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촉진 아이디어 ‘효과 있네’

주택업체, 미분양 속출에 파격 분양조건 내걸어 … 계약률 높아져

지역내일 2004-11-02 (수정 2004-11-02 오후 12:03:14)
전국 미분양아파트가 5만2000세대를 넘어서는 등 분양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최근 주택업체들이 잇따라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놓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수개월전 미분양된 단지의 분양조건을 개선, 사실상 재분양에 나선 뒤 분양률이 급등하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주택업체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후 중도금 대출알선·옵션 마이너스제 등은 물론 분양 뒤 프리미엄까지 보장하는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세워 분양시장 공략에 나서는 주택업체가 늘고 있다.
◆웃돈 보장, 3일만에 130가구 계약 = 파격적 분양조건을 내건 주택업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분양 뒤 웃돈(프리미엄)까지 보장한 풍림산업.
풍림산업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풍림아이원’ 아파트 계약자에 대해 32·33평형은 2500만원, 24평은 15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지 않을 경우 차액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8월말 분양한 이 아파트가 대거 미분양사태를 빚자 풍림산업이 사상 유례 없이 웃돈까지 보장하며 재분양에 나선 것. 회사측의 이같은 극약처방(?) 3일만에 130가구의 분양계약이 추가로 체결됐다. 이 회사 박은현 분양팀장은 “프리미엄 보장 분양으로 100억원 내외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보이지만 미분양물량을 빨리 처리하는 것이 회사로서는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3일부터 청약접수를 시작하는 서울 10차 동시분양에서는 분양가 리콜제가 선보일 전망이다. 광진구 구의동에 62세대를 일반분양하는 현진종합건설은 입주 6개월 뒤 시세가 분양가보다 낮을 경우 계약자에게 차액을 보상키로 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이후 등장한 분양가 리콜제는 분양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사라졌다가 최근 분양시장이 열악한 일부 지방 아파트 단지 등에서 되살아났다.
◆계약금 낮추고 무이자 대출알선도 =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대출 중도금 이자를 주택업체가 대신 내주고 계약금 비율을 낮추는 업체도 크게 늘어났다.
월드건설은 경기도 광명에 분양한 월드메르디앙의 계약금을 10%에서 4.5%로 낮추고 대출 이자를 무이자로 바꾼 뒤 계약률이 30% 이상 급상승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9월초 분양했으나 한달여간 계약률이 절반에도 못미치자 지난 10월초 분양조건을 변경했다.
지난 7월 서울 양천구 목동에 두산위브를 분양한 두산중공업도 미분양세대로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나 최근 분양조건을 바꾼 뒤 계약률이 크게 높아졌다. 건축사업팀 나현남 과장은 “10%이던 계약금을 5%로 내리고 중도금 이자를 무이자로 바꾼 뒤 고객들의 관심이 크게 늘어 곧 분양완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건설이 올 7월에 분양을 시작한 주상복합 신대림자이도 이달부터 분양조건을 개선한 뒤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
◆마이나스 옵션제 인기 = 미분양 세대에 대해 고급 마감재를 쓰거나 소비자들에게 옵션품목 선택재량권을 주는 방법으로 사실상 분양단가를 낮춰 재분양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경기도 화성동탄 1단계에 584세대를 분양 중인 신도종합건설은 온돌마루 등 마감재를 고급화하고 15개 옵션품목은 원가수준으로 공급키로 한 뒤 계약률이 기대치보다 20%나 높아졌다. 양형윤 차장은 “청약접수를 마감한 뒤 계약률이 60%정도 될 것으로 봤는데 현재는 82% 정도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동문건설은 옵션품목 구입여부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해 성공적으로 분양한 사례.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에 518세대를 분양한 이 업체는 3개월 뒤로 예정된 화성동탄 1단계분양과 맞물려 고전이 예상됐다. 동문건설은 30평형의 경우 약 1800만원이 소요되는 옵션품목 선택여부를 계약자가 결정하는 마이나스옵션제를 도입, 저층 일부세대를 제외하고 분양을 완료했다.

/성홍식 기자 hss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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