 흡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증권, 보험사를 신규로 만들 경우 경
쟁력을 갖지 못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장의 말바꾸기도 합병의 정당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김 행장은 최근 전경련이 주최한
‘고위 경영자 혁신전략 세미나’ 서 “주택은행은 주택금융, 국민은행은 가계금융및 카드업무가 강
해 합병하면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행장은 지난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국민과 주택은 많은 점포가 붙어있어 시너지효과가
없다”고 말해왔다.
주택은행 직원들에게 “합병을 해도 인원감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 약속도 그렇다. 김 행
장은 지난 8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는 “국민은행과 합병하면 2만7000여 인력 중 절반을 정리해
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의 합병은 대등합병이 될 것”이라는 발언도 말바꾸기로 꼽힌다.
김 행장은 줄곧 한빛은행(상업+한일)은행과 서울은행(서울+신탁)을 사례로 꼽으며 “한국적 상황에
서는 한쪽에서 완전히 ‘백기’를 든 흡수합병이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주택은행 진성휘 노조 부위원장은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정부의 압박에 의한 것으로 분
석된다”고 밝혔다. 김기수 기자 k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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