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간이상수도 절반 이상 오염”
시민환경연구소·환경재단 조사 … 52곳 중 51.9% 기준초과
지역내일
2004-12-01
(수정 2004-12-01 오후 12:21:47)
우리나라 제일의 청정지역인 강원도에서도 농어촌지역 간이상수도의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시민환경연구소와 환경재단은 30일 “간이상수도 개선프로젝트 1차 조사대상지역인 강원도 내 간이상수도 52곳 중 절반 이상인 51.9%가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관련예산을 수립해서 지방자치단체가 시설을 보완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재단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사회·환경단체, 전문가, 상수도 전문기관 등의 자발적 참여로 품앗이운동인 ‘간이상수도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품앗이운동으로 상수도 개선 프로젝트 진행 = 이번 1차 조사는 6월부터 10월까지 간이상수도를 쓰는 강원도 속초, 고성, 양양 일대 52개 마을의 수돗물을 채수,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와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에 수질분석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질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14항목이 아닌 ‘광역상수도 수돗물 법정 수질항목’ 55항목을 모두 검사했다.
검사 결과 52곳 중 27곳(51.9%)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법정 수질기준 초과항목은 △총대장균군(42.3%)과 △일반세균(23.1%)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색도(13.5%) △불소(3.8%) 등의 순이었다.
대장균군은 먹는 물에서는 검출되어서는 안되는 항목이다. 대장균은 사람의 분변오염물이 유입되었다는 증거로 이는 식수가 다른 병원성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 경우 소독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거나 아예 상수원을 변경해야 한다.
일반세균의 경우 기준치는 밀리 리터당 100CFU 이하이나 이번 조사 결과 최대 1200~1500CFU까지 검출됐다.
시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은 비교적 환경 보전이 잘 된 지역이어서 농약 등으로 인한 오염은 없었지만 다른 지방은 농약이나 중금속 오염 등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반대로 국고지원 안돼 = 농어촌지역 간이상수도의 관리책임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지만 대부분 마을 이장이나 사용자 대표들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노후 및 관리부실로 수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87만 명이 이용하는 농어촌 간이상수도 1만 905곳 중 4657곳이 60-70년대에 설치된 노후시설이다. 올 상반기 정부조사 결과로도 4.1%가 대장균군 등 전염병 가능성이 큰 항목에서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나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국고지원이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사)시민환경연구소와 환경재단은 ‘간이상수도 개선 프로젝트’로 무료수질검사를 연중 진행한다. 수질검사를 원하는 간이상수도 이용 주민은 (사)시민환경연구소에 전화 혹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전화 02-735-7034/cies .kfem.or.kr).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사)시민환경연구소와 환경재단은 30일 “간이상수도 개선프로젝트 1차 조사대상지역인 강원도 내 간이상수도 52곳 중 절반 이상인 51.9%가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하루빨리 관련예산을 수립해서 지방자치단체가 시설을 보완하고 철저하게 관리하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재단과 시민환경연구소는 사회·환경단체, 전문가, 상수도 전문기관 등의 자발적 참여로 품앗이운동인 ‘간이상수도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품앗이운동으로 상수도 개선 프로젝트 진행 = 이번 1차 조사는 6월부터 10월까지 간이상수도를 쓰는 강원도 속초, 고성, 양양 일대 52개 마을의 수돗물을 채수,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와 고려대 보건과학연구소에 수질분석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질분석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간이상수도 수질검사 14항목이 아닌 ‘광역상수도 수돗물 법정 수질항목’ 55항목을 모두 검사했다.
검사 결과 52곳 중 27곳(51.9%)이 먹는 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고 법정 수질기준 초과항목은 △총대장균군(42.3%)과 △일반세균(23.1%)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색도(13.5%) △불소(3.8%) 등의 순이었다.
대장균군은 먹는 물에서는 검출되어서는 안되는 항목이다. 대장균은 사람의 분변오염물이 유입되었다는 증거로 이는 식수가 다른 병원성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이 경우 소독 등 정수처리를 강화하거나 아예 상수원을 변경해야 한다.
일반세균의 경우 기준치는 밀리 리터당 100CFU 이하이나 이번 조사 결과 최대 1200~1500CFU까지 검출됐다.
시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강원도 지역은 비교적 환경 보전이 잘 된 지역이어서 농약 등으로 인한 오염은 없었지만 다른 지방은 농약이나 중금속 오염 등도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 반대로 국고지원 안돼 = 농어촌지역 간이상수도의 관리책임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지만 대부분 마을 이장이나 사용자 대표들이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설노후 및 관리부실로 수질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87만 명이 이용하는 농어촌 간이상수도 1만 905곳 중 4657곳이 60-70년대에 설치된 노후시설이다. 올 상반기 정부조사 결과로도 4.1%가 대장균군 등 전염병 가능성이 큰 항목에서 기준을 초과하고 있으나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국고지원이 번번이 좌절되고 있다.
△(사)시민환경연구소와 환경재단은 ‘간이상수도 개선 프로젝트’로 무료수질검사를 연중 진행한다. 수질검사를 원하는 간이상수도 이용 주민은 (사)시민환경연구소에 전화 혹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전화 02-735-7034/cies .kfem.or.kr).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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