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자동차안에서 유비쿼터스 사회를 체험한다.
운전자는 낯선 길을 찾아갈 때는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길안내와 교통정보를 받는다. 주변 주유소, 음식점, 정비소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차량사고가 나면 사고위치를 파악한 뒤 가장 가까운 구조대에 사고위치와 차량정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해 준다. 차안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증권거래도 할 수 있고 팩스나 e-메일은 물론 영화나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최근 텔레매틱스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정체의 벽에 부딪힌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텔레매틱스를 통신시장의 침체를 타개할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텔레매틱스연구단에 따르면 텔레매틱스 산업효과는 2007년까지 7조3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원이 넘는 부가가치 효과가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도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IT839’전략의 8대 신규 서비스로 지정, 2007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입, 단말기 보급률을 2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어떤 서비스가 있나= 텔레매틱스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이동중에 위성위치정보서비스(GPS)와 이동통신서비스망을 통해 달리는 자동차안의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 형태로는 차량출시전에 시스템이 옵션으로 장착되는 ‘비포마켓’(Before Market)과 차량출시후에 고객의 필요에 의해 장착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있다.
비포마켓 서비스로는 KTF의 ‘에버웨이’와 LG텔레콤의 ‘모젠’이 있으며 애프터마켓엔 KTF의 ‘케이웨이’가 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양 서비스가 모두 제공된다. 현재 KTF의 ‘에버웨이’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는 모두 제공중이다. ‘에버웨이’는 10월 중순에 서비스가 시작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단말기가 장착된 차량을 구입한 뒤 해당 통신사의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단말기를 구입, 해당 통신사에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2002년 3월 출시된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휴대폰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고가의 전용장비 대신 휴대폰에 간단한 부가장치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부가장치 가격은 10만~20만원이며 요금은 2만원 정액제와 9000원 정액에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2가지 종류가 있다.
간편한 음성으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단말기의 긴급버튼만 누르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 긴급구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주행중 도로의 위험구간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안전운전도우미 서비스도 있다. 표준형과 컴팩트형이 있으며 표준형은 전용휴대폰외에 단말기 거치용 크래들, GPS안테나 등 추가장비가 필요하다.
KTF가 쌍용자동차와 제휴, 제공하는 ‘에버웨이’ 서비스는 cdma2000 1x EV -DO(Evolution Data Only)망을 활용해 대부분의 서비스가 그래픽 환경에서 제공된다.
이에 따라 타사와는 달리 서울시 전체 주요 도로상의 교통상황을 그래픽으로 제공 가능하고 특정지역의 경우 정지영상으로도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KTF는 또 애프터마켓 서비스로 지난 6월 상용화한 ‘케이웨이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 기반에서 항법용 지도가 표시돼 길안내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9000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와 LCD네비게이션만 연결해 서비스를 받는 ‘케이웨이즈 와이드’도 있다.
LG텔레콤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와 함께 비포마켓 서비스로 ‘모젠’을 서비스중이다.
‘모젠’은 SOS콜 긴급출동 도난추적 등의 세이프티 서비스, 목적지까지의 길안내 및 차량주변의 교통상황정보를 전해주는 드라이빙 서비스, 생활편의시설 안내 및 뉴스 날씨 증권 등 무선인터넷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서비스, 상담원과 연결돼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크리터리(비서) 서비스 등이 있다.
가입비는 4만원이며 월 기본료 2만8000원에 음성통화 비서서비스 등 서비스 이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가된다. LG텔레콤은 또 올 3분기중으로 신차외에 현재 사용중인 현대차에도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 텔레매틱스 전략
정체된 통신시장 타개할 대안 … 각사 치열한 서비스 경쟁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텔레매틱스 사업을 정체된 음성통신 시장을 극복할 주요 성장동력으로 설정, 적극적으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02년 3월 국내 최초로 네이트 드라이브를 출시, 초기 텔레매틱스 시장 형성에 큰 기여를 한 SK텔레콤은 올 8월 현재 1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지난해 9월부터 차량장착형(Embedded Type)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시장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SK텔레콤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통신망 사업을 무선데이터 통신으로 확대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국내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가입자 요구에 맞는 신규상품과 요금제를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참여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이동통신사업을 통해 쌓아온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 경험을 기반으로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경쟁력있는 사업자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KTF는 무엇보다 다양한 복합기술 및 가치사슬로부터 요구되는 업계간의 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 사업의 성공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단말기, 단말기와 자동차와의 인터페이스(연결점), 단말기에 표출되는 컨텐츠, 컨텐츠를 실어 나르는 무선망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것. 따라서 KTF는 업계간 다양한 협업사업모델(Collabo rative Business Model)을 구축, 사업의 성공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비포마켓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사업제휴를 체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에쿠스를 비롯한 10여종의 승용차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RV, 중소형 승용차에도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적용하고 연말쯤에는 8톤 이상의 트럭을 비롯한 상용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운전자는 낯선 길을 찾아갈 때는 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길안내와 교통정보를 받는다. 주변 주유소, 음식점, 정비소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차량사고가 나면 사고위치를 파악한 뒤 가장 가까운 구조대에 사고위치와 차량정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해 준다. 차안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증권거래도 할 수 있고 팩스나 e-메일은 물론 영화나 음악감상도 가능하다.
