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 송내1동에 위치한 (주)서흥캅셀(사장 양주환)은 30여년간 오로지 캅셀 생산에만 전력,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가루나 액체 약을 담는 국내 의약용 캅셀의 85%가량이 이 회사 제품이다.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 고객은 회사의 동반자로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서흥캅셀 양주환(52)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서흥캅셀은 창립 후 국내기업들과 착실히 신뢰를 쌓으며 국내수요를 먼저 채우고 수출에 나섰다.
그 덕분에 80년대 초반 수입 캅셀제품이 싼 가격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수입제품을 믿지 않고 서흥컵셀을 고집했다. 때문에 지금은 캅셀은 수입품이 거의 없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인화’를 강조하는 양 사장은 직원들에게 평생직장이란 인식을 심어줬다. 양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것이 경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립 이래 30여년동안 한우물만 파 온 서흥캅셀의 꿈은 캅셀분야 세계일류기업. 양 사장은 “앞으로 자회사를 통해 광우병 우려가 없는 우피 젤라틴 확보, 고품질 유지,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인 공급에 만전을 기해 일본 등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다져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이윤추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반기업 정서가 사라져야 한다”며 “위축돼 있는 기업인의 흥을 돋워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서흥캅셀은 년간 하드캅셀 150억개, 소프트캅셀 20억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드캅셀은 이웃나라 일본 전체 소비량의 1.5배에 달한다.
단일공장으로 세계 3위, 아시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616억원. 이 가운데 수출이 297억원으로 세계 2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캅셀 분야 세계시장의 약 5%를 차지, 선두에 올라 있다. 올 연말 부산 소프트캅셀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80억원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안정적 재무·판매 구조가 강점 = 이처럼 (주)서흥캅셀이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끊임없는 연구투자와 기술개발로 양질의 캅셀만 공급, 전 세계 고객을 만족시켜 왔기 때문이다.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 KGMP 승인 및 미국 FDA(식품의약국) DMF 등록에 이어 ISO9001 인증도 받았다. 지난 1995년에는 약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엠보 캅셀(Embo Caps)’을 독자 개발한데 이어 광우병 우려가 없는 식물성 하드캅셀과 휘시(Fish) 젤라틴 하드캅셀 제조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부채비율 20%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자회사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확보, 내수·수출의 적정한 판매구조 등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오는 2006년부터 대형 cGMP 신규 공장을 설비해 전 라인을 완전 자동시스템화해 미국, 일본,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주환 사장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연구투자와 설비증설은 곧 기술력이다”라며 “기술개발과 연구투자를 게을리 하면 절대 세계 일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원아파트·기숙사 운영 = 이 회사의 특징은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점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삶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1973년 창립이래 한번도 노사분규가 없었다.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노사협의회를 거치도록 했고, 주 5일제 근무, 4조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회사경영을 모두 공개하고 경영이익 배분금을 지급하는 등 투명경영으로 사원들의 신뢰를 쌓았고, 1990년 3월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젊은 사원이 내집을 마련하기 전까지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1988년 70세대 규모의 사원 아파트를 짓고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주택자금대출에 이르기까지 사원복지는 대기업에 못지 않다.
양 사장은 “30년간 한우물을 파왔다. 회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직원들은 최고 기술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 고객은 회사의 동반자로 그들이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주)서흥캅셀 양주환(52)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서흥캅셀은 창립 후 국내기업들과 착실히 신뢰를 쌓으며 국내수요를 먼저 채우고 수출에 나섰다.
그 덕분에 80년대 초반 수입 캅셀제품이 싼 가격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했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수입제품을 믿지 않고 서흥컵셀을 고집했다. 때문에 지금은 캅셀은 수입품이 거의 없다.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인화’를 강조하는 양 사장은 직원들에게 평생직장이란 인식을 심어줬다. 양 사장은 “직원들이 회사를 잘 이해하고 신뢰한다는 것이 경영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립 이래 30여년동안 한우물만 파 온 서흥캅셀의 꿈은 캅셀분야 세계일류기업. 양 사장은 “앞으로 자회사를 통해 광우병 우려가 없는 우피 젤라틴 확보, 고품질 유지, 합리적인 가격, 안정적인 공급에 만전을 기해 일본 등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를 다져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이윤추구를 부정적으로만 보는 반기업 정서가 사라져야 한다”며 “위축돼 있는 기업인의 흥을 돋워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서흥캅셀은 년간 하드캅셀 150억개, 소프트캅셀 20억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드캅셀은 이웃나라 일본 전체 소비량의 1.5배에 달한다.
단일공장으로 세계 3위, 아시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616억원. 이 가운데 수출이 297억원으로 세계 2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잡히지 않지만 캅셀 분야 세계시장의 약 5%를 차지, 선두에 올라 있다. 올 연말 부산 소프트캅셀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80억원의 매출신장이 예상된다.
◆안정적 재무·판매 구조가 강점 = 이처럼 (주)서흥캅셀이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끊임없는 연구투자와 기술개발로 양질의 캅셀만 공급, 전 세계 고객을 만족시켜 왔기 때문이다.
우수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 KGMP 승인 및 미국 FDA(식품의약국) DMF 등록에 이어 ISO9001 인증도 받았다. 지난 1995년에는 약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엠보 캅셀(Embo Caps)’을 독자 개발한데 이어 광우병 우려가 없는 식물성 하드캅셀과 휘시(Fish) 젤라틴 하드캅셀 제조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하는 등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부채비율 20%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자회사를 통한 안정적인 원료확보, 내수·수출의 적정한 판매구조 등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오는 2006년부터 대형 cGMP 신규 공장을 설비해 전 라인을 완전 자동시스템화해 미국, 일본, 유럽의 다국적 제약사에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주환 사장은 “장치산업의 특성상 연구투자와 설비증설은 곧 기술력이다”라며 “기술개발과 연구투자를 게을리 하면 절대 세계 일류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원아파트·기숙사 운영 = 이 회사의 특징은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점이다.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의 삶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1973년 창립이래 한번도 노사분규가 없었다.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은 노사협의회를 거치도록 했고, 주 5일제 근무, 4조 3교대 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부터 회사경영을 모두 공개하고 경영이익 배분금을 지급하는 등 투명경영으로 사원들의 신뢰를 쌓았고, 1990년 3월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젊은 사원이 내집을 마련하기 전까지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1988년 70세대 규모의 사원 아파트를 짓고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주택자금대출에 이르기까지 사원복지는 대기업에 못지 않다.
양 사장은 “30년간 한우물을 파왔다. 회사는 세계 최고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고 직원들은 최고 기술자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