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3대 악재로 경영환경 악화

환차손·고유가·수요감소에 따른 대책마련 부심

지역내일 2001-01-01 (수정 2001-01-02 오후 2:36:28)
그동안 연말연시면 밀려드는 탑승객으로 즐거운 비명을 질러온 항공업계가 올해는 우울한 분위기에
바졌다..
지난해 국내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과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
다. 특히 경기불안 심리의 확산으로 최근에는 항공수요까지 축소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
어려워진 영업환경 속에서 인천국제공항 개항으로 이사비용 등 막대한 추가비용이 발생해 안팎으로
악재를 맞고 있다.
대항항공은 IMF 관리체제의 영향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 단행했다. 이 결과 대한항공은 98년에 2965
억원, 99년 2593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한항공은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비용증
가와 원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 등으로 약 3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사정이 어렵기는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 2조1000억원, 영업이
익 1800억원, 경상이익 28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원화가치 하락으로 1200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
고 유가상승으로 99년 2500억원에 불과했던 유류비용도 4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항공사들의 더 큰 고민은 최근 항공수요의 감소에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불안 심리
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들의 방학으로 성수기로 분류되던 연말연시에도 수요감소는
계속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선 탑승률이 60%에 불과해 연평균 68,2%에 비해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
났다. 국내선은 전노선이 주말에도 좌석여유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객이 몰리는 연말연시임
에도 국제선 탑승률이 70%대를 기록하고 있어 항공업계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특히 사이판,
괌 등 근거리 노선은 평일의 경우 탑승률이 50%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항공업계는 내년 3월에 개항할 인천 국제공항으로 인해 이사비용 등 새로운 비용에 발목을 잡
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사무실과 각종 장비의 이전과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막대한 추가비
용을 지출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공항이전으로 인해 1800억원의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아
시아나항공도 14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인천 국제공항의 랜딩료(이착륙비용)
가 김포공항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항공업계의 비용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항항공은 최근 20명의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할 계획을 세우는 등 환율과 유가 변동에 따른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돌입했
다. 또 상황이 악화될 경우 적자노선에 대한 운항횟수 축소나 폐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규모인 12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하고 코스닥등록
을 통해 여유자금을 확보해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적자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
활동을 강화하고 경비를 절감하는 등의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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