최근 텔레매틱스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전화 서비스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정체의 벽에 부딪힌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텔레매틱스를 통신시장의 침체를 타개할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텔레매틱스연구단에 따르면 텔레매틱스 산업효과는 2007년까지 7조35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조원이 넘는 부가가치 효과가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도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IT839’전략의 8대 신규 서비스로 지정, 2007년까지 3조2000억원을 투입, 단말기 보급률을 27%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어떤 서비스가 있나= 텔레매틱스란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이동중에 위성위치정보서비스(GPS)와 이동통신서비스망을 통해 달리는 자동차안의 운전자에게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서비스 형태로는 차량출시전에 시스템이 옵션으로 장착되는 ‘비포마켓’(Before Market)과 차량출시후에 고객의 필요에 의해 장착하는 ‘애프터마켓’(After Market)이 있다.
비포마켓 서비스로는 KTF의 ‘에버웨이’와 LG텔레콤의 ‘모젠’이 있으며 애프터마켓엔 KTF의 ‘케이웨이’가 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양 서비스가 모두 제공된다. 현재 KTF의 ‘에버웨이’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는 모두 제공중이다. ‘에버웨이’는 10월 중순에 서비스가 시작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단말기가 장착된 차량을 구입한 뒤 해당 통신사의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단말기를 구입, 해당 통신사에 서비스 신청을 하면 된다.
2002년 3월 출시된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는 국내 최초의 휴대폰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고가의 전용장비 대신 휴대폰에 간단한 부가장치만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다.
부가장치 가격은 10만~20만원이며 요금은 2만원 정액제와 9000원 정액에 사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과되는 2가지 종류가 있다.
간편한 음성으로 길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단말기의 긴급버튼만 누르면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 긴급구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주행중 도로의 위험구간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안전운전도우미 서비스도 있다. 표준형과 컴팩트형이 있으며 표준형은 전용휴대폰외에 단말기 거치용 크래들, GPS안테나 등 추가장비가 필요하다.
KTF가 쌍용자동차와 제휴, 제공하는 ‘에버웨이’ 서비스는 cdma2000 1x EV -DO(Evolution Data Only)망을 활용해 대부분의 서비스가 그래픽 환경에서 제공된다.
이에 따라 타사와는 달리 서울시 전체 주요 도로상의 교통상황을 그래픽으로 제공 가능하고 특정지역의 경우 정지영상으로도 교통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KTF는 또 애프터마켓 서비스로 지난 6월 상용화한 ‘케이웨이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휴대폰 기반에서 항법용 지도가 표시돼 길안내를 제공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료는 9000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와 LCD네비게이션만 연결해 서비스를 받는 ‘케이웨이즈 와이드’도 있다.
LG텔레콤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와 함께 비포마켓 서비스로 ‘모젠’을 서비스중이다.
‘모젠’은 SOS콜 긴급출동 도난추적 등의 세이프티 서비스, 목적지까지의 길안내 및 차량주변의 교통상황정보를 전해주는 드라이빙 서비스, 생활편의시설 안내 및 뉴스 날씨 증권 등 무선인터넷 생활정보를 제공하는 라이프 서비스, 상담원과 연결돼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크리터리(비서) 서비스 등이 있다.
가입비는 4만원이며 월 기본료 2만8000원에 음성통화 비서서비스 등 서비스 이용량에 따라 요금이 부가된다. LG텔레콤은 또 올 3분기중으로 신차외에 현재 사용중인 현대차에도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3사 텔레매틱스 전략
정체된 통신시장 타개할 대안 … 각사 치열한 서비스 경쟁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텔레매틱스 사업을 정체된 음성통신 시장을 극복할 주요 성장동력으로 설정, 적극적으로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2002년 3월 국내 최초로 네이트 드라이브를 출시, 초기 텔레매틱스 시장 형성에 큰 기여를 한 SK텔레콤은 올 8월 현재 1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지난해 9월부터 차량장착형(Embedded Type)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본격적인 텔레매틱스 시장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SK텔레콤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기존 음성통화 중심의 이동통신망 사업을 무선데이터 통신으로 확대하기 위한 하나의 발판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국내시장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가입자 요구에 맞는 신규상품과 요금제를 적극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시장 참여기업들의 협력을 통한 시장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KTF는 이동통신사업을 통해 쌓아온 무선인터넷 서비스 제공 경험을 기반으로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도 경쟁력있는 사업자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KTF는 무엇보다 다양한 복합기술 및 가치사슬로부터 요구되는 업계간의 협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이 사업의 성공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단말기, 단말기와 자동차와의 인터페이스(연결점), 단말기에 표출되는 컨텐츠, 컨텐츠를 실어 나르는 무선망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는 것. 따라서 KTF는 업계간 다양한 협업사업모델(Collabo rative Business Model)을 구축, 사업의 성공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비포마켓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자동차 내수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와 사업제휴를 체결,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에쿠스를 비롯한 10여종의 승용차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LG텔레콤은 이를 바탕으로 RV, 중소형 승용차에도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적용하고 연말쯤에는 8톤 이상의 트럭을 비롯한 상용차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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