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음악시장 쟁탈전 불붙었다

3천~6천억 시장 선점경쟁 치열 … 온라인 음악시장 유료화 시대 예고

지역내일 2004-11-23 (수정 2004-11-24 오전 11:58:09)
이통 3사, KT 음악시장 진출 경쟁 디지털음악을 둘러싼 통신사들의 한판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올 상반기 MP3폰 출시로 갈등을 빚은데 이어 이번에는 음악포털 서비스를 통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15일 음악포털 ‘멜론’ 서비스를 개시한 것을 시작으로 LG텔레콤(뮤직온), KTF(매직엔)가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유선사업자인 KT도 음악포털 서비스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처럼 유무선 통신사들이 음악포털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디지털 음악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프트진흥원에 따르면 2000년 45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온라인 음악시장은 2001년 911억, 2002년 1345억으로 증가했고 2003년에는 1850원의 대형시장으로 변했다.
올해는 약 3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이 선보인 ‘멜론’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만에 10만명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통신사들의 음악서비스 경쟁은 온라인 시장은 물론 앞으로 오프라인 음악시장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일으켜 음반시장 전반에 걸친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발 앞선 SKT·LGT =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 것은 SK텔레콤이다. SKT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기기로든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개념의 뮤직포털 서비스 ‘멜론’을 지난 16일 출시했다. ‘멜론’은 월 5000원의 정액요금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론이고 가입기간 동안 본인이 대여한 음원에 대해 유·무선을 통해 무제한 다운로드와 재생이 가능하다.
또 월 사용기간이 종료되면 DRM(Digital Right Management)을 통해 자동적으로 사용이 제한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MP3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텔레콤도 이달중으로 음악포털 사이트 ‘뮤직온’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직온’은 가입자들이 MP3을 다운받을 때 모든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오픈형 비즈지스 모델인 점이 특징이다.
LGT는 음원수익의 80%를 음원권리자에게 돌아가게 해 양질의 음악제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양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LGT는 SKT의 ‘멜론’에 대해 가입자들이 해당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사용이 가능한 폐쇄형이어서 소비자들은 음악서비스 선택의 자유가 박탈된다고 꼬집었다.
수익배분에서도 SKT가 전체 몫의 51%를 가져가 상대적으로 음원제공자에 대한 몫은 적다고 비판했다.
반면 SKT는 “멜론은 현재의 시장수준에서 음원업계와 소비자의 요구를 절충한 서비스”라며 “멜론은 디지털 콘텐츠의 불법유통 및 사용을 방지함으로써 불법복제·전송 등 무료음악 서비스로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디지털 음악시장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KTF·KT 이르면 연말쯤 서비스 =
KTF와 KT도 올해말~내년초에 음악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F는 이르면 올해말에 유·무선통합 음악악전문포털인 ‘매직엔(가칭)’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F는 올 9월부터 뮤직사업팀을 별도로 구성, 온라인 음악사업 진출을 모색해 왔다.
특히 KTF는 음악저작권자, 시민단체, 콘텐츠제공업자 등 각각의 이해관계자와의 활발한 협의와 제휴를 통해 개방적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KTF는 우선 외부음악포탈과의 제휴 프로모션, MP3 월정액 서비스 개발, 콘서트 주최 등 당사 음악사업의 외연을 넓혀가는 데에 주력할 계획이다.
KT도 유료 유선 음악사이트 마이리슨닷컴(www.mylisten.com)을 운영하고 있는 위즈맥스와 제휴, 12월말 출시를 목표로 본격적인 음악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네스팟 스윙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며 스윙폰에서 직접 위즈맥스가 서비스하는 MP3음원을 다운받거나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스트리밍서비스는 월 5000원, 다운로드는 곡당 5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유무선통합팀의 남정호 과장은 “타사의 경우 패킷요금 때문에 휴대폰으로 음원을 직접 받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KT는 스윙폰에서 무선랜에 연결해 음악을 직접 다운받거나 스트리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유료음악 서비스 시대 =
벅스, 소리바다 등 전문적인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가 유료화를 추진중인 가운데 대형통신사들이 유료 음악서비스를 개시하면 디지털 음악시장의 유료화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오프라인 시장은 감소세인 반면 온라인 음악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온·오프 시장의 규모는 각각 1833억과 1850억원으로 온라인 시장이 앞서기 시작했다.
음반업계 관계자는 “MP3폰 문제로 갈등을 겪어 왔으나 이통사들이 유료음악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유료음악시장 규모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LGT의 유료화가 시작되는 내년 7월 이후에는 본격적인 유료화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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