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오해 풀고 친구 돼야죠”

대통령 방러 수행하는 이화영·김형주 의원

지역내일 2004-09-17 (수정 2004-09-17 오전 10:50:24)
“우리나라와 러시아 사이에는 여러 가지 오해와 불만들이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것들을 걷어내고 러시아를 우리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7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누구보다 러시아의 중요성을 강조, 관계 개선에 집중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이화영·김형주 의원.
초선이자 386세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도 한 두 의원들은 이같이 입을 모은다. 더 이상 러시아가 낯설지 않은 이들은 오는 19일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를 방문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공식적·비공식적으로 러시아와 교감해온 두 의원에게 이번 방문은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첫 정상회담을 직접 경험하는데다, 그동안 의회 차원에 집중됐던 교류에서 행정부로 보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노태우 정권 당시 러시아와 외교관계를 맺었지만, 그동안 말만 있었고 실천은 없었다는 게 그들의 불만이었다”며 “이번 노 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서로의 호혜성을 확인하고 실질적으로 양국이 협력해나갈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고려인 이주 14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한 올해, 양국간 실질적 관계의 단초를 마련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우리에게 불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의원들은 행정부쪽에 시선을 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한·러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경제협력 문제다. 러시아의 원유, 가스 등 풍부한 천연자원과 양국간 철도 연결문제(TSR-TKR 시베리아횡단·한반도종단 철도)의 중요성은 이미 수차례 언급된 바 있다.
또한 북핵 관련 6자회담의 일원으로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러시아의 정치적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동시에 세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브릭스(BRICs)의 일원인 러시아는, 주변 4강 중 아직은 다른 강대국보다 대화하기 편한(?) 상대라는 점 등을 주목할 만하다.
이와 관련 러시아 전문가인 김형주 의원은 ‘시기’를 무엇보다 강조한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측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어·영어·스페인어 등 3개국어를 무리없이 구사하는 김 의원은 의원외교의 중요성과 관련 “정부간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의원들이 풀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친한파·지한파 의원들을 만들어 ‘친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번영을 통해 평화를 만들어가는 시기”라며 “경제협력을 통한 번영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지렛대로 삼아 북한을 개방으로 유도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김 의원은 또 ‘외교가 곧 국력’이라고 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언급하며 “DJ도 과거에 표나지 않게 러시아와 대화한 것으로 안다”며 “정상간 공식·비공식 접촉이 모두 가능하게끔 인간적인 신뢰를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숙현 기자 s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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