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 극심 … “수출빼면 경제빈사 상태”

도·소매 감소세 반전 … 건설수주 한달새 -39% ‘최악’

지역내일 2004-10-04
수출호조덕으로 산업생산과 설비투자는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판매는 되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이나 설비투자 증가가 내수경기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지지 않은 채 양극화 현상만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특히 경기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건설부분의 경우 99년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어 내수침제가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수출이 다달이 200억달러가 넘는 호조세를 유지하며 한국경제성장의 유일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갈수록 증가율폭이 둔화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
이에 따라 배럴당 50달러를 넘나들고 있는 국제유가로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내수침체가 극심하고 더욱이 당분간 돌파구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에서 콜금리 추가 인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을 비롯 금융시장은 벌써부터 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가불안속 내수침체라는 딜레마를 통화당국이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반도체, 자동차, 기계장비업종 등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나 증가했다. 그러나 이는 전달의 13.0%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 이 크게 둔화된 것이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6월부터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올들어 지 난 2월부터 7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특수산업용기계, 컴퓨터, 정밀기기 등에 대한 투자 증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0% 증가했으며, 건설기성도 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와 연료판매가 호조를 보인 반면 도매업과 소매업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 줄어 지난 5월 이후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 반짝 회복세를 마감했다. 특히 지난 8월 국내 건설수주액은 4 조1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무려 39.2%나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공공과 민간 건축과 토목 등을 막론하고 일제히 급격한 감소세를 나타내 건설업 전반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음을 반영했다. 발주자별로 공공부분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26.1%, 민간부분이 42.0%나 각각€ 감소했으며, 공종별로는 건축부문이 37.1%, 토목부문이 47.5%나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99년 3월에 기록한 전년동월 대비 55.1% 감소 이후 무려 5년 5개월만 에 최대 감소폭으로, 최근 국내 건설경기가 최악의 침체국면으로 치닫고 있음을 시 사했다.
또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지난 8월 97.1로 전달보다 1. 0포인트 떨어졌으며,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2.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해 두 지표 모두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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