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2년만에 처음 방문한 카자흐스탄은 사실 우리와 ‘가깝고도 먼 나라’다. 92년 수교 이래 나자르바예프 현 대통령이 3번이나 한국을 방문했다는 점도 그렇지만,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연해주에서 강제 이주된 한인 후손들이 10만명이나 사는 ‘고려인’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 공화국은 인구 1486만명(2003년 1월 기준). 이중 ‘고려인’은 10만명에 달한다. ‘고려인’들은 선조들의 ‘고생’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회에서 상당한 위치에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예로 노 대통령이 방문한 19일 치러진 카자흐스탄 국회의원 선거에 고려인이 4명 출마했을 정도다. 현재 카자흐스탄 의회는 상원 39명, 하원 7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의 면적은 271만㎢(한반도의 12배). 2003년 기준으로 GDP는 294억 달러, 1인당 GDP는 1970 달러로 현재는 후진국에 속한다.
그러나 석유매장량은 322억 배럴로 세계 7위를 자랑한다. 카스피해 연안에서는 최대 매장량을 자랑한다. 추정 매장량은 966억 배럴 정도. 우라늄은 확인된 매장량만 해도 43.3만톤으로 세계 1위의 자원부국이다. 이밖에도 텅스텐 매장량 세계 1위, 크롬 세계 2위, 망간 세계 3위를 자랑한다.
그런 만큼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자원외교’에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그동안 우리나라가 자원외교에서는 뒤져 있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지만 이번은 오히려 ‘자원외교’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카자흐 정상회담 및 관련장관 회담에서는 △마함벳 해상 유전광구 개발 △우라늄 광산 개발 등 자원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 LG 대우 등 한국기업은 카자흐스탄에 17억7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03년 신고 기준). 아직 전체 액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러시아 투자액 3억8천만 달러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액수이다. 2003년 교역규모는 3억7000만 달러로 02년 대비 87%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주로 승용차 TV 가전제품 등 완제품을 팔았고(2억2000만 달러), 동 아연 등 재료를 수입했다(1억5000만 달러).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아스타나로 1997년 알마티에서 이전했다. 수도를 이전한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가 갖춰지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대사관도 전 수도인 알마티에 남아 있다.
노 대통령은 서울에서 가진 카자흐스탄 최대 일간지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수도이전에 대한 양국가간의 전략과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타나 =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카자흐스탄 공화국은 인구 1486만명(2003년 1월 기준). 이중 ‘고려인’은 10만명에 달한다. ‘고려인’들은 선조들의 ‘고생’을 기반으로 아프간 사회에서 상당한 위치에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예로 노 대통령이 방문한 19일 치러진 카자흐스탄 국회의원 선거에 고려인이 4명 출마했을 정도다. 현재 카자흐스탄 의회는 상원 39명, 하원 7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카자흐스탄의 면적은 271만㎢(한반도의 12배). 2003년 기준으로 GDP는 294억 달러, 1인당 GDP는 1970 달러로 현재는 후진국에 속한다.
그러나 석유매장량은 322억 배럴로 세계 7위를 자랑한다. 카스피해 연안에서는 최대 매장량을 자랑한다. 추정 매장량은 966억 배럴 정도. 우라늄은 확인된 매장량만 해도 43.3만톤으로 세계 1위의 자원부국이다. 이밖에도 텅스텐 매장량 세계 1위, 크롬 세계 2위, 망간 세계 3위를 자랑한다.
그런 만큼 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자원외교’에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 이희범 산자부 장관은 현지에서 가진 기자 브리핑에서 “그동안 우리나라가 자원외교에서는 뒤져 있다는 비판을 많이 들었지만 이번은 오히려 ‘자원외교’에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한-카자흐 정상회담 및 관련장관 회담에서는 △마함벳 해상 유전광구 개발 △우라늄 광산 개발 등 자원개발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 LG 대우 등 한국기업은 카자흐스탄에 17억7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03년 신고 기준). 아직 전체 액수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러시아 투자액 3억8천만 달러에 비하면 엄청나게 많은 액수이다. 2003년 교역규모는 3억7000만 달러로 02년 대비 87%나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주로 승용차 TV 가전제품 등 완제품을 팔았고(2억2000만 달러), 동 아연 등 재료를 수입했다(1억5000만 달러).
카자흐스탄의 수도는 아스타나로 1997년 알마티에서 이전했다. 수도를 이전한지 7년이 지났지만 아직 기본적인 도시 인프라가 갖춰지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대사관도 전 수도인 알마티에 남아 있다.
노 대통령은 서울에서 가진 카자흐스탄 최대 일간지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우다’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수도이전에 대한 양국가간의 전략과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스타나 = 남봉우 기자 baw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